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중반, 독일. 터키 출신의 학생 아슬리와 전쟁을 피해 독일로 온 레바논 출신의 카리스마 넘치는 사이드는 파티에서 만나 첫눈에 반해 사랑에 빠진다. 두 연인은 아슬리 어머니의 반대를 무릅쓰고 결혼을 한다. 그들의 험난한 사랑은 아름답게 해피엔딩을 맞는 것 같다. 여기까지 영화는 고전적인 사랑 이야기의 형식을 따른다. 하지만 이후, 전개되는 이야기는 완전히 다른 양상을 보인다. 아슬리는 결혼 후 점점 이슬람 극단주의에 경도되는 사이드와 갈등을 빚기 시작하고 사이드는 어느 날 홀연히 사라진다.

한국계 미국인인 ‘현재’는 부유하지는 않지만 부모와 함께 행복하게 사는 평범한 10대 소녀이다. 어느 날 친구와 함께 간 술집에서 만난 한 남자에게 집에 데려다 주겠다는 꾀임에 빠져 납치를 당하게 된다. ‘현재’는 전문적으로 소녀들을 납치하는 인신매매단에 의해 미국에서 유일하게 매춘이 합법화 되어 있는 네바다 주에 있는 한 매춘굴로 끌려가게 된다. 에덴이라는 새로운 이름이 지어진 그녀는 심엄한 감시 속에 매일 생전 처음 보는 낯선 남자들에게 유린 당하는 지옥 같은 생활을 하게 된다. 몇 번의 탈출을 시도 하지만 실패하는 에덴, 어느덧 세월이 흘러 자신과 같이 끌려온 동료와 함께 이 생활에 적응을 해가기 시작한다. 인신매매단의 감시자들은 고분고분해진 에덴을 믿기 시작하고 그녀에게 자신들의 일을 시키기 시작한다. 에덴을 일단 살기 위해 그들에게 협조 하면서 감시의 느슨함을 틈타 또 다시 탈출의 기회를 노리게 되는데... 미국에서 아직도 자행되고 있는 인신매매단의 실체를 고발한 은 실제로 벌어진 사건을 바탕으로 제작 되었다.

제임스 헤들리 체이스의 1963년 소설 One Bright Summer Morning 원작의 프랑스 영화.

L.A 할리우드 힐즈, 문제아들만 모인다는 고등학교에서 ‘패션’이라는 관심사로 가까워진 마크와 레베카. 장난 삼아 물건을 훔치던 레베카와 어울리던 마크는 자연스레 빈집털이에 동참하게 된다. 그들의 타깃은 행사와 파티 참석으로 자주 집을 비우는 유명 할리우드 스타들! 여기에 니키와 샘, 클로에가 합류하면서 범행은 점점 위험하고 대담해진다. 샤넬, 에르메스, 루이비통 등등 훔친 최고급 명품을 휘감고 찍은 사진들이 SNS를 타고 퍼지면서 그들은 스타 못지 않은 유명세를 얻게 되는데…

경찰로서 자부심을 가졌지만 이로 인해 딸과의 관계가 소원해진 체스터포드의 경관 ‘챈들러’는 사위이자 동료인 경관 ‘맥어보이’와 함께 부당하게 징계를 받은 고등학생 ‘케니’와 순찰에 동행하게 된다. 그러던 중 체스터포드 시의 은행 강도 사건에 연루되게 되고, 이로 인해 한낮의 거리 한복판에서 치열한 총격전이 벌어진다. 범인들은 은행 강도뿐 아니라, 시내 폭발물 사고까지 벌이며 도시를 혼란에 빠뜨리고 그 과정에서 챈들러는 자신이 지켜야했던 아이 케니를 잃어버리게 된다. 또 다시 사람을 잃을 수 없다고 다짐한 챈들러는 케니를 구하기 위해 SWAT의 지원 없이 혼자서 크리미널 섹터 211으로 들어가는데…

“내 아이는 오래 사랑 받을 사람 '장애인(長愛人)'입니다" 모든 일을 계획대로 이뤄내고야 마는 정치부 기자 상연. 김수환 추기경의 선종 뉴스를 보며 남편 진명과 함께 기도를 드린 후 기적처럼 쌍둥이 남매 지수와 지우를 낳는다. 하지만, 남들보다 느리고 더딘 지우가 발달장애 2급 판정을 받으면서 ‘장애아 엄마’가 된 상연은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삶을 맞닥뜨린다. 장애아를 키우고 있는 선배를 찾아가 “네 잘못이 아니다”라는 말을 듣고 용기를 얻지만, 여전히 자기와 아이 둘뿐인 ‘장애라는 섬’에 갇혀 있는 것만 같다. 언제부턴가 아이에게 “너 때문에 인생이 저당 잡혔다"는 원망 섞인 한탄을 내뱉고, 아파 누어있는 모습을 보며 “깨어나지 않아도 괜찮다”고 말하는 자신의 모습에 크게 실망한 상연. 비록 짊어진 삶의 짐은 무겁지만 세상의 차가운 시선에 숨죽여 울고 있는 대신, 차별에 맞서는 전사가 되겠다고 마음 먹으며 더 이상 아이의 장애를 치료의 대상이 아닌 삶의 조건으로 받아들인다. 비로소 8살이 된 지우가 처음 “엄마”라고 부르고 10살이 되어 스스로 양치를 할 때, 그 평범한 일상이 주는 소중한 행복을 찾아간다. 자폐아를 낳아 절망하는 ‘그녀들에게’, 더 나아가 세상의 모든 사람들에게 상연은 자신 있게 이야기한다. “내 아이는 ‘장애인(長愛人)’, 오래 사랑 받을 아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