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의 깨달음의 경지를 담아냈다는 만다라는 가장 완벽한 균형과 정형을 이루지만 티베트 승려들은 그 완성의 순간 손바닥으로 쓸어버리며 결국 이 또한 마음이 만들어낸 허구였음을 이야기한다. 8,000m 14개를 오르는 일은 산악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이루고 싶어 하는 목표다. 하지만 그중 13개를 오르고 나머지 하나, 마나슬루는 절대 오르지 않겠다고 선언한 사람이 있다. 한스 캄머란더, 한때 메스너의 파트너로 세상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일약 스타덤에 올랐던 그가 마나슬루의 번쩍이는 섬광 속에 본 것은, 그리고 깨달은 것은 무엇이었을까. (2019년 제4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이영준)

누군가가 스포츠 정신을 없앨 수 있을까 라고 묻는다면 대답은 당연히 노우다. 월드컵이나 올림픽의 역사가 세기를 넘어 지속되어 왔듯이 자연을 향한 가장 위험하고 도전적인 스릴중의 하나가 파도타기일 것이다. 보기에도 아찔한 거대한 파도를 가르며 질주하는 써퍼들. 여기 이 다큐멘터리는 거친 파도와 자연이 주제가 아닌 그 속에 담긴 인간의 숭고한 도전 정신일 것이다. 써퍼들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는 단지 일상을 담은 이야기만이 아닌 그들의 스포츠 역사와 문화를 우리에게 이야기해 준다. 스타시 페랄타- 감독 자신의 전설적이며 천재적인 파도타기의 명수인 그의 해변의 인생관이나 진정한 써퍼의 스포츠 정신을 보여준다. 그레그 놀-파도타기를 스포츠 장르로 도전한 써퍼, 제프 카터-15년동안 북쪽 캘리포니아의 가장 위험한 매버릭을 파도타기한 유일한 써퍼 그리고 레어드 해밀턴-높은 파도타기의 메시아라 불리는 써퍼. 여기에서 유명한 전설적인 써퍼들의 스포츠 정신과 그들의 고도의 파도 타기 기술을 엿볼 수 있으며 써퍼들의 인간적인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파도타기를 사랑하지 않아도 스릴감에 흠뿍 빠지게 될 이 도큐멘터리에서 우리는 위험하지만 거대한 파도와 싸워 나가는 써퍼들의 위대한 모습에서 극도의 스릴감과 대리 만족을 느낄 것이다. 평범하지 않은 범상한 이들의 영원한 자연에 대한 도전 정신에서 평범한 일상을 탈출하는 쾌락과 자유에 빠지고 만다. 일상에 지친 이들에게 무한한 활력소를 가져다줄 비타민 같은 다큐멘터리이다. (2005년 제9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 이선화)

1973년, LA의 젊은 예술가들이 우연히 폴란드 출신의 천재 조각가를 발견한다. 80세란 고령에도 광적인 상상력과 지칠 줄 모르는 열정으로 예술가를 흥분시킨 예술가, 스타니슬라프 슈칼스키. 세상은 왜 그를 외면한 것일까.

선구적인 미국 재즈 트럼펫 연주자 마일스 데이비스(1926-1991)의 다사다난한 삶과 화려한 예술적 경력을 몰입감 있게 살펴보세요.

2017년, 뉴욕 타임스의 충격적인 보도에 할리우드가 흔들리기 시작한다.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할리우드의 거물 영화 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 지난 30년 동안 자행된 그의 성범죄 피해자 수는 100여 명. 오랜 기간 그를 둘러싼 성추문이 끊임없이 이어졌음에도 은폐될 수밖에 없던 이유가 폭로됐다. 침묵할 수밖에 없던 그들이 목소리를 내기까지, 그리고 추악한 진실에 맞서 용기를 내기까지. 미투 운동의 시작이 된 최악의 섹스 스캔들, 그 진실이 밝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