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갈게... 당신이 있는 시간으로” 나는 시간여행자다. 어릴 적 교통사고 때 시간이동을 경험한 이후 나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시간 여행을 하게 되었다. 갑작스런 시간 이동 후엔 알몸으로 낯선 곳에 떨어지기 때문에 늘 추위에 떨거나, 옷을 훔쳐 경찰에 쫓겨야 하는 신세이다. 현재의 삶은 언제나 외롭다. 매일 혼자 맞는 아침이 익숙해져 갈 때쯤 그녀가 나타났다. 아침 햇살처럼 빛나는 그녀가... “기다릴게… 당신이 올 때까지” 그를 처음 만난 날을 기억하고 있다. 여섯 살이던 해, 나만의 비밀 초원에 나타난 그는 자신을 시간여행자라고 소개했다. 그는 먼 훗날 우리가 친구가 될 거라 했다. 나는 매일매일 그가 찾아와주길 기다렸고, 나와 사랑에 빠지기를 기다렸다. 스무 살이 되던 해, 드디어 그를 다시 만났다. 나를 기억하지 못하는 스물 여덟 살의 그를...

1960년대 미국 아방가르드 영화 가운데 가장 중요하다고 손꼽히는 작품으로, 생존에 대한 이야기이자 창조 신화이며 영적 탐구로 이해된다. 계절의 순환을 따라가는 영화는 한 남자와 반려견이 천천히 산을 오르는 하루의 긴 여정을 담고 있다.

감독 존 토레스의 고향, 필리핀 파나이섬의 귐발지역. 표면적으로는 주인공 소녀 사라가 이 곳에서 외상값을 받기 위해 돌아다니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그녀는 돈을 받으면서 사람들의 꿈과 추억을 함께 수집한다. 카메라 역시 그녀를 따라 지역 거주민들을 배회하며 이미지의 조각과 이야기들을 모은다. 몽환적인 영상 속에 흐르는 지역 방언과 역사, 구전되는 신화들 그리고 전통 시. 이 모든 것들이 모여 영화는 귐발에 대한 하나의 대 서사시이자, 독특한 인류학적 보고서가 된다.

대학 동창인 켈리와 루시는 몬테네그로의 아름다운 바닷가로 휴가를 떠난다. 그들은 동창 알렉스, 그의 약혼녀 야스민, 친구 바반과 합류해 한적한 휴가지를 찾던 중, 2차 세계대전 당시 포로 수용소였다가 지금은 폐쇄된 마뮬라 섬으로 투어를 떠나게 된다. 그곳에서 다섯 사람은 토막난 시체를 인어에게 먹이로 주고 있던 한 남자에게 발각돼 목숨을 위협받게 된다. 아름다운 목소리로 유혹하는 인어에게서 도망치던 그들은 이 섬이 전설 속에만 있는 줄 알았던 인어의 은신처라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켈리, 루시, 바반, 알렉스와 야스민은 그들의 목숨을 노리는 남자와 치명적인 노래로 유혹하는 식인 인어에게서 달아나 이 무시무시한 섬에서 과연 무사히 빠져나올 수 있을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