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세기가 시작된, 어느 작은 마을. 중년의 변호사, 프레데릭 에게르만(군나르 비요른스트란트 분)은 자신보다 훨씬 어린 아내이자 두 번째 부인, 앤(울라 야콥손 분)이 자신을 남자가 아닌 아버지처럼 좋아한다는 사실로 인해 결혼 생활이 불만족스럽기만 하다. 결국, 프레데릭은 아내 몰래, 옛 연인이자, 배우인 데지레 아름펠트(에바 달벡 분)를 찾아가지만, 그곳에서 그녀의 현재 애인인 말콤 백작(야를 큘레 분)과 만나게 된다. 두 남자가 논쟁을 벌이는 중에, 데지레가 낳은 사생아의 아버지가 프레데릭임이 밝혀지고, 당황한 프레데릭은 데지레에게 아이를 키우기에 적합치 않다고 말했다가 따귀를 얻어맞고 만다. 프레데릭이 가고 난 후, 데지레는 말콤 백작과 말다툼 끝에 자유분방한 어머니를 찾아간다. 어머니는 아버지와 결혼 한 후, 비슷한 일을 겪었다고 말해준다. 데지레는 모든 문제를 풀기 위해, 하지 축제 이브에 친구들을 초대해 달라고 부탁한다. 데지레의 어머니는 마지못해 딸의 요청을 수락하고, 프레데릭과 아내 앤, 말콤 백작과 그의 부인 샬롯데, 그리고 프레데릭의 장성한 아들 헨릭과 하녀 페트라 등이 저택에 모인다. 저택에 도착한 손님들은 저녁 식사를 대접받는데, 음식 속에는 자극적인 사랑의 묘약이 섞여있다. 프레데릭은 아들 헨릭과 앤이 묘한 분위기라는 사실을 감지하고, 백작부인은 자신이 프레데릭을 유혹할 수 있다면서 남편과 여러 사람들 앞에서 내기를 건다. 그렇게 얽히고 설킨 관계들 속에서 에로틱한 저녁 식사가 진행되는데...

저명한 안과의사 주다 로젠탈은 여러 해동안 돌로레스와 불륜의 관계를 맺어 왔다. 이제 돌로레스는 주다에게 자신과 결혼해주지 않으면 그동안 불륜 관계를 맺어왔다는 사실을 폭로하겠다고 그를 협박하고 있으며 고민에 빠진 주다에게 동생인 잭은 돌로레스를 살해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주다는 고민에 빠지는데...한편 다큐멘터리 감독 클리프 스턴은 철학과 관련된 다큐멘터리를 찍으려 하지만 계획이 좌절되는 바람에 처남인 방송국 프로듀서 레스터의 다큐멘터리를 찍게 된다. 레스터를 좋아하지 않는 클리프는 자괴감을 느끼고, 설상가상으로 아내인 웬디와의 사이는 갈수록 냉랭해진다. 클리프는 이런 상황에서 만난 방송국 프로그래머 할리에게 사랑을 느끼지만...

농기구 회사의 영업사원인 버드(George Bird: 알렉 기네스 분)는 불치병 진단을 받는다. 의사는 외로운 그에게 주변을 정리하고, 여행을 다니면서 남은 인생을 보내라고 충고한다. 버드는 직장을 그만두고 그 동안 모아둔 돈을 찾아 유명 인사들이 출입하는 고급 호텔에 투숙한다. 사회적으로 상류층에 속하는 투숙객들은 돈도 많고 생활에 여유도 있지만 가식적이고 이중적인 모습을 보인다. 한편 순수하고 다정다감한 버드에게 투숙객 및 종업원들 모두 호감을 갖게되고, 버드는 호텔에 묵고 있는 발명가로부터 사업적인 제의를 받는다든가 정치가 등으로부터 여러 가지 제안을 받는다. 일상적인 욕심을 벗어나 인생을 정리하는 그에게는 행운도 따라주어 경마, 카드 등으로 돈을 벌게 되고 그 돈으로 어려움에 처한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준다. 그리고 호텔 객실 관리원인 풀 부인(Mrs. Poole: 케이 월쉬 분)과의 애정도 싹튼다. 하지만 인생에서 처음 느껴보는 이런 행복도 죽음을 앞둔 버드에게는 진정한 행복으로 느껴지지 않는데...

짝을 찾으려는 사람들이 몰려드는 호텔, 하지만 45일 안에 제 짝을 찾지 못하면 동물로 변한다. 아내에게 버림받은 후 이곳에 온 데이비드는 만약 동물이 된다면 100년을 거뜬히 살며 귀족처럼 파란 피를 가졌고 평생 번식을 한다는 이유로 랍스터가 되기로 한다. 하지만 커플을 찾는 일은 쉽지 않고, 마감일에 쫓긴 데이비드는 비정한 여인과 위장 커플이 되지만 거짓된 관계는 파국으로 끝난다. 다음으로 그가 찾은 숲속은 호텔과 달리 철저한 솔로들의 공간. 연애가 죄악시되는 이곳에서 데이비드는 오히려 운명의 여인을 만나게 되는데...

파리의 사립탐정 클로드는 의뢰인으로부터 바람둥이로 악명 높은 미국인 프랭크 플래너건과 외도를 하고 있는 아내의 뒷조사를 해달라는 의뢰를 받는다. 의뢰인은 자신의 의심이 맞았다는 사실을 듣고 나자 클로드에게 플래너건을 살해하겠다고 털어놓는다. 클로드의 딸 아리안느는 이 사실을 엿듣고 플래너건에게 위험을 미리 알려준다. 아리안느는 자신도 수많은 남자들을 울리는 치명적인 여성인 척 하고, 천하의 플래너건은 이러한 아리안느에게 매료된다. 무사히 미국으로 돌아간 플래너건은 이듬해에 다시 아리안느와 재회하고, 아리안느가 털어놓는 수많은 연애담에 질투심을 느끼고 사설탐정을 고용해 그녀의 뒤를 캐려 한다. 플래너건에게 고용된 사설탐정은 다름 아닌 클로드. 자신의 딸이 바람둥이 플래너건의 눈에 든 사실을 안 클로드는 그에게 순진한 아리안느의 마음을 짓밟지 말고 말없이 그녀를 떠나라고 부탁한다.

베테랑 사기꾼 `니키`(윌 스미스)는 사기의 기술을 배우기 위해 찾아온 신참내기 사기꾼 `제스`(마고 로비)와 사랑에 빠지지만 너무 가까워지는 것이 두려워 일부러 그녀를 떠난다. 그리고 3년 후,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마주치게 된 두 사람이 동시에 한 명의 백만장자를 노리게 되면서 일이 꼬이게 되는데…

볼린 가의 아름다운 딸 앤 볼린은 영국의 국왕 헨리 8세를 유혹하여 권력과 명예를 얻으려 한다. 그러나 왕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동생 메리 볼린. 왕은 당차고 도전적인 성격의 앤과 달리 순수함과 관능미를 가진 메리에게 빠져들고 그녀를 궁으로 불러들이게 된다. 메리는 집안의 이익과는 상관없이 왕을 진심으로 사랑하게 되고 권력과 명예를 중요시하는 앤과 갈등을 일으키게 된다. 이후 왕의 아이를 임신하게 된 메리가 왕과의 동침이 불가능해지자, 동생에 대한 질투와 증오로 기회를 엿보던 앤은 동생을 밀어내고 왕을 유혹하기 시작한다. 앤이 점차 다가올수록 그녀의 요부 같은 섹시미에 빠져드는 헨리 8세는 그녀를 갖기 위해 애를 쓰지만, 앤은 그와의 잠자리를 쉽게 허락하지 않고 더 큰 권력을 가진 ‘왕비’가 되길 원하는데…

모두가 혐오하는 백만장자 샘 스톤(Sam Stone: 대니 드비토 분)에게는 뚱뚱하고 지긋지긋한 골치덩어리 아내 바바라(Barbara Stone: 베트 미들러 분)가 항상 입안의 가시였지만 단지 그녀의 재산 때문에 살고 있는 남자다. 어느 날 아내를 죽이겠다고 마음 먹자,아내가 유괴당하고 몸값을 요구하는 납치범들의 전화가 걸려오자 샘은 눈물 흘릴정도로 좋아하면 축하연을 하려고 한다.오히려 당황하게 된 납치범들은 사실 샘 스톤의 회사에서 일하던 착한 젊은 부부(Ken Kessler: 저지 레인홀드 분 / Sandy Kessler: 헬렌 슬레이터 분)로 바바라는 인질이 되어 지하실에 묶여있는 동안 다이어트로 살을 빼 기뻐한다. 바바라는 남편이 자신의 몸값이 턱없이 낮아지다가 나중에는 죽이라고까지 말한 것을 알고 격분해 남편을 반격한다. 결국 무정한 백만장자 남편과 골치아픈 그 부인 사이에는 치열한 전쟁이 시작되고 온갖 소동 끝에 그들은 진정 소중한 것이 무엇인가를 깨닫게 된다.

마이애미 비치에 있는 특급 호텔 퐁텐블로에서 벨보이로 일하는 스탠리(제리 루이스)는 아무 말없이 자신의 임무를 수행하려 하지만 매번 사고를 일으키고 만다. 영화는 특정한 플롯이 없이 스탠리가 투숙객들의 요구를 수행하면서 겪게 되는 여러 상황들을 보여줄 뿐이다. 제리 루이스의 감독 데뷔작인 이 작품은 이야기가 거의 없다는 점에서 오히려 그의 재능을 여실히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 되었다.

천재 과학자이만 좀 괴짜스러운 구석이 있는 딘은 여자친구를 위해 기념일 이벤트를 준비한다. 그런데 그녀의 전 남친이 등장해 이벤트가 엉망이 되고, 화가 난 딘은 이별을 통보한다. 곧 후회하게 된 딘은 고민 끝에 시간여행장치를 개발해 그녀를 되찾고자 한다. 하지만 시간만 되돌리면 해결될 것처럼 보이던 일이 쓸데없이 완벽을 추구하는 딘의 집착 때문에 수습할 수 없는 지경으로 이어지게 되는데. (2014년 제1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일에 대한 열정과 완벽한 커리어, 연하의 연인까지 모두가 부러워하는 삶을 살지만, 문득문득 밀려오는 공허함까지 막을 수는 없던 유명 소설가 엘자(소피 마르소). 그러던 어느 날, 자신의 책 [퀀텀 러브] 출판 기념 북페어에서 우연히 변호사 피에르(프랑수아 클루제)를 만난 그녀는 그에게서 말로 설명할 수 없는 묘한 감정을 느낀다. 평범한 가정, 안정적인 직장 등 모든 것을 갖춘 일상에 만족해 온 피에르 역시 그녀에게 걷잡을 수 없이 빠져드는 자신을 발견한다. 하지만 지금껏 지켜온 각자의 삶을 위해 서로의 연락처도 묻지 않은 채 헤어진 두 사람은 다음 번 만남을 운명에 거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