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평화협정 체결을 위한 대한민국 대통령, 북한의 최고지도자인 위원장과 미국 대통령간의 남북미 정상회담이 북한 원산에서 열린다. 북미 사이 좀처럼 이견이 좁혀지지 않는 가운데 최종 협상을 위해 고심하는 사이, 핵무기 포기와 평화체제 수립에 반발하는 북 호위총국장의 쿠데타가 발생하고, 납치된 세 정상은 북한 핵잠수함에 인질로 갇힌다. 그리고, 좁디 좁은 함장실 안, 예기치 못한 진정한 정상회담이 벌어지게 되는데...

1970년대 암약했던 베네수엘라 출신 희대의 테러리스트 카를로스 더 재칼. 그는 냉전시절 공산주의 조직과 아랍민족주의단체 등과 연계해 대형 암살, 테러사건을 일으켰고 특히 1975년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빈 본부 폭파테러로 악명을 떨쳤으며 1994년 수단에서 체포돼 프랑스에서 종신형을 받고 복역 중이다. 올리비에 아사야스 감독은 끝이 없는 투쟁의 소용돌이에 휩싸이게 된 한 인간의 삶을 조명한다.

러시아의 외진 곳에 위치한 수도원의 수녀 나타샤는 17년 전 두브롭카 극장 인질극의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의 밤을 계획하기 위해 모스크바를 방문한다. 추모의 밤 참가자들이 증언하는 사건들을 따라 나타샤의 어두운 개인사가 드러난다.

약 1,500명의 승객을 태운 하카타(博多=후쿠오카)행 "히카리 109호"는 9시 48분 정각에 도쿄역(東京駅) 19번 홈을 떠난다. 열차가 도쿄역에서 약 50여km 떨어진 사가미하라(相模原)에 이르렀을 때 국철(国鉄)※본사의 공안본부로 109호열차에 폭탄을 장치했다는 전화가 걸려온다. 특수장치가 내장된 이 폭탄은 열차의 속도가 80km 이하로 떨어지면 폭발한다고 하면서, 그 증거로 삿포로(札幌) 근교의 화물열차를 폭파해 보인다. 이 완벽한 폭파계획은 불황으로 도산한 정밀기계공장의 경영자였던 "오키타 테츠오(沖田哲男)" 일파에 의한 것으로, "오키타"는 국철본사에 5,000만 달러를 요구하는데...

1996년 알제리 산골 수도원. 그 곳에 신과 인간 사이에서 숭고한 신념을 지켜낸 7명의 수도사와 1명의 의사가 있었다. 그들은 의료지원에서 고민상담까지, 가난한 마을 사람들의 몸과 마음의 상처를 치유해 주며 종교를 뛰어넘는 사랑으로 마을 사람들과 평화롭게 지낸다. 하지만 이슬람근본주의자들에 의한 내전사태가 심화되면서 평화롭던 생활은 위기에 빠진다. 신을 영접하는 수도사로 신의 사랑과 믿음을 몸소 실천하려 하지만 그들 역시 인간이기에 생명을 위협하는 폭력이 두렵다. 이제 그들은 신을 따르기 위해 수도원에 남아야 할지 안정된 삶을 쫓아 떠나야 할지, 삶과 신념을 사이에 둔 중대한 선택의 순간을 맞이하게 되는데…

어머니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고향마을을 찾은 라파엘 주란나(필립 느와레 분), 니콜라 주란나 (미쉘 플라시도 분), 로코 주란나(비토리오 메조기오르노 분) 삼형제. 그들은 형제이지만 각각 다른 신분으로 살아온 세월때문에 어린시절 추억과는 판이하게 변해있다. 라파엘은 판사로 반테러위원회에 가입하여 목숨을 위협받고 있고, 니콜라는 공장 노동자로 좌파 집단의 일원으로 환경 개선을 위한 투쟁을 하고 있으며, 로코는 사회 활동가로 수용인원이 넘치는 국영 소년원에서 일하고 있다.

그리스에 거주하는 미국인 기업가 브랙켄의 가족인 부인 엘렌, 아들 지미, 딸 수지가 극좌파 테러리스트들에게 납치된다. 범인들은 몸값으로 엄청난 양의 무기와 탄약을 요구한다. 엘렌의 전 남편 멕케이브는 국제적인 밀수꾼, 그는 신문에서 이혼한 아내와 자기 아들인 지미가 납치된 사실을 알고 엘렌의 현재 남편 브랙켄과 공동 작전을 펴기로 한다. 범인들이 보내온 가족사진의 배경그림을 통하여 범인들의 은신처가 절벽 위에 있는 버려진 사원이라는 사실을 알아낸 멕케이브는 6인의 행글라이더 동호인들에게 접근하여 거액을 제시하고 승락을 얻어낸 후 야간에 함께 행글라이더로 절벽위 사원으로 접근한다. 가족들을 구출하여 나오다가 납치범들에게 발각되어 치열한 총격전이 벌어지고, 뒤쫓아온 브랙켄과 경찰의 지원으로 납치범들을 일망타진하고 가족은 무사히 구출된다.

1976년 6월 27일, 프랑스 항공기를 납치한 팔레스타인인과 혁명분파 독일인은 이스라엘 정부에 52명의 테러리스트 석방을 요구한다. 이스라엘에서 4,000km 떨어진 우간다의 엔테베 공항에 억류된 239명의 인질, 이들을 구출하기 위한 7일간의 구출 작전이 펼쳐진다.

CIA 소속 미군 제이제이는 폭탄테러를 막기 위해 로마에 도착한다. 제이제이는 테러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그의 쌍둥이 동생이자 무정부주의자인 저스틴의 행방을 쫓는다. 그러던 중 제이제이는 이탈리아 정보국이 테러에 대한 정보를 캐내기 위해 저스틴을 고문하는 영상을 보게 되고, CIA를 통해 러시아 정보국이 테러에 관여되어 있음을 알게 되는데…

중국에서 열리는 국제 기술 보안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전 세계 보안 업체 대표들이 모인다. 회의가 시작되자 전자기기는 압수되고 인터넷 접속도 차단된다. 그런데 극한 통제 속에서 이뤄지는 간담회 도중 정체 모를 테러리스트가 습격한다. 유일한 여성인 중국 대표 서니는 누구도 예상치 못한 눈부신 활약을 펼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