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을 찾아 땅속으로 내려갔다 올라오길 반복하는 남자 다니엘 플레인뷰는 갑작스런 사고로 다리를 다친다. 이후 그는 또 다른 사고로 목숨을 잃은 동료의 아들과 함께 산다. 석유가 있는 곳을 찾아 미국의 서부를 오가는 그는 리틀 보스턴에 석유가 있다는 엘라이의 제보에 아들과 함께 리틀 보스턴으로 향한다. 리틀 보스턴은 목사 엘라이를 중심으로 한 광신도적 교인들이 주민의 대부분이다. 다니엘은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히며 땅을 사고, 유정탑을 쌓으며, 배송관을 만들어 석유 발굴에 나서는데...

대주교를 암살하고 영국에서 도망친 킬러 레이와 켄에게 보스는 2주 동안 벨기에의 관광도시 브리주로 가라는 명령을 내린다. 브리주는 아름다운 중세풍의 관광 도시로 낙천적인 켄은 관광을 즐기지만 혈기 왕성한 레이는 지루하기 짝이 없다. 레이는 거리에서 만난 매력적인 비밀스런 여인과 사랑에 빠지고, 켄은 브리주의 아름다움에 반하며 오랜만에 평화로운 시간을 보낸다. 그때, 킬러들의 보스 해리는 켄에게 명령을 내린다. 그것은 바로 대주교를 암살할 때 ‘킬러들의 규칙’을 실수로 어겼던 레이를 죽이라는 것. 그때부터 조용하고 아름다운 도시 브리주는 킬러들의 마지막 대결의 장소가 되는데...

교내밴드에서 기타를 치고, 슬래셔 무비와 하드코어 락을 좋아하는 독특한 소녀 주노. 첫 성경험을 해야겠다고 결심한 그녀는 친한 친구 블리커를 그 상대로 정한다. 거실 의자 위에서 거사를 치른 2달 후, 주노는 아기를 가졌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뱃속의 아기도 심장이 뛰고, 손톱까지 있다는 말에 주노는 차마 수술을 하지 못하고 단짝 친구 레아의 조언에 따라 벼룩신문에서 아이를 소중히 키워줄 불임부부를 찾기 시작하는데…

도시 생활을 하던 청년 프랑수아는 어린 시절을 보냈던 프랑스의 작은 마을로 돌아갔다가 너무도 변해버린 고향의 모습에 놀란다. 죽마고우 세르쥬는 알코올중독자가 되어있고, 애정 없는 결혼생활 속에서 폭력을 휘두르며 항상 우울함에 빠져있다. 또한 마을 사람들은 마을이 더 이상 발전 가능성이 없다는 사실에 절망하고 있다. 그들은 갑자기 나타나 이런저런 조언을 해대는 프랑수아를 달가워하지 않는다. 마침내 프랑수아를 그들을 돕기로 결심하는데...

청소부로 일하는 호르헤는 강직하고 성실한 바른 생활 사나이다. 그는 아버지의 병수발까지 하는 힘든 와중에도 방송대학을 다니며 언젠가는 자력으로 가난에서 벗어나겠다는 일념으로 살아간다. 마약 복용으로 감옥에 복역 중인 호르헤의 형 안토니오는 같은 감옥에 있는 여죄수 파울라와 사랑에 빠진다. 그러나 이 일로 파울라는 안토니오를 좋아하던 다른 여죄수들에게 구타를 당한다. 파울라를 구할 방법을 생각하던 안토니오는 어느날 자신을 면회 온 동생 호르헤에게 그녀를 임신시키라고 말한다. 말도 안된다고 펄펄 뛰던 호르헤, 그러나 임신을 해서 임산부 간방으로 옮기는 것만이 파울라가 살 수 있는 길이라는 말을 듣고 고민에 빠진다. 한편 호르헤의 친구 이스라일은 성정체성에 혼란을 느끼고, 자신이 동성을 좋아하는 것 같다고 가족들에게 고백하는데… 2006년 베니스 영화제 유럽영화상 수상작. 무거운 주제를 다루고 있지만 스페인 영화 특유의 유머와 재치로 어둡지 않은 작품. 형의 여자친구를 임신 시켜야 하는 충격적이고 자극적인 소재에도 불구하고 소재 자체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소통, 각 인물의 정체성, 인생의 의미에 대해 논하고 있다는 느낌을 주는 작품.

삼류 가수 ‘욜란다’(크리스티나 산체즈 파스쿠알)는 중요한 물건을 전달하려 애인의 집을 방문했다가 약물 과다복용으로 사망한 그의 죽음을 목격한다. ‘욜란다’는 애인의 죽음 의혹을 피하기 위해 수녀원으로 들어가지만 이곳의 수녀들은 쥐새끼 수녀, 똥비료 수녀, 망할 수녀, 얍삽한 수녀로 불리는 등 어딘가 모르게 수상하기만 한데…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의 섹시한 그녀, 까리나 섹시하고 아름다운 외모를 밑천 삼아 스트립쇼를 하며 생활을 이어나가던 까리나는 새로운 인생을 찾기 위해 정든 집과 친구 곁을 떠나기로 결심한다. 잠시 쉬며 차편을 알아볼 겸 들른 바에서 자신이 타야 할 차는 이미 떠나고 없다는 바텐더. 상심하던 까리나에게 날디노와 데코라는 청년이 나타나 자신의 보트를 함께 타고 가자는 제안을 한다. 물론 은밀한 거래와 함께.

16세기부터 19세기까지 스페인의 식민지였던 필리핀은 긴 독립 운동 끝에 1898년 6월 12일, 스페인으로부터 독립한다. 영화는 이 혼란의 시기를 배경으로 필리핀 ‘반군’과 마지막까지 싸운 스페인의 군인들을 그린다. 이들은 패배가 거의 코앞에 다가왔음에도 조국의 영광을 지키기 위해 외딴 요새에 틀어박혀 현실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2017년 고야상 의상상 수상.

걸프 전쟁을 마치고 돌아온 짐 데이비스는 평범한 삶으로 복귀하기가 힘들다. 여전히 전쟁의 후유증에 시달려야만 하기 때문이다. 짐은 LA 경찰이 되길 꿈꾸며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그는 일자리만 얻게 되면 모든 게 달라질 거라고 생각한다. 멕시코인 여자친구 마타와 결혼해서 그녀를 미국으로 데려와 안정된 생활을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그리고 그의 곁엔 그와 마찬가지로 일자리를 찾고 있는 단짝 친구 마이크가 있다. 마이크의 오랜 여자친구이자 변호사인 실비아는 마이크가 일자리를 찾길 바란다. 짐은 마이크에게 일자리 찾는 걸 도와주겠다고 하지만 둘은 LA 거리를 어슬렁거리며 문젯거리만 찾아 헤맨다. 그렇게 그들은 점점 더 깊이 거리 인생에 빠져들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파멸의 길을 걷게 된다.

온갖 찌라시와 스캔들의 주인공인 톱스타 주연. 그러나 점차 내려가는 인기와 남자친구의 공개적 배신에 충격을 받고, 영원한 내 편을 만들기 위해 대책 없는 계획에 돌입하게 되는데! 대표 독거스타의 임신 발표는 전국민 스캔들로 일이 커지고, 주연의 불알친구이자 스타일리스트인 평구와 소속사 식구들이 안절부절하며 뒷수습에 동분서주 하는데…

거꾸로 쓰면 Krap Nek이 되는 스케이트보드장의 이름을 딴 켄 파크의 자살 이후, 함께 스케이트보드를 타던 그의 친구들과 그 친구들의 가족 간에 숨겨져 있던 이야기들이 하나 둘 전개되기 시작한다. 조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는 테이트는 언제나 주변사람들에게 가시를 세우고 알 수 없는 분노로 세상에 불만을 토로한다. 조용하고 내성적인 성격의 클로드는 폭력적인 아버지에게 휘둘리며 괴로운 인생을 살고 있다. 지루할 정도로 평범해보이는 숀은 여자친구인 한나의 엄마 론다와 지속적인 성관계를 맺고 있다. 그리고 신심이 두터운 홀아버지와 살고 있는 피치스는 자라면서 점점 엄마를 닮아가는 자신의 외모 때문에 자신에게 집착하는 아버지의 속박으로부터 벗어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서른을 한 달 앞둔 카를로는 오랫동안 동거해온 연인 줄리아에게 영원한 사랑을 맹세하지만, 임신을 한 줄리아가 안정된 가정을 꾸리고 싶어하자 기쁨보다는 불안감에 휩싸인다. 그 와중에 줄리아의 엄마 안나는 30년 동안의 결혼생활에 권태를 느끼며 딸의 젊음을 질투하고, 점점 잃어가고 있는 자신의 여성성을 되찾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카를로의 세 친구들도 제 처지에 만족하지 못하고 도망칠 꿈을 꾼다는 점에서는 다를 바 없다. 아드리아노는 결혼 후 그악하게 변한 아내와의 일상에 진저리를 내고, 파올로는 가업 잇기를 거부하며 아프리카로의 여행을 동경하고, 알베르토는 프리섹스를 실천하며 산다. 급기야 카를로는 친구의 결혼식에서 만난 18살의 프란체스카와 눈이 맞는데, 공교롭게도 파올로의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줄리아에게 들통이 난다. 결국 한 바탕 소동을 겪은 두 사람은 진정한 사랑으로 행복한 결혼에 이르고, 세 친구는 아프리카로 여행을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