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과 광기의 왕국은 미야자키와 다카하타, 그리고 두 사람의 손과 발이었던 프로듀서 스즈키 토시오까지, 스튜디오 지브리를 견인해온 세 사람의 과거와 현재를 들여다보는 작품이다. 영화는 2013년 9월 1일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은퇴를 선언하기 전 1년의 시간을 담고 있다. 하나의 애니메이션이 탄생하기 위한 결정적 순간들과, 미야자키, 다카하타, 스즈키 세 사람이 장기간 함께 작업하며 쌓아온 서로간의 애증, 스큐디오 지브리의 마지막 작품인 카구야 공주 이야기를 제작하면서 벌어졌던 비하인드 에피소드들을 포착했다.
원초적인 인간존엄성을 위해 우리가 추구해야 할 정신이 ‘이노센스(innocence)’라고 주장한다. 그의 주장에 의하면 이를 가로막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인간에 대한 편견이고, 다른 하나는 시장을 지배하는 화폐경제이다. 이 두 가지가 인간이 추구할 정신의 위대함을 저속한 물질과 편견으로 얽어맨 세상까지 끌어내리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