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로셰비치의 독재가 끝난 도시 벨그레이드. 믈라덴과 마리자의 아들 네만자는 심각한 심장질환을 앓고 있다. 의사들은 해외에서 수술 받기를 권하지만, 가난한 이들 부부에게는 26,000유로나 되는 수술비를 감당할 여유가 없다. 절망만이 계속되던 어느 날, 한 남자가 믈라덴을 찾아와 자신의 사업 라이벌을 죽여주면 아들의 수술비 전액을 지불하겠다고 이야기한다. 도덕적인 믈라덴은 이 제안을 단칼에 거절하지만, 네만자의 상태가 악화되면서 점점 심각한 윤리적 고민에 휩싸인다. 함정은 바로 여기에 있다.

프랑스 노르망디 해협의 작은 항구 도시 쉘부르, 어머니의 우산가게 일을 돕는 쥬느비에브와 자동차 수리공 기는 사랑에 빠진다. 팍팍한 현실과 주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행복한 미래를 꿈꾼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기의 군대 입대로 둘은 원치 않은 이별을 하게 되는데...

어느 날 문득 오랜 교사 생활을 접고, 은퇴를 결심한 요셉. 그러나 유머감각과 장난기 많은 노신사가 집에서 머물리는 만무하다. 요셉이 새로이 찾아낸 일자리는 수퍼마켓 빈병 수거 코너에서의 파트 타임 일자리. 오스카 수상작 <콜리야>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얀 스베락 감독과 배우 즈데넥 스베락 콤비의 노년의 성장영화라 할 만한 지적이고 세련된 유머감각이 돋보이는 코미디.

로맨스 소설 작가인 ‘레오’(마리사 파레데스)는 남편 ‘파코’(이마놀 아리아스)를 사랑하지만, ‘파코’는 더 이상 아내를 사랑하지 않는다. 그런 남편의 태도에 속상한 ‘레오’는 친구 ‘베티’(카르메 엘리아스)에게 마음을 털어 놓지만, 얼마 안 가 남편이 진정으로 사랑하는 여인이 그녀의 가장 절친한 친구인 베티라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

청소부로 일하는 호르헤는 강직하고 성실한 바른 생활 사나이다. 그는 아버지의 병수발까지 하는 힘든 와중에도 방송대학을 다니며 언젠가는 자력으로 가난에서 벗어나겠다는 일념으로 살아간다. 마약 복용으로 감옥에 복역 중인 호르헤의 형 안토니오는 같은 감옥에 있는 여죄수 파울라와 사랑에 빠진다. 그러나 이 일로 파울라는 안토니오를 좋아하던 다른 여죄수들에게 구타를 당한다. 파울라를 구할 방법을 생각하던 안토니오는 어느날 자신을 면회 온 동생 호르헤에게 그녀를 임신시키라고 말한다. 말도 안된다고 펄펄 뛰던 호르헤, 그러나 임신을 해서 임산부 간방으로 옮기는 것만이 파울라가 살 수 있는 길이라는 말을 듣고 고민에 빠진다. 한편 호르헤의 친구 이스라일은 성정체성에 혼란을 느끼고, 자신이 동성을 좋아하는 것 같다고 가족들에게 고백하는데… 2006년 베니스 영화제 유럽영화상 수상작. 무거운 주제를 다루고 있지만 스페인 영화 특유의 유머와 재치로 어둡지 않은 작품. 형의 여자친구를 임신 시켜야 하는 충격적이고 자극적인 소재에도 불구하고 소재 자체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소통, 각 인물의 정체성, 인생의 의미에 대해 논하고 있다는 느낌을 주는 작품.

최근에 남편을 잃은 미망인이 남편과 가장 친했던 남편의 친구를 집으로 초대한다. 당분간 함께 지내기로 한 그는 점점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되고, 그녀와 그녀의 두 아이들이 가족을 잃은 상실감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돕게 된다.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린치를 당하고 죽음 직전까지 가게 된 한 교사. 겨우 목슴만 건진 그는 다른 학교로 전근을 간다. 하지만 그곳의 상황은 더욱 나쁜 상태였다. 사회에서 버림받고 격리된 문제아들만 모아놓은 학교였던 것. 그가 전근간 지 얼마 안되어 교내 폭력조직에 맞섰던 몇몇의 교사가 살해되는 사건이 일어난다. 그리고 그가 혐의를 고스란히 뒤집어 쓰게 되는데...

어느날 다른 여자를 사랑하게 되었다며 이혼을 요구하는 남편때문에 우울증에 걸린 '실비아'를 위해, 조셀린과 엘레그라,베네뎃은 제인오스틴의 소설에 대한 북클럽을 만들게된다. 하지만 오스틴 대표작이 6권이기에 2명의 맴버가 더 필요한 상태. 그러던차에 우연히 만난 SF소설 매니아 그릭에게 조셀린은 북클럽에 들어오기를 권유하고, 또한 극장에서 우연히 푸르디를 알게된 베네뎃 역시 제인 오스틴에 대해서 너무나 잘 알고 있는 그녀를 북클럽에 초대한다. 그렇게해서 만들어진 북클럽은 첫 모임에서 책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만, 각자 자신이 가지고 있는 고민들과 연결시켜 해석하기에 책속의 이야기와 인물들에 대한 상반된 의견들이 나오기 시작하는데... (mrsleep @naver.com)

사랑과 고백에 서툴렀지만 생에 가장 찬란했던 시간! 단짝 친구 ‘라일라 위튼본’(마미 검머)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영국의 뉴포트로 주말을 보내러 온 뉴욕의 재즈가수 ‘앤 그랜트’(클레어 데인즈). ‘앤’은 작가를 꿈꾸는 ‘라일라’의 남동생이자 대학 동창인 ‘버디’(휴 댄시)의 소개로 의사인 ‘해리스’(패트릭 윌슨)를 만난다. ‘앤’과 ‘해리스’는 첫 눈에 서로에게 끌리게 되지만 ‘라일라’가 진정 사랑하는 사람이 ‘해리스’임이 밝혀지고, ‘버디’마저 ‘앤’에게 오랫동안 숨겨왔던 감정을 고백한다. 평생을 가슴에 묻어 둘 생에 가장 아름다운 실수가 되어 버린 뜨거운 하룻밤의 사랑! ‘라일라’는 ‘해리스’가 자신의 사랑을 받아주지 않자 마음을 접고 결혼하려고 한다. 그러나 ‘해리스’와 ‘앤’이 사랑에 빠진 것을 안 ‘버디’는 마음을 추스리지 못하고 완전히 무너지고 만다. 이 모든 상황에도 불구하고 이미 서로를 운명으로 받아들인 ‘앤’과 ‘해리스’는 아름다운 하룻밤을 보내고 함께 떠나기로 약속한다. 하지만 돌이킬 수 없는 비극이 일어나고 행복한 추억으로 남을 그 해 주말은 모두의 인생을 바꾼 순간이 되는데…

연인 사이가 된 스타 기자와 소탈한 교사. 함께 새로운 인생을 설계하려는 그때, 각자의 일이 예상치 못한 걸림돌이 되면서 사랑도 위태롭게 흔들리기 시작한다.

뉴욕 맨하탄 어퍼 이스트 사이드의 고급 아파트에서 완벽해 보이는 삶을 살고 있는 브래드와 애비 케른 부부. 그들은 작은딸 릴리에게 생일 파티를 열어준다. 릴리는 삼촌 네드와 할머니로부터 축하와 사랑과 장난감을 듬뿍 받는데, 그런 그녀를 조용히 지켜보고 있는 9살 난 오빠 조슈아가 있다. 조슈아는 영리하고 조숙하지만 보통 아이들과는 좀 다른 느낌이 나는 소년이다. 나이에 비해 지나치게 공손하고 침착하다. 이제 가족들의 관심과 사랑이 릴리에게로 쏟아지자 한쪽 구석에서 피아노를 치며 그 광경을 지켜보는 조슈아의 표정은 점점 어두워져 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