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1년 레닌그라드, 자신만의 음악을 하고 싶은 자유로운 뮤지션 빅토르 최와 금기의 록음악을 열망하는 열정적인 록스타 마이크 그리고 그의 매력적인 뮤즈 나타샤. 음악이 있어 빛나고, 사랑이 있어 아름답고, 젊음이 있어 찬란한 그들의 끝나지 않을 여름이 시작된다.

전운이 감돌던 1943년 여름, 카를로는 리치오네에 있는 아버지의 별장에서 휴가를 보내기로 한다. 갑자기 나타난 독일군 전투기 때문에 한가로운 휴일의 해변은 아수라장이 되는데, 아이를 구하게 된 카를로는 아이의 엄마인 로베르타를 보고 한눈에 반한다. 한편, 로베르타의 어머니는 어린데다가 극우파인 카를로의 아버지 때문에 로베르타에게 카를로를 멀리 하라고 한다. 그러나 카를로와 로베르타의 사랑은 점점 깊어진다. 시칠리아 상륙작전, 무솔리니의 붕괴 등 격동의 이탈리아를 배경으로 매혹적인 전쟁미망인 로베르타와 권력층의 자제인 카를로의 격렬한 사랑을 그렸다. ⓒ Rai Com(Italy) ()

15살인 세스와 13살인 자크는 돌아가신 할아버지의 집에서 여름을 지내며 바쁘게 일하지 않으면 돈에 쫓기는 엄마를 부질없이 기다린다. 형제는 돈을 벌기 위해 할아버지의 집을 현지 마약딜러에게 임대를 주게 되지만, 일은 그들이 계획한 대로 돌아가지 않는데... (2012 룩셈부르크 영화 특별전) 시골에 있는 가족 별장으로 휴가 온 자크와 세스 형제.그곳에서 또래 대니를 만나 할아버지의 차를 훔쳐 타는 등 인생에서 가장 짜릿한 자유를 만끽하며, 위험천만한 여행을 시작한다. (2012년 제13회 전주국제영화제)

영화감독 태훈은 새 영화를 찍기 위해 일본의 지방 소도시인 나라현 고조시를 방문한다. 조감독 미정과 함께 쇠락해가는 마을 곳곳을 누비며 그 곳에 사는 사람들을 인터뷰하고, 마을 사람들은 자신의 기억을 답한다. 떠나기 전날 밤, 이상한 꿈에서 깨어난 태훈은 이제 막 불꽃놀이가 시작된 밤하늘을 조용히 올려다보는데… 한국에서 혼자 여행 온 혜정은 역전 안내소에서 아버지의 고향, 고조시에 정착해 감을 재배하며 사는 청년 유스케를 우연히 만난다. 가이드를 자처한 그와 함께 걸으며 길 위에서 많은 대화를 나누는 두 사람. 어느새 해가 지고 별이 뜨는 밤, 유스케는 자신의 마음을 조심스럽게 고백하는데…

파리와 도심과 교외 지역에서 벌어지는 두 개의 이야기. 네 명의 소녀들과 네 명의 소년들은 어느 여름날 그들의 인생을 완전히 바꾸는 사건을 맞게 된다.

영화감독 커플인 '크리스'와 '토니'는 각자 새로운 작품의 시나리오를 집필하기 위해 잉그마르 베르히만의 포뢰섬으로 향한다. 하지만 모든 것이 순조로운 '토니'와 달리 '크리스'는 좀처럼 결말로 나아가지 못하고 방황한다. 그녀 자신과 닮은 듯 닮지 않은 닿을 듯 닿지 않는 이 이야기가... 영화가 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