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범위한 스펙트럼의 젠더와 섹슈얼리티를 가진 선구적인 아티스트, 활동가, 일반인들이 사회 규범에 반기를 들고 현재 일본에 존재하는 LGBTQ+문화를 만화경을 보듯 조명한다. 화려한 프라이드 퍼레이드부터 발랄하고 도발적인 언더 그라운드 파티까지 다루면서 영화는 태양 아래에서, 어둠 속에서, 그 사이 모든 곳에서 당당하게 비통념적인 삶을 사는 사람들을 따라간다.

1945년 8월 22일, 전쟁에서 패배한 일본은 조선인 강제징용자들을 부산항으로 돌려보낸다는 명목 하에 제1호 귀국선 ‘우키시마호’에 조선인 만여명을 태운다. 하지만 부산항에 도착했어야 할 우키시마호는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과 함께 수면 아래로 침몰했다. 사랑하는 가족들을 떠올리며 고향으로 돌아오던 8000명의 조선인들이 억울하게 목숨을 잃었다. 이것이, ‘우키시마호 침몰 사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