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를 타고, 버스를 타고, 먼지 풀풀 날리는 시골길을 한참 걸어, 엄마와 7살 상우가 할머니의 집으로 가고 있다. 형편이 어려워진 상우 엄마는 잠시 상우를 외할머니 댁에 맡기기로 한다. 말도 못하고 글도 못 읽는 외할머니가 혼자 살고 계신 시골 외딴집에 남겨진 상우. 전자오락기와 롤러블레이드의 세상에서 살아온 아이답게 빳데리도 팔지 않는 시골가게와 사방이 돌 투성이인 시골집 마당과 깜깜한 뒷간은 생애 최초의 시련이다. 하지만, 영악한 도시 아이답게 상우는 자신의 욕구불만을 외할머니에게 드러내기 시작한다. 하지만 세상의 모든 외할머니가 그렇듯 짓궂은 상우를 외할머니는 단 한번도 나무라지 않는다. 같이 보낸 시간이 늘어날수록 상우의 할머니 괴롭히기도 늘어만 간다. 빳데리를 사기 위해 잠든 외할머니의 머리에서 은비녀를 훔치고, 양말을 꿰매는 외할머니 옆에서 방구들이 꺼져라 롤러블레이드를 타고... 그러던 어느 날, 후라이드 치킨이 먹고 싶은 상우는 온갖 손짓발짓으로 외할머니에게 닭을 설명하는 데 성공한다. 드디어 커뮤니케이션이 시작되는가 싶지만, 할머니가 장에서 사온 닭으로 요리한 것은 "물에 빠트린" 닭. 백숙이었다. 7살 소년과 77세 외할머니의 기막힌 동거는 과연 어떻게 될 것인가...

1964년, 노벨위원회는 인권운동가 마틴 루터 킹에게 노벨평화상을 수여한다. 한편 앨라배마 주 셀마에서는 흑인 투표권에 대한 방해가 극심해져 가고 마틴 루터 킹은 존슨 대통령을 찾아가 자유로운 투표를 보장해줄 것을 요구하지만 거절 당한다. 1965년, 마틴 루터 킹은 투표권 운동의 도화선이 될 셀마로 찾아가 행진을 계획하지만 경찰의 탄압으로 감옥에 수감되고 마는데… “먼저 간 이들이 말합니다. 더는 안 돼!” “더 이상은 기다릴 수 없습니다!” 역사를 바꾼 위대한 행진이 이제 곧 시작된다.

학년말 파티 스캔들이 터진 마르그레테 공주. 완벽한 이미지를 지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면서 동시에 가족과의 갈등으로 고민한다. 모든 게 정상이던 시절로 돌아가길 간절히 바라며.

이 영화는 모래 속의 진주같은 발견이다. '스무스 토크'는 노벨 문학상 후보로 거론 되어온 미국작가 조이스 캐롤 오츠(Joyce Carol Oates)의 1966년 단편소설 'Where Are You Going, Where Have You Been?' 원작으로 초프라 감독의 남편 톰 콜(Tom Cole)이 각색했다. 여기에 인기 가수 제임스 테일러(James Taylor)가 음악감독을 맡았으며, 그의 히트곡 '핸디맨(HandyMan)'이 피날레에 흐른다. 흥행엔 실패했지만, 1986년 선댄스 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한 수작이다.

열여덟 마야의 꿈은 여배우가 되는 것이다. 어린 시절부터 남 앞에 서길 좋아했던 마야는 재능과 끼 면에서는 남부러울 게 없다. 마야의 앞길을 막는 단 하나의 장애가 있다면 비호감을 주는 외모. 우연히 마야의 속내를 엿보게 된 다큐멘터리 감독 에리카는 그녀의 일상을 카메라에 담기로 한다. 외모에 대한 편견을 뚫고 마야는 꿈에 그리던 슈퍼스타가 될 수 있을까? 데뷔작 로 큰 성공을 거둔 테레사 파빅 감독의 두 번째 연출작으로, 와 을 반쯤 섞어 놓은 것 같은 틴에이저 성장 코미디다. (2010년 4회 서울국제가족영상축제)

명문대 물리학 교수 가브리엘은 현대 예술가 아내인 마리카 그리고 아홉살 된 아들 에롤과 함께 행복하게 살고 있다. 어느 날 컨퍼런스 참석차 프린스턴 대학으로 출장을 간 가브리엘이 아무런 단서 없이 실종 되는 사건이 발생한다. 세월이 흘러 에롤은 아버지의 뒤를 이어 외할아버지가 교수로 재직하고 대학에서 물리학을 전공하는 대학생으로 성장한다. 하지만 어머니 마리카는 아직도 미해결로 남아있는 가브리엘의 실종사건으로 정신적인 고통을 앓고 있다. 어느 날, 에롤은 외할아버지로 부터 가브리엘이 비밀리에 타임머신을 제작하고 있었다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게 되는데..

아오모리의 시골마을에서 할머니와 함께 사는 어린아이 같이 순수한 청년 요진. 할아버지가 남겨주신 농사법에 따라 농사를 짓지만 수확은 늘 신통치 않고, 밭에서 기르는 배추는 오늘도 벌레 때문에 여기저기 구멍투성이다. 그러던 어느 날 요진은 도쿄에서 온 유치원교사 마치코를 보고 난생 처음 사랑이란 것에 빠진다. 마치코를 향해 온몸을 던져 돌진하는 요진의 초특급 일편단심 첫사랑이 시작되는데… 과연 요진의 바람대로 그들은 서로 좋아하는 사이가 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