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감정"에 초점을 맞춘 가족을 위한 애니메이션. 7권의 중국 원작 그림책을 각색한 것으로, 부모와 자녀의 관계, 형제 관계, 좋은 이웃이 되는 것 등 다양한 주제를 이야기한다. 각각의 테마는 수묵화, 컷아웃, 수채화, 콜라주 등 다양한 애니메이션 비주얼 스타일을 사용하여, 삶과 성장에 대한 단순한 묘사와 애정 어린 해석을 만들어낸다.

"기사선생" 개성공단으로 식자재를 배달하는 ‘성민’은 매일 마주치는 북한 직원 ‘숙희’가 신경 쓰인다. 어느 날 ‘숙희’는 ‘성민’이 듣는 노래에 관심을 갖는다. / "우리 잘 살 수 있을까?" 오래된 연인 ‘재범’과 ‘현채’는 결혼하기로 결심하지만 막상 현실에선 어느 것 하나 맞는 것 없이 매일 싸우기만 한다. / "여보세요" 치매를 앓는 어머니를 보살피던 ‘정은’은 우연히 북한 여자로부터 잘못 걸려온 전화를 받게 되고 어떤 부탁을 받는다.

새가 굽어보는 시칠리아의 아름다운 자연을 배경으로, 모자관계를 다룬 '다른 아들', 늑대인간 모티프의 '보름달의 매혹', 농부들의 땅에 대한 애착이 그려진 '레퀴엠'이라는 세 이야기가 프롤로그, 에필로그와 함께 절제되고 정돈된 프레임으로 펼쳐진다. '카오스'는 에피소드 구성을 전면화한 작품으로 마치 새가 이끄는 대로 이곳 저곳 날아다니다가 잠시 머물면서 이야기를 듣는 것 같다. 루이지 피란델로의 원작을 바탕으로 형제 감독의 탁월한 연출력이 돋보이는 수작

'바퀴벌레'와 '골목 밖으로' '고통의 밤' '에필로그'라는 4의 에피소드로 이루어진 단편. 아침운동을 하면서 남의 문앞에 놓여있는 우유를 습관적으로 훔쳐먹는 신문사 논설위원, 만취해 길가에서 용변을 누려다가 경비원에게 들키게 되는 엘리트 검사, 그리고 도색잡지를 즐겨보다 여학생에게 들킬 뻔한 위기를 겪는 교수, 이들 세사람이 TV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사회문제에 관한 대담을 나눈다.

전주에서 야외 마당극 준비를 하는 공연 팀이 있다. 사랑에 실패한 후 의기소침해진 극단 연출자 영로와 그런 그에게 힘이 되고 싶은 세영. 새로운 사랑은 없을 것 같은 민우와 운명 같은 순간을 꿈꾸는 주영. 변치 않은 사랑을 꿈꾼 혜영과 다시 한번 이어가고 싶은 만식. 이들 세 연인의 따뜻하고 가슴 아린 이야기가 옴니버스 구성으로 그려진다.

요즘, 심심하셨죠? 이제 우리랑 함께 가보시겠습니까? 첫 번째 여행: 실업고 3학년 여고생의 속마음 훔쳐보기(감독: 임순례) 두 번째 여행: 가까운 미래, 너무나 모범적인 아파트 구경하기(감독: 정재은) 세 번째 여행: 하고 싶은 게 많은, 웃는 모습이 선한 청년과 거리산책하기...(감독: 여균동) 네 번째 여행: 교양있고 부유한 부모 밑에서, 총명하게 자라나는 아이만나기... (감독: 박진표) 다섯 번째 여행: 쿨하게 잘생긴 남자와 미스 코리아보다 이쁜 아가씨와의 데이트... (감독: 박광수) 여섯 번째: 평화와 사랑이 끝나지 않는 곳, 네팔로의 여행... (감독: 박찬욱)

재단사인 장은 오래 전 그날 일을 잊지 못한다. 아직 견습생이던 시절, 고급 콜걸인 후아가 그녀에게 심부름을 간 자신의 다리를 쓰다듬던 그 순간을... 그 일 이후, 장은 후아의 부드러운 손길이 닿던 촉감을 간직한 채 혼자만의 사랑을 키워 나간다. 그러나 후아의 전담 재단사일 뿐인 장은, 다른 남자들을 위해 그녀가 입을 옷을 정성스레 만들며 그저 멀리서 그녀를 바라볼 수 밖에 없다. 세월은 흘러, 후아는 파산과 함께 병든 모습으로 이제 아무도 찾지 않는 서글픈 신세가 되어있다. 변함없이 그녀를 지켜보던 장은 이제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려 하는데...그녀와 사랑할 수 있을까? ‘꿈 속의 여인’ -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 광고 회사에 다니면서 항상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남자 닉 펜로즈는 매일 밤 똑같은 꿈을 꾼다. 왠지 낯익은 한 여자가 야릇한 몸짓을 한 채 그 앞에 나타나는 것이다. 꿈에선 분명 아는 사이인데, 깨고 나면 도통 누군지 알 수 없는 이 여인의 정체가 궁금해서 신경쇠약 직전에까지 이르게 된 닉. 결국 정신분석가를 찾아가 자신의 고민을 털어 놓게 되고, 담당 의사는 그를 눕힌 채 꿈 속의 장면을 하나씩 더듬어 가도록 하는데... ‘위험한 관계’ -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 감독. 권태기에 빠진 부부 크리스토퍼와 클로에는 둘만의 시간을 갖기 위해 여행을 떠난다. 하지만 이미 소원해진 두 사람은 여행지의 아름다운 풍광에도 아무런 감흥을 느끼지 못한 채, 그저 말없이 시간을 보낼 뿐이다. 그런 끝에 심하게 싸움을 하고 헤어지는 두 사람. 혼자 남은 크리스토퍼는 식당에서 만난 신비스런 여인에 이끌려 그녀와 격정적인 하룻밤을 보내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인적 없는 해변가를 거닐던 클로에는 우연히 그녀와 마주치고, 둘은 한눈에 서로를 알아보는데.

1913년: 운하 건설 기간 생겨난 사랑의 이야기를 통해 이민자들과 그의 가족들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파나마로 도착한 많은 이민자의 희생을 담은 이야기 / 1950년: 미국 출신 아이의 눈을 통해 운하 지역의 특별한 만물의 우주를 발견하고 수십 년 동안 파나마로 정착한 이민자들의 마음속을 가득 채운 향수를 느낄 수 있는 이야기 / 1964년 1월 발발된 무력 충돌과 긴장 속에서 대립하는 두 청년의 삶을 다룬 이야기 / 1977년: 역사적 소용돌이에 놓인 파나마 운전기사의 삶을 다룬 이야기 / 2013년: 운하 확장을 위한 굴착 작업 중에 일어나는 발견을 통해 우리를 과거로 돌아가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