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의 작은 마을의 ‘이안쿠’와 ‘마라’는 마을에서도 유명한 닭살 커플이다. 둘의 결혼식은 마을 최고의 성대한 파티로 시끌벅적하게 마련되지만 하필 결혼식 당일 스탈린의 갑작스러운 죽음! 소련군은 일주일간 애도기간을 선포하며 파티, 집회, 웃음을 절대 금지시킨다. 눈물을 머금고 뿔뿔이 흩어진 하객들…하지만 동이 틀 무렵, 마을 사람들의 조용하고 분산한 움직임이 시작되고, 세상에서 가장 조용한 비밀 결혼식을 시작하는데…
1960년대 체코 슬로바키아의 외과 의사인 토마스(대니얼 데이 루이스)는 바람둥이다. 병원에서 간호사와도 섹스를 하는 섹스 중독증에 가까운 인간이다. 그에게는 사비나(레나 올린)라는 멋진 애인이 있지만, 다른 여자와의 관계도 포기하지 않는다. 어느날 시골에 갔다가 그 곳의 식당 종업원으로 일하는 테레사(줄리엣 비노시)와 하룻밤 보낸다. 그후 테레사가 그를 찾아와 함께 산다. '프라하의 봄'이라고 불리는 1968년 소련의 체코 침공으로 사비나는 토마스에게 언제든 도움이 필요하면 청하라고 하며 혼자 피난을 떠난다. 한편 테레사는 카메라를 들고 '프라하의 봄'을 정면으로 찍는다.
히로시마 원자폭탄 10배의 위력을 지닌 지진이 닥치고 아르메니아의 300개에 달하는 도시들이 지구상에서 사라졌다. 폐허가 된 도시 ‘레니니칸’에 가족을 찾으려는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하고 과거 군인이었던 ‘콘스탄틴’의 지휘로 구조를 시작하는데…
냉전이 한창이던 1961년. 소련은 자국 최초의 핵잠수함인 K-19을 완성한다. 과부 제조기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제조 과정부터 많은 사람들의 희생이 뒤따랐던 K-19에도 첫 임무가 주어지고, 기대 속에 항해가 시작된다. 하지만 항해 중 노르웨이 해안 근처에서 원자로 냉각기가 고장난다. 그 곳은 나토 기지와 불과 1마일 정도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으로, 원자로가 폭발한다면 3차 대전이 일어날 상황. 본국과의 연락마저 끊긴 상황에서 함장 알렉시 보스트리코브(해리슨 포드)와 부함장 미카일 폴레닌(리암 니슨)은 직면한 위기를 어떻게든 극복하고자 하는데...
검은 정장, 하얀 셔츠, 붉은색 넥타이가 트레이드 마크이며 한치의 오차도 없는 정확함과 단호함, 그리고 긍지를 가지고 있는 프로페셔널 킬러 ‘에이전트 47’. ‘니카’라는 여자를 암살하라는 지령을 받지만 이내 그를 음모에 빠뜨리기 위한 계략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러시아 군대와 인터폴에 쫓기는 신세가 된다. 이에 ‘에이전트 47’은 배후를 밝혀 내기 위해 고군분투를 벌이는데 이런 과정에서 ‘니카’를 향한 낯선 감정에 혼란을 겪게 된다.
빌리는 책과 술, 재즈를 좋아하는 영국의 출판업자다. 그는 어느날 러시아 과학자단체로부터 소련 핵무기의 후진성을 폭로한 원고를 출판해달라는 부탁을 받는다. 그러나 그 원고가 영국 정보부의 수중에 넘어가게 되고, 원고의 신빙성을 확인하기 위해 당국은 빌리를 스파이로 훈련시켜 러시아로 보낸다. 러시아에 도착한 빌리는 중간에서 원고를 전달해준 카차라는 미모의 여인을 만난다. 그녀를 통해서 과학자단체 사람들을 알게 되고, 그녀는 인류평화를 위해 국가기밀을 폭로하려는 그의 순수한 열정에 감복한다.
제2차 세계대전 종전 후 첫 겨울, 1946년 레닌그라드 여자 포로 임시수용소로 51명의 독일 남자 포로들이 후송되어 온다. 여자들만 있는 수용소에 처음으로 남자 포로들이 들어오면서 여자 간수들과 군의관 나탈리아는 모두 당황스러워 하고, 독일군에 의해 가족을 모두 잃은 간수 베라는 증오와 적개심으로 독일 포로들을 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