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온난화로 인해 해수면이 상승하여, 물에 잠겨버린 도시에 혼자 남아 벽돌을 겹겹이 쌓아 올린 집에 살고 있는 노인이 있다. 그는 해수면이 계속해서 상승할 때마다 위로 집을 증축하여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평온하게 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노인은 가장 좋아하는 파이프를 바다로 떨어 뜨리게 되고, 파이브를 찾기 위해 잠수복을 입고 바다속으로 헤엄쳐 들어가게 된다. 그 안에 발견한 집안에서 노인이 오래전에 함께 살던 가족과의 옛 추억을 회상하는데...

감독 존 토레스의 고향, 필리핀 파나이섬의 귐발지역. 표면적으로는 주인공 소녀 사라가 이 곳에서 외상값을 받기 위해 돌아다니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그녀는 돈을 받으면서 사람들의 꿈과 추억을 함께 수집한다. 카메라 역시 그녀를 따라 지역 거주민들을 배회하며 이미지의 조각과 이야기들을 모은다. 몽환적인 영상 속에 흐르는 지역 방언과 역사, 구전되는 신화들 그리고 전통 시. 이 모든 것들이 모여 영화는 귐발에 대한 하나의 대 서사시이자, 독특한 인류학적 보고서가 된다.

A/B/C/D롤 운동감각적 편집으로 구성된 110개의 인기 레즈비언 ‘광고’ 이미지들의 관능적인 몽타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