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북부 탄광촌에 사는 11살 소년 빌리. 매일 복싱을 배우러 가는 체육관에서 우연히 발레 수업을 보게 된 그는 토슈즈를 신은 여학생들 뒤에서 동작을 따라한다. 그에게 재능을 발견한 발레 선생님 윌킨슨 부인은 빌리에게 특별 수업을 해주고 로얄발레학교의 오디션을 보라고 권유한다. 발레는 여자들이나 하는 거라며 반대하는 아버지 몰래 신나게 춤을 추던 어느 날, 빌리는 불쑥 체육관에 찾아온 아버지와 맞닥뜨리게 되는데...

1976년의 맨체스터. 야심찬 TV 뉴스 리포터 토니 윌슨은 섹스 피스톨즈의 공연을 보고 삶의 전환을 맞이한다. 혁명적 음악의 물결에 몸을 맡긴 토니와 그의 친구들은 전설적인 팩토리 레코드사와 하시엔다 클럽을 설립하고 음악계의 흐름을 바꾼 조이 디비전, 뉴 오더, 해피 먼데이 등의 밴드를 배출한다. 음악과 섹스, 마약과 과장된 캐릭터로 가득한 블랙 코미디 은 공업도시 맨체스터를 ‘매드체스터’로 변화시킨 당시의 활기찬 기운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우연히 다리 위에서 만난 여인 사키나에게 첫눈에 반한 라지. 그러나 그녀는 1년 전에 떠난 옛 연인을 매일 밤 그 자리에서 기다리고 있다. 끈질긴 구애로 그녀의 마음이 움직이는 듯 하지만, 떠났던 그녀의 옛 연인이 운명처럼 돌아온다. 과연 라지의 사랑은 이루어질 것인가.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세계 제2의 영화제작소인 인도의 발리우드에서 본격적인 할리우드 자본으로 탄생한 첫 작품. 로 인도 영화 아카데미에서 감독상을 수상한 산제이 렐라 반살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란비르 카푸르, 소남 카푸르가 주연했다. 도스토예프스키의 단편 에서 영감을 얻은 이 작품은 한 편의 마술 같은 사랑 이야기를 노래와 춤이 조화된 아름다운 영상으로 승화시킨다. 그린과 블루, 그리고 블랙의 톤으로 유지되는 영상은 꿈 속 같은 몽환적인 분위기 연출하기에 충분하고 호수와 안개, 흩뿌리는 눈과 비,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 등의 자연과 네온사인의 조화는 신비롭고 환상적인 장면장면을 탄생시킨다. 인도 영화에서만 만날 수 있는 맛깔 나는 춤, "Saawariya", "Thode Badmash", "Sawar Gayi" 등 이국적인 느낌이 물씬 풍기는 배경음악들을 듣는 재미도 놓칠 수 없다.

엄격한 절차를 따지는 답답한 환경에서 자란 왕자가 처음으로 반한 상대는 아름답지만 왕실에 어울리지 않는 격조 없는 여인이다. 게다가 개인비서가 자신의 야욕을 달성하고자 매수한 여자다. 여왕은 젊은 사관들에게는 추파를 던지는 반면, 어머니의 사랑을 갈구하는 아들에게는 차갑기만 하다. 그래서 왕자는 어릴 때부터 백조 인형을 껴안고 지냈다. 마음에 두었던 여인조차 개인비서의 끄나풀이었음을 알게 된 왕자가 자포자기의 심정으로 공원에서 자살을 시도하려 할 때, 꿈속에서 보곤 했던 백조가 호수에서 나타난다. 아주 매력적인 남자 백조. 한 무리의 백조 떼가 몰려들어 왕자를 위협하자 백조는 이들로부터 왕자를 보호해 주는데, 이로써 남자 백조는 왕자의 영혼을 위로하는 유일한 존재이자 사랑의 대상으로 자리 잡는다. 원작에서는 왕자가 백조 공주를 구해주지만, 그와 반대로 매튜 본의 작품에서는 남자 백조가 오히려 왕자의 구원자로서 위엄과 힘의 표상인 셈이다. 세계 각국의 왕족들이 초대된 무도회에서 왕자는 그가 사랑하는 백조와 꼭 닮은, 그러나 강인한 카리스마를 지닌 젊은이의 등장에 동요된다. 묘한 매력의 젊은이는 무도회의 모든 공주, 심지어 여왕마저 유혹한다. 자신에게는 차갑기만 한 어머니가 그에게 빠져드는 걸 본 왕자는 질투심에 사로잡힌 나머지 분노하여 여왕에게도 폭력을 가하는 지경에 이른다. 왕자는 결국 호위병에 끌려 나간다. 방에 감금된 채 정신을 잃고 누워있는 왕자에게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어 폭력적으로 다량의 진정제를 투여하고 떠난다. 정신이 더욱 몽롱해진 왕자의 침대 밑에서 수많은 백조가 스멀스멀 기어 나오더니 왕자를 위협한다. 이때 왕자의 유일한 희망이자 사랑인 백조가 다시 나타나 그를 보듬는다. 왕자의 방에 돌아온 여왕은 아들이 죽어있는 것을 보고 비로소 회한의 눈물을 흘린다. 그러나 왕자는 이제야 사랑하는 백조의 품에 안겨 처음으로 평화를 찾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