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같은 이탈리아의 대저택을 향해 이제 막 전쟁에서 승리한 아라곤의 군주 돈 드로와 그의 군사들이 말을 달린다. 이들을 기다리는 레나토의 집안은 온통 기대감으로 난리범석을 피운다. 활기찬 젊은이들이 마침내 그 모습을 드러내자, 개선하는 전사들과 그들을 맞이하는 숙녀들 간에 상대를 유혹하는 뜨거운 눈길이 오가는데. 사랑스럽고 순진한 히어로는 젊은 백작 클로디의 구애를 흔쾌히 받아들이지만, 비열한 돈 존의 속임수에 걸려든 클로디는 그녀가 자신을 배반했다고 생각한 나머지 하객들 앞에서 그녀를 모욕하고 파혼을 선언한다. 이 터무니 없는 굴욕에 절망하는 히어로. 그녀의 사촌이자 예리하고 교묘한 재치의 소유자 베아트리스는 만나면 늘 싸우지만 사실를 서로 깊이 사랑하고 있는 베네딕과 함께 히어로의 무고함을 밝혀내기로 결심한다. 천만다행히도 히어로를 중상 모략한 진범인 돈존의 부관 보라치오가 자신의 완전범죄를 자랑하다가 야경꾼들에게 붙잡히므로써 순결한 여인의 행복한 미래를 짓밟아놓은 더러운 음모가 마침내 백일하에 드러나는데.

15세기 후반의 이탈리아. 부유한 상인 뱁티스타에게는 성격이 정 반대인 두 딸이 있다. 여리디 여린 숙녀다운 비앙카와 더할 나위 없는 말괄량이인 카타리나. 비앙카에게 구혼하는 청년들이 줄을 섰지만, 드센 성격의 카타리나를 원하는 남자는 한 명도 없다. 뱁티스타는 카타리나를 사랑하는 남자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비앙카를 시집보내지 않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페트루치오가 카타리나를 유혹하게 되면서 비앙카의 구혼자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게 된다. 페트루치오가 카타리나보다 더 난폭한 언동으로 그녀를 길들이기 때문인데…

저명한 정치가 로버트는 청렴결백한 것으로 유명하여 그의 아름다운 아내와 여동생의 자랑이다. 하지만 그의 오랜 지인이 나타나 과거에 있었던 로버트의 어두운 비밀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한다. 그 때, 그의 바람둥이 절친인 '고링'만이 수상쩍게 그의 편이 되어준다.

태어나서 한번도 집을 떠나본 적이 없는 시골 출신의 순진한 카우보이 보는 로데오 경기를 위해 아버지와 함께 피닉스 행 버스를 탄다. 천사를 찾던 그에게 포착된 여자는 바로 호텔 건너편의 클럽의 여가수 체리. 도톰한 입술, 살짝 쳐진 눈매, 섹시한 각선미의 아름다운 그녀를 본 보는 한순간에 자신의 여자라고 확신한다. 체리는 재능은 없지만 헐리웃의 인기스타 자리를 넘보면서 성공의 그날을 꿈꾸는 여인. 보는 막무가내로 자신의 사랑을 고백하며 함께 고향으로 가자고 하고, 체리는 순진한 보를 아프게 할까봐 그를 피하기만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