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 태풍이 휩쓸고 간 필리핀의 작은 섬. 일찍 퇴근했다는 두 자매는 집으로 돌아오지 않았고, 그녀들의 살인 용의자로 체포된 19살 파코 라라냐가는 무죄를 뒷받침할 무수한 증거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강간과 살해 혐의로 사형 선고를 받는다. 영화는 필리핀 역사상 가장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킨 재판을 통해 필리핀의 부패한 사법 체계를 폭로한다. (2012년 4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크리스토프 슐링엔지프의 파격적인 작품들은 매번 독일 사회에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켰으며 특히 20세기 독일에서 사회적으로 형성된 집단적인 자기 인식과 역사 의식에 대한 통렬한 비판적 관점을 담은 ‘독일 3부작’은 그의 최고 작으로 평가된다. 올해 베니스비엔날레 독일관 작가로 선정되었으며 이번 회고전에서는 <독일 3부작>, <아프리카의 쌍둥이타워> 등 5편을 상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