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에서 뉴욕으로 건너와 부동산 딜러로 일하며 잘나가고 있는 웨이퉁(조문선)은 애인 사이먼과 동거하며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 사실을 모르는 웨이퉁의 부모님은 그가 결혼하여 손주를 안겨주길 고대하고 있다. 이에 웨이퉁과 사이먼은 부모님과 자신 모두를 만족시킬 방안을 생각해낸다. 웨이퉁이 관리하는 건물의 세입자인 웨이웨이와 위장결혼을 하자는 것. 미국에 체류하기 위해 영주권이 필요했던 웨이웨이는 그들의 제안에 흔쾌히 수락한다. 아들의 결혼 소식에 뉴욕까지 찾아온 부모님은 대만의 전통 혼례식을 치를 것을 제안하고, 어쩔 수 없이 결혼 피로연까지 치르게 된다. 세 사람의 완벽한 연기로 위장결혼은 성공한 듯 보였지만, 결혼 피로연에서 발생한 예상치 못한 사고로 그들의 관계는 흔들리기 시작하는데…

남아공의 특혜받는 백인 국민으로 태어난 도날드 우즈(Donald Woods: 케빈 클라인 분)는 지방 신문의 편집 국장으로 흑인민권운동가 스티브 비코(Steve Biko: 덴젤 워싱턴 분)에 대한 비방기사를 실었다가 흑인 여의사 람펠레 박사(Dr. Bamphele: 조셋 사이몬 분)의 항의 방문을 받는다. 그녀의 권유로 비코를 직접 찾아가 만난 우즈는 아프리카인 고유의 문화와 생존권을 회복하기 위해 평화투쟁의 방법을 지도하고 있는 비코에게 깊은 감명을 받고 조국 남아프리카의 장래는 흑백인이 공존하는 민주적 체제여야 한다는 확신을 갖게 된다. 백인사회의 하급노동만을 전담하면서 그들이 길들이는 방식대로 교육을 받던 흑인들이 비코의 지도로 의식화되고 고유의 문화운동으로 삶의 보람을 찾는 것을 기사에 반영하던 우즈는 정부당국으로부터 불온의 딱지가 붙어서 요시찰 인물이 된다. 그러나 그는 비코가 당국에 의해 체포되고 고문사 당한 다음 단식투쟁에 의해 죽었다고 허위발표되자 시체를 촬영하여 세계 언론기구에 우송한 다음 보안당국에 의해 연금상태가 되고, 흑백차별에 반대하는 모든 백인의 운명도 흑인과 같아진다는 것을 체험한다. 그는 탄압을 견디다 못해 비코의 전기를 출간하기 위해 국외로 탈출할 결심을 하고 호주방송의 특파원인 브루스 기자의 도움으로 남아공 국경밖으로 극적으로 탈출하고, 첩보영화를 방불케 하는 기발하고 대담한 작전으로 아내와 다섯 아이들로 국경을 넘게 하여 비행기편으로 영국 망명에 성공한다.

pm 11:14에 일어난 5개의 범죄들.. 우연으로 발생한 사건들은 모두 운명의 pm 11:14에 일어났다. 살기 좋은 마을 ‘미들톤’… 이름처럼 평화로운 밤이지만 운명의 시간인 11시 14분이 다가오고 마침내 일련의 사고들이 잇달아 발생하기 시작한다. pm 11:14 … 20분 전으로 상황을 되돌리기에는 너무 늦었다!! 고속도로를 달리던 만취한 운전자 ‘잭’은 한 젊은 남성을 차로 치게 되고… 편의점에서는 ‘더피’가 여자친구에게 줄 돈을 마련하기 위해 권총강도를 벌이고 있다. 같은 시각 공동묘지, 과잉보호적인 아버지 ‘프랭크’는 자신이 저지르지 않은 범죄를 은폐하고자 하고… 인근에 있던 세 명의 십대들은 따분함을 견디다 못해 밴을 몰고 거리를 폭주한다. 그러나 이들은 밤이 끝나기도 전에 이러한 무모한 장난이 무서운 결과를 낳게 된다는 것을 깨닫는다. 한편, ‘셰리’는 교묘한 속임수를 써서 남자친구에게 살인죄의 누명을 씌우고자 하는데… 밤이 채 끝나기도 전에, 서로 무관하게만 보이는 이 모든 사건들로 인해 결국 두 건의 사망사건이 일어난다. 정확히 11시 14분에 일어난 교통사고! 관련 없을 것 같은 사건들이 모여 점점 그림은 완성되어 가고, 비밀이 밝혀지는 순간 그 기막힌 타이밍에 관객들은 경악을 금치 못할 것이다.

구두 가게에서 일하는 평범한 청년 ‘막스’는 화려하고 아름다운 연극 배우 ‘리자’를 처음 본 순간 운명적 사랑을 직감한다. 결국 연인 사이가 된 두 사람은 행복한 시간을 공유하지만 어느 날, 홀연히 사라져버린 리자 때문에 갑작스러운 이별을 맞이하게 된다. “왜 아무 말 없이 사라졌는지 궁금해. 리자는 왜 날 떠났을까?” 리자를 향한 그리움을 묻어둔 채 새로운 직장, 새로운 여자친구와 평범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 막스. 우연히 들른 레스토랑에서 리자의 흔적을 발견하게 되면서, 막스의 일상은 다시 한번 흔들리기 시작하는데..

1999년 미국 LA. 방탕한 청춘 조니(에밀 허쉬)에겐 꿈이 있다. 아버지(브루스 윌리스)의 뒤를 이어 성공한 마약 딜러가 되는 것. 더럽게 벌어 폼나게 살겠다고 오늘도 조니는 불철주야 달린다. 하지만 프랭키(저스틴 팀버레이크)를 비롯한 똘마니 친구들은 그의 돈으로 흥청망청 즐기기에만 바쁘다. 그러던 어느 날, 친구 제이크(벤 포스터)가 빌려준 돈을 갚지 않는 당황스러운 사태가 벌어진다. 순하면 병신 된다는 정글의 법칙을 가슴에 새기며 가차 없이 응징을 가하는 조니. 하지만 그는 미처 알지 못했다. 제이크가 그의 예상보다 훨씬 심한 돌아이라는 것을. 급기야 조니는 되로 주고 말로 받으며, 오히려 그를 피해 숨는 굴욕적인 신세가 된다. 분한 조니는 자신의 위엄을 지키기 위해 위험천만한 계획을 세우게 되는데, 이번에도 그는 알지 못했다. 이것이 모든 사람들을 상상도 못한 혼돈으로 몰아가게 될 거라는 것을......

해리는 장군 아버지 밑에서 어릴적부터 전쟁 얘기만 듣고 자란 노스 서레이 연대의 청년 대위이다. 하지만 해리는 군대 생활이 싫어서 사표를 내고 약혼녀 에스니와 평범한 생활을 하길 원한다. 내일이면 군대를 떠나려고 마음먹고 약혼식 무도회를 열고 있는 도중 수단과의 전쟁 소집 명령서가 떨어진다. 해리는 명령서를 불에 태우는데 그것을 본 동료 장교들이 비겁한 겁쟁이라는 뜻의 하얀 깃털을 보내오고 약혼녀 에스니도 하얀 깃털을 주고 떠난다. 해리는 겁쟁이라는 오명을 씻기 위해 수단으로 가서 친구들을 하나하나 찾아다니며 그들이 위험에 처했을 때 그들의 생명을 구해주면서 깃털을 하나씩 돌려주는데...

한 집에서 살고 있는 대학원생 주드, 피트, 폴리, 마크, 루크는 일요일마다 손님을 초대해 토론하며 저녁식사를 같이 한다. 어느 날, 피트를 집까지 데려다 준 잭과 저녁식사를 하게 되는데, 나치 신봉자인 잭의 얘기로 인해 이들 모두는 흥분하게 되고, 저녁식사 자리는 순식간에 험악한 분위기에 휩싸이게 된다. 그러던 중 잭이 피트의 팔을 부러뜨리고 흥분한 마크는 잭을 칼로 찔러 죽인다. 그 일이 있은 후, 이들은 자신들이 잭의 말대로 늘 말만 많은 겁쟁이란 생각을 하게 되고 세상을 위해 뭔가 행동을 취하기로 결심한다. 그리고 위험한 생각을 가진 자들을 한 명씩 자신들의 설득에 넘어가지 않으면 독살하는데.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의 섹시한 그녀, 까리나 섹시하고 아름다운 외모를 밑천 삼아 스트립쇼를 하며 생활을 이어나가던 까리나는 새로운 인생을 찾기 위해 정든 집과 친구 곁을 떠나기로 결심한다. 잠시 쉬며 차편을 알아볼 겸 들른 바에서 자신이 타야 할 차는 이미 떠나고 없다는 바텐더. 상심하던 까리나에게 날디노와 데코라는 청년이 나타나 자신의 보트를 함께 타고 가자는 제안을 한다. 물론 은밀한 거래와 함께.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기 직전, 서독에 주둔한 미군 병사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범죄를 다룬 코미디 영화

미이케 다카시의 신작은 늘 예측불허다. 그의 영화에 익숙한 시네필들도 <이조>를 보곤 다시 한 번 한 방 먹었다고 생각할지 모른다. 이 영화는 극단의 폭력 묘사로 금기의 울타리를 비웃는다. 막부시대에 사형 당했던 자객 이조가 천국도 지옥도 갈 수 없는 상태에서 여기저기를 떠돌며 살인을 일삼는 이 영화의 상영 시간 내내 이조의 칼 아래 숱한 사람들이 죽는다. 이제 그만이라고 스크린을 향해 소리치고 싶을 만큼 처절한 폭력 장면이 이어지는 사이에 모든 것이 뒤죽박죽이 돼버린다. 이 영화에서 시대와 공간을 따지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다. 이조는 어느 시대, 어느 곳에나 출몰하며 길에서 만난 이들을 모조리 죽인다. 폭력 묘사의 금기를 깨트린 세계 영화의 이단자들은 물론이고 미이케 다카시의 전작들과 비교해도 <이조>는 저만치 멀리 나아간 작품이다. 영화 속에서 이조는 군주를 찾아 나선 것이지만 여하튼 살인기계 같은 존재이며 스스로도 자기 존재 이유를 묻고 있는 듯이 보인다. 영화가 끝나면 관객은 머릿속이 윙윙거리는 착각을 느낀다. <이조>는 도무지 어떤 경계에도 속하지 않으며 어떤 정의도 피해나간다. 기이하지만 강렬한 무의식의 악몽과 우상파괴 정신의 혼합물이다.

행복한 나날을 보내던 진구와 주희. 어느 날 갑자기 행복이 깨진다. 남자에 눈이 멀어 가출했던 딸 화영이 돌아온 것. 과거 화영과 진구는 캠퍼스 커플이었다. 데이트가 잦아지며 갑자기 찾아 든 임신 소식에 부랴부랴 결혼을 준비하며 장모인 주희와 한 집에 같이 살게 된다. 그러나 임신이 아님을 알게 된 화영은 다른 남자에게 빠져 결국 가출해 버리고 만다. 그 사이 사랑에 빠진 진구와 주희. 바람나서 떠났지만 그 남자와 헤어지고 다시 집으로 돌아온 화영. 그런데 진구가 엄마의 집에 여전희 머물고 있음이 의아하다. 그 새 연인이 된 주희와 진구는 화영에게 관계를 들키지 않으려 노력하고 거짓말을 한다. 화영은 다시 진구에게 마음이 끌리는지 진구를 유혹하려 노력하고 주희는 화영에게 진구를 뺏기지 않기 위해 몰래 진구를 만나 마음을 확인한다. 두 모녀의 노골적인 사랑 쟁탈전 앞에 진구의 마음 역시 갈대처럼 흔들리기 시작하는데...

1965년 뉴욕. 파격적인 전시로 현대 예술의 개념을 뒤흔든 앤디 워홀(가이 피어스)은 한 사교파티에서 자유롭게 춤을 추는 에디 세즈윅(시에나 밀러)을 발견한다. 앤디는 뉴욕으로 건너와 패션모델을 하고 있는 그녀가 자신이 꿈꾸는 새로운 예술의 뮤즈가 될 것을 직감한다. 앤디는 에디를 자신의 작업이 이루어지는 팩토리로 초대한다. 그의 실험영화 주연으로 발탁된 에디는 그의 예술적 동반자이자 뮤즈로서 유명해진다. 하지만 에디는 자신이 피사체일 뿐, 팩토리의 일원은 아니라는 소외감을 느끼기 시작하고, 그런 그녀 앞에 빌리(헤이든 크리스텐슨)라는 록스타가 나타나는데...

17세기 영국. 젊은 로체스터 백작은 술과 여자들에 둘러싸여 퇴폐적인 생활을 하며 금기를 깨기 위해 반항했던 방탕한 시인이다. 어느 날, 재능 없는 여배우 엘리자베스 배리를 보고 운명적으로 끌리게 된 그는 그녀를 최고의 여배우로 만들겠다고 호언장담한다. 그리고 서서히 그녀에게 빠져들며 진정한 사랑을 느끼게 된다. 한편, 영국 왕 찰스 2세는 프랑스 대사의 방문 계획에 맞춰 로체스터에게 자신의 업적을 기리는 연극을 만들어 달라고 부탁한다. 하지만 그의 기대와 달리 로체스터는 왕을 신랄하게 풍자하는 내용의 연극을 준비해 무대에 올린다. 자신의 열정과 진정한 단 한 번의 사랑을 위해 천재적 재능을 모두 불사르며 그는 스스로를 파멸로 이끌 위험 속으로 걸어 들어 가는데…

사악한 치즈 독재자의 파시스트 통치하에 놓인 디스토피아 스위스에서 하이디는 스위스 알프스에서 순수하고 소박한 삶을 살고 있다. 할아버지 알포히는 하이디를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지만, 자유를 갈망하는 하이디는 곧 독재자의 부하들에게 곤경에 처하게 됩니다. 순진한 소녀는 미친 치즈 파시스트들로부터 나라를 해방시키기 위해 용감한 여성 전투원으로 변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