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로운 푸른 회색빛 눈동자를 지닌 소녀 ‘치요’는 가난 때문에 언니와 함께 교토로 팔려가게 된다. 자신이 게이샤가 될 줄은 꿈에도 몰랐지만 그녀를 시기하여 함정에 몰아넣는 ‘하츠모모’(공리)에게 겪은 갖은 수모 속에서 유일하게 친절을 가르쳐준 회장(와타나베 켄)을 마음에 담고 게이샤가 되고 싶다는 희망을 품게 된다. 마침내 그녀를 수제자로 선택한 마메하(양자경)에게 안무, 음악, 미술, 화법 등 다방면에 걸친 혹독한 교육을 받고 최고의 게이샤 ‘사유리’(장쯔이)로 사교계에 화려하게 데뷔한다. 은근히 그녀를 사모하는 기업가 노부(야쿠쇼 코지)와 남작을 비롯한 많은 사람의 구애도 거절한 채 회장을 향한 사랑을 지켜가던 사유리. 하지만 더욱 집요해진 하츠모모의 질투와 전쟁의 혼란 속에서도 회장을 사랑하는 마음을 잃지 않았던 사유리는 게이샤란 세상의 모든 아름다움을 가질 순 있어도 사랑만큼은 선택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데…

1941년 7월 19일 미육군 항공대는 미군 역사상 최초의 흑인조종사 선발을 시작한다. 엘리베마 주 터스키지 대학 항공학부 시설에서 기본 비행훈련을 실시하고 인근 터스키지 육군비행장에서 고등비행훈련과 전투훈련을 실시한다. 종전까지 터스키지에서는 992명의 흑인조종사가 양성되어 450명이 해외에 참전한다. 이들은 총 1,500회 이상 출격하여 적기 111대 격추 및 150대 지상격파를 하였다. 그외에 기관차 57대, 화차 50대, 구축함 1대, 레이더기지 1곳, 차량 6대, 포좌 3개 등을 파괴하는 전적을 세우고 150명의 흑인조종사가 훈련 또는 전투 중 전사하였다.

2차 대전 중 독일군 점령하의 파리. 아르메니아에서 망명한 시인 미삭 마누치안은 이상을 위해 죽는 것과 사람을 죽이는 것은 별개라고 생각하지만, 외국인 젊은이들로 구성된 레지스탕스를 이끌게 되면서 이상과 현실이 다르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의 활약으로 레지스탕스 내에는 그의 이름을 딴 마누치안 네트워크까지 생겨나게 되고, 나치군은 프랑스 경찰과 협력해서 그들을 소탕하기 시작한다. 나치 점령 당시 파리에서 활동했던 외국인 레지스탕스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감동 대작.

불후의 명작 《카사블랑카》는 어떻게 탄생했을까? 미국의 2차 세계 대전 참전이 임박한 시기. 전쟁에 대한 불안, 정치적 압력, 복잡한 가족사를 딛고 명작을 탄생시킨 커티즈 감독의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인생. 그 한 챕터가 열린다.

미국 국적의 연합군 특별수사관 스티븐 오록(매트 르블랑 분) 작전을 맡을 때 마다 거의 성공할 뻔하지만 끝내 실패한 불운의 사나이로 유명하다. 어느 날, 연합군 승리의 결정적 열쇠인 나찌의 비밀 암호기인 '이니그마'를 성공적으로 훔쳐오는 도중 또다시 영국군이 이를 파기하는 소동을 일으키고 적군의 비품을 소지했다는 이유로 감옥에 가고 만다. 그러던 어느 날, 교도소에 수감 중이던 스티븐은 적국으로 침입, 베를린의 한 공장에서 또 다른 '이니그마'를 훔쳐오라는 임무를 받게 된다. 그런데 감옥을 벗어난다는 기쁨도 잠시일 뿐, 공장에 잠입하기 위해선 여장은 필수 조건이란 황당한 현실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것도 모자라 팀원으로 배정 받은 사람들은 더 스티븐을 기절하게 만드는데 군대 사무나 보던 늙은 행정 상사 아치(제임스 코스모 분), 군대 문턱도 안 와본 암호 해독자 조노(데이빗 버킨 분), 전장보다 유흥업소에서 더욱 명성이 드높은 토니(에디 이자드 분)까지 도저히 요원이라 말 할 수 없는 사람들만 팀원으로 구성 된다. 결국 감옥으로 되돌아가기 싫은 마음 하나로 할 수 없이 임무를 수락하게 되고 토니의'속성 여자 되기'수업을 마친 '4인조 외인부대'는 오합지졸 팀으로 위험 천만의 적진으로 침투하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