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시 삼부작의 첫 작품. ‘코야니스카시’란 호피 족 인디언 말로 ‘균형 깨진 삶'라는 뜻이다. 뚜렷한 내러티브도 대사도 없이 그저 음악과 영상으로만 되어 있는 이 영화는, 고대 인디언들이 그린 벽화에서 시작한다. 이후 광활하고 경외로운 대자연, 그리고 인간이 약간의 가공을 가한, 노동하는 인간과 함께 하는 자연을 그린다. 이후 정신없이 빠른 속도로 굴러가는 도시를 묘사하는 씬으로 오면, 자연과 완전히 등을 진 채 오롯이 인간이 만든 인공적인 환경 속에서 속도와 파괴에 지배당하는 인간의 도시문명이 대비된다. 도시 문명의 속도는 점점 심해져 클라이막스에서는 거의 기하학적 무늬로 표현되며 현기증을 준다.
공중 보건 당국자들의 끔찍한 증언과 엄격한 조사 보고를 통해, 대통령의 심각한 통솔력 부재로 인한 시스템 전반의 붕괴를 폭로한다. 이 영화는 전 세계적 팬데믹에 직면한 트럼프 정부의 무능, 부패 및 부정에 대한 확실한 설명이 될 것이다.
텅 빈 공간들, 구조 활동, 설명 모델, 학습 과정 - 그리고 무엇보다 모든 이에게 기본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쉼 없이 일하는 사람들. 2020년 봄, 전 세계적 팬데믹이 전례 없는 힘으로 인류를 강타했고, 우리가 당연히 여겼던 모든 안전과 완벽해 보이던 일상에 도전했다. 약 200만 명의 시민이 살아가는 오스트리아 비엔나를 배경으로, 〈정지의 시간〉은 2년에 걸친 코로나19 팬데믹의 모습을 기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