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다섯 명. 짝사랑의 마음을 몰래 편지로만 남겨두었던 라라 진. 그런데 어느 날, 그들에게 쓴 비밀 러브레터가 발송됐다. 어떻게? 그건 중요하지 않다. 어제의 라라 진은 사라졌으니까.

핌은 엄마 이베트와 플랑드르 해안 낡은 집에서 단 둘이 살고 있다. 어린 시절 핌은 이 곳보다 더 나은 삶을 꿈꾸며 공주가 되고 뷰티 퀸이 되는 상상을 한다. 하지만 16세의 핌은 옆집에 사는 잘생긴 지노와의 사랑을 간절히 원한다. 어릴때부터 미묘한 관계였던 두 사람은 어느덧 나이가 들어 그때와는 다른 관계 같지만, 지노를 향한 핌의 열망은 같다. 때때로 핌에게 닥치는 아픔과 상처들은 핌이 어른이 되어가는 당연한 관문처럼 여길 수 있지만, 16세의 핌은 감당하기 너무 힘들기만 한데...

10년 동안 오랜 친구 ´이치´를 짝사랑해오던 요시카는 어느 날 직장동료 ´니´로부터 사랑고백을 듣는다. 두 명의 남자친구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요시카의 사랑과 자아를 찾아 떠나는 여행이 시작된다. (2018년 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

메이코는 집으로 돌아가는 택시 안에서 친구에게 새로운 연애 상대 이야기를 듣는다. 여대생 나오는 교수 앞에서 그가 쓴 소설의 일부를 낭독한다. 20년 만에 고향을 찾은 나츠코는 그토록 만나고 싶던 동창생과 재회한다. 우연이 만들어내는 조용히 아주 크게 움직이는 인생의 순간들이 있다. 이 영화는 그에 대한 상상의 결과물이다.

산과 밭으로 둘러 쌓인 시골마을. 초, 중학생 모두 합쳐 6명뿐인 분교에서 중학교 2학년생 미기타 소요(카호)는 유일한 상급생으로서 아이들을 돌보느라 언제나 분주하다. 그러던 어느 날 도쿄로부터 잘생기고 멋진 오오사와 히로미(오카다 마사키)가 전학을 온다. 처음으로 생긴 동급생과의 즐거운 하루하루를 꿈꾸던 소요. 하지만 생각보다 히로미와 친해지기가 쉽지 않다. 조금씩 시간이 지나면서 어느새 서로에게 점점 마음을 열게 되고 결국, 달콤한 첫사랑에 빠지게 된 그들. 천진난만 귀여운 동갑내기 커플 소요와 히로미는 마을 아이들과 가족의 관심과 사랑 속에서 풋풋한 사춘기를 보낸다. 그러나 히로미가 도쿄에 있는 고등학교로 진학을 결심하면서 소요의 가슴앓이가 시작되는데… 과연 이 귀여운 동갑내기 커플은 첫사랑을 지켜낼 수 있을까? 소개글. 쿠라모치 후사코의 순정만화를 영화화하는 작품. 초등학생과 중학생을 통틀어 전교생이 여섯 명밖에 되지 않는 시골학교로 전학 온 오사와. 그에 대한 호기심과 호감은 소녀들의 우정에 미세한 균열을 만든다. 유년 시절에 대한 섬세한 관찰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주로 코미디영화를 만들던 야마시다 노부히로의 신작.

친구처럼 가까운 모녀, 세상 기댈 곳은 오로지 단둘뿐인 린과 아이오나는 새로운 마을로 이사를 한다. 하지만 딸이 새로운 친구들을 만들기 시작하며 둘 사이는 급속도로 멀어지고 그 틈은 거짓과 질투로 차오른다. 린의 왜곡된 모성애는 오이디푸스 신화 속 이오카스테를 떠올리게 만든다.

소중한 청춘의 사랑을 맑고 서정적으로 보여주는 미아 한센 로브의 세 번째 장편. 카미유와 쉴리반은 젊은 연인들이다. 관계에 수반되는 구속에서부터 벗어나고자 쉴리반은 중남미여행을 떠나고, 시간이 흐르면서 소식이 끊긴다. 상처받은 카미유는 건축공부를 하던 중 중년의 독일 남자를 만나 제 2의 사랑에 접어든다. (2011년 16회 부산국제영화제)

가브리엘은 자신의 정체성을 찾기 위한 혼란스러운 과정을 겪고 있는 열여섯 사춘기 소년이다. 가브리엘과 친구들은 매일 변하는 복잡한 세상 속에서 자신이 누구인지, 어디에 있는지 끊임없이 고민한다. 가브리엘이 2주 동안의 어학연수를 마치고 영국에서 아이슬란드로 돌아왔을 때, 친구들은 그가 어딘가 달라졌다고 생각한다. 자유롭고 반항적인 마커스라는 친구와 영국에서 룸메이트로 만나 급속도로 가까워졌기 때문이다. 그러던 어느 날, 가장 친한 친구 스텔라가 자살을 하고, 이 비극은 가브리엘에게 자기 자신을 날카롭게 관찰하는 계기를 만들어준다. 결국 가브리엘은 힘들게 비밀을 털어놓는다.

레오의 엄마는 레오를 나체주의자들이 모이는 캠핑장으로 끌고 간다. 대부분의 12~13살 소년들이 그렇지만, 공공 장소에서 나체가 되는 것은 레오에게 부끄러운 일이라 옷을 입는 것으로 항의한다. 하지만 레오는 특별한 소녀를 만나게 되고, 소녀에게 사랑을 느끼며 스스로의 억압을 풀게 된다.

카톨릭 기숙학교에 다니는 사춘기 소녀 아나는 봄방학을 맞아 집에 온다. 가족을 버리고 떠난 아버지 때문에 괴로워하는 아나의 어머니는 오로지 종교에서만 위안을 찾는다. 견진성사를 앞둔 아나는 신을 믿지 않는 자유로운 영혼의 소년 피에르를 알게 되면서 그에 향한 성적 욕망과 종교적 신념 사이에서 갈등하는데… (2010년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

취재차 프리스쿨을 찾은 나카하라는 조용하지만 따뜻한 에미에게 관심을 갖게 되고, 조금은 천천히 마음을 열게 된 그녀는 여전히 선명한 유년시절 이야기를 시작한다. 다리가 불편한 자신과 언제나 같은 속도로 함께해준 유카와의 추억부터 흔들리는 우정 때문에 고민하던 하나와의 기억, 서로의 세계를 동경하는 소년들과 짝사랑에 빠진 선배의 잊지 못할 사건사고까지. 함께해서 행복했던 날들은, 시간이 흘러도 여전히 선명하게 빛난다.

하고 싶은 일도, 일으키는 말썽도 제각각인 초절정 사춘기 고등학생 진우와 친구들. 이들에게 공통된 관심사가 있다면, 성품도 자태도 고운 모범생 선아다. 선아는 한 반에 있어도 선뜻 닿지 못할 꿈과 같다. 하지만 성적도 성격도 극과 극을 달리는 진우와 선아는 서로의 다른 면모에 관심을 보이며 친밀해지고, 이들의 연은 알콩달콩 달콤 쌉쌀한 학창 시절을 거쳐 아릿한 청춘의 한복판을 가로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