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슈포르의 쌍둥이 자매 델핀과 솔랑쥬는 무용과 피아노를 가르치며 언젠가 다른 곳에서 멋진 사랑을 하게 되리라 꿈꾸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미국인 작곡가 앤디가 친구 시몽을 찾아 로슈포르에 온다. 실제 자매인 카트린 드뇌브와 프랑수아즈 도를레악이 쌍둥이 자매로 출연하여 매혹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뮤지컬 영화.
잔소리, 잔소리, 잔소리. 루비와 레트 베이커는 다 자식들 잘되라고 하는 부모의 잔소리가 지겨울 대로 지겨운 사춘기 남매다. 순진한 부모를 속여가며 심야 영화도 보고 담배도 피며 하고 싶은 짓은 다 하지만 내심 생기는 미안한 마음은 어쩔 수 없다. 그러던 어느 날 부모의 교통사고로 베이커 남매는 하루 아침에 고아가 되고 다행히 마음씨 좋은 이웃 글래스 부부가 이들의 후견인으로 나선다. 그런데 웬걸? 말리부 해안의 으리으리한 통유리 저택으로 이들 남매를 데려간 글래스 부부는 손바닥만한 방 하나를 내주며 같이 쓰라고 한다. 부모가 남긴 유산이 4백만 달러인데, 좀 이상하지 않은가?
키예프 공국이 멸망한 후, 러시아제국은 키예프 공국의 후예였던 우크라이나를 침략해 국민들을 무자비하게 탄압하기 시작했다. 말을 하지 못하는 병을 안고 태어난 아이 ‘올렉사’는 정부 저항세력이었던 외삼촌과 함께 병을 치료하기 위해 여정을 떠난다. 기적적으로 병을 고치고 집으로 돌아온 기쁨도 잠시, 외삼촌을 쫓던 정부군에 의해 죽임을 당한 어머니를 목격한다. 이 날 이후 ‘올렉사’는 무자비한 악마들을 처단하기 위해 숲 속에 숨어 무술을 연마하여 동료들과 함께 최정예 저항군을 결성하고, 무리의 우두머리로 정부의 집요한 추격을 받게 된다. 그러던 중 사랑하는 여인을 만나 가정까지 꾸리게 되지만, 결국 ‘올렉사’는 자신의 최종 목표를 위해 위대한 여정을 떠나게 되는데…
한 여자가 친구의 죽음 이후 깊은 절망에 빠진다. 그녀는 자신의 일상 속에서, 그리고 힐마 아프 클린트와 바실리 칸딘스키의 작품을 우연히 마주하는 과정에서 어떤 징후들을 발견한다. 이로써 그녀는 친구의 죽음에 대한 의미를 찾으려 한다. (2021년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 리뷰 칸딘스키의 책 『점·선·면』의 첫 문장으로 영화는 시작된다. 친구의 죽음 이후 밀려오는 상실감으로 새로운 도시를 떠도는 주인공은 외면적으로 대사를 뱉지 않지만 속삭이는 듯한 보이스오버로 관객에게 주인공의 내면으로 들어가 마음의 이야기를 듣는 감각을 전한다. 추상미술의 선구자 힐마 아브 클린트와 모차르트, 그리고 16mm 필름 작업에 이르는 임의적이고 개인적인 경험은 좌절의 순간에도 다시 피어나는 예술의 에너지를 전한다. (2021년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 문성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