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각장애인으로 태어난 안토니아 싱글라는 음악을 들어보지도 못했지만, 플라멩코 춤을 배웠다. 17세의 나이로 플라멩코계에 혁명적인 바람을 일으켰으나 서른 살이 되기 전 무대에서 사라졌는데... 반세기가 지난 지금, 그녀의 이야기를 들려줄 때가 왔다.

2009년 페루 원주민들은 도로, 수로, 석유 생산시설 등을 점거하고 반정부 시위를 벌인다. 이들이 요구하는 것은 외국 기업들이 밀림 지역에 진출해 석유 시추, 채광, 벌목, 대규모 농경 등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 개발법을 철폐하는 것. 하지만 알란 가르시아 대통령이 시위대를 무력으로 진압하면서 경찰과 원주민 사망자가 발생한다. 여기에 원주민 지도자인 알베르토에게 페루 정부가 선동 반란 혐의를 적용해 구속 영장을 발부하면서, 정부와 시위대 두 세계의 충돌은 걷잡을 수 없는 유혈 사태로 치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