나치 점령기의 프랑스, 레지스탕스 대장인 필립 제르비에는 동료의 배신으로 체포되어 포로 수용소로 보내진다. 가까스로 탈출한 필립은 마르세유에서 펠릭스, 르 비종 등의 동료들과 합류하여 자신을 밀고한 배신자를 처형한다. 레지스탕스 활동을 계속하던 중 필립과 동료 뤽은 런던에서 드골 장군을 만나 훈장을 받는다. 리용에서 펠릭스가 체포되자 프랑스로 돌아온 필립은 동지들과 함께 펠릭스 구출작전을 벌인다. 하지만 철통같은 경비의 감옥에 접근하기는 쉽지 않은데...

허우 샤오시엔감독의 2007년작 의 모티브가 되기도 한 이 영화는, 지금까지도 전 세계 어린이 날에 단골 방영되는 영화이다. 감독 알베르 라모리스의 친아들 파스칼 라모리스가 연기한 어린 아이와 그 곁을 따라다니는 빨간 풍선 사이의 우정이 따뜻하게 그려진다. 파리에 사는 한 소년과 빨간 풍선의 우정이야기. 풍선은 다른 사람들의 손에는 닿지 못할 거리에서 애완견처럼 소년의 곁을 따라 다닌다. 그러나 결국엔 다른 소년들의 무리가 풍선을 망가뜨린다. 그러자 다양한 색깔과 크기의 풍선들이 파리전역에서 소년에게 몰려와 소년을 하늘 저 멀리 수평선까지 데리고 간다. 단지 다섯 줄의 대사를 가졌음에도, 1956년 황금종려상(최고 단편 부문)을 수상하고 아카데미 각본상을 받은 이 영화는, 대사 없이도 물 흐르듯 부드럽게 이어지는 전개를 가진 최고의 영화로 손꼽힌다. 후엔 허우 샤오시엔(후효현) 감독 줄리엣 비노쉬 주연의 프랑스 영화 의 모티브가 되었다. (2012년 제29회 부산국제단편영화제)

나치 독일이 유고슬라비아 왕국을 침공하기 하루 전인 1941년 4월 5일, 다양한 승객들이 시골에서 수도 베오그라드로 향하고 있다.

2차세계대전 당시 강제수용소에 끌려가게 된 프랑스의 한 동성애자의 삶을 그린 영화. 유대인인 사라는가족들의 죽음을 겪고 홀로 살아남아 어린 시절 친구 장에게 도움을 청하고 장은 그의 애인 필립의 집에 그녀를 숨겨준다. 장의 동생 자크가 사라를 사랑하게 되지만, 사라는 장을 사랑하고, 장은 필립과 사랑한다. 자크는 사랑에 눈이 멀어 형과 필립을 체포하고 그 과정에서 필립은 죽고, 장은 수용소에 끌려가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무자비한 생체실험과 강제노동을 당한다.

한 싸구려 소설의 작가가 자신을 멋진 영웅으로, 영국인 이웃을 자신의 연인으로 상상하는 이야기.

프랑스 혁명이라는 역사적 사건을 배경으로 가난한 사람들의 삶과 귀족의 폭압 정치, 복수의 광기 등을 생생하게 묘사한 역사소설이자, 한 남자가 가슴속 깊이 간직한 사랑, 아름답지만 비극적인 희생과 염원을 담은 숭고한 사랑 이야기

세계 제2차 대전의 끝 무렵, 새 소설의 소재를 찾던 모리스(랠프 파인즈)는 정부 고위 관료 헨리(스티븐 레이)가 연 파티에 초대된다. 헨리의 아내 사라(줄리앤 무어)를 만난 순간, 모리스는 사랑에 빠지고 사라도 모리스를 사랑한다. 두 사람은 계속되는 폭격에도 개의치 않고 거부할 수 없는 열정에 빠져들고, 둘의 관계가 계속될수록 모리스는 사라에게 집착하기 시작한다.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두 사람이 사랑을 나누던 어느날, 집이 폭격을 받아 모리스는 정신을 잃는다. 5분 후, 그는 깨어나지만 모든 것은 바뀌어 버린다. 함께 있어달라는 모리스의 요구를 무시하고 사라가 떠난 것. 그로부터 2년 후, 우연히 헨리를 만난 모리스는 그가 아내의 외도로 고민 중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다시금 사라에 대한 기억이 떠오른 그는 그녀를 추적하고 사라가 모리스를 떠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알게 되는데..

헝가리의 명감독 이스트반 자보가 연출하고 랄프 파인즈가 주연한 3시간짜리 장편

여덟 살 난 딸, 투병 중인 아버지와 파리의 매일을 살아가고 있는 산드라는 어느 날 오랜 친구 클레망을 만나 새로운 사랑을 시작한다. 일과 가족, 사랑 사이에서 삶은 계속되고 때로는 눈물이 왈칵 쏟아지려 하지만 아침은 여느 때와 같이 찬란하게 찾아온다.

감정이 위협이 되는 가까운 미래에 가브리엘은 마침내 자신의 과거 삶으로 돌아가 모든 강한 감정을 없애는 기계에서 자신의 DNA를 변화시키기로 마음먹는다. 그러던 중 가브리엘은 루이를 만나 강력한 유대감을 느끼게 되는데…

전함 야마토(大和)의 생존자와 유족을 상대로 한 방대한 취재에 기초해 쓴 헨미 준(邊見じゅん) 원작의 를 영화화한 작품. 1944년 2월 태평양 전쟁 말기, 카미오를 비롯한 소년병들이 야마토 호에 승선한다. 소년들은 야마토의 위용에 반하지만 곧바로 혹독한 훈련이 시작되고 그 속에서 소년들은 기총사수인 우치다 이병조와 취사반장인 모리와키를 존경하고 따르게 된다. 두 사람은 서로 배속된 곳이 다르지만 격렬한 유도시합으로 자신을 단련하는 인물들도 다른 하사관들과는 달랐다.같은 해 10월, 필리핀에서 벌어진 해전에 참전한 야마토 호는 미군기의 맹공을 받는다. 이 과정에서 우치다가 부상당하고 모리와키는 그를 치료실로 옮긴 뒤 당황한 소년병들을 격려하고 질책한다. 연합함대가 괴멸당한 이 전투에서 우치다는 중상을 입고 야마토를 떠난다. 1945년 3월, 출격을 앞두고 승조원들은 마지막 상륙을 허락받는다. 짧고 애절한 시간을 보내고 돌아온 그들 앞에는 군법을 어기면서까지 병원에서 도망쳐나온 우치다가 있었다. 그리고 4월 1일, 미군기가 오키나와를 공습하면서 야마토의 출격 명령이 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