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미국의 중요한 사건들을 목격했던 산증인이자 그 중심에 있었던 로버트 맥나마라의 삶은 곧 미국의 역사 그 자체다. 맥나마라의 독백과 증언으로 이루어진 대담형식의 다큐멘터리로, 베트남전, 케네디 암살, 쿠바 사태 등을 현장에 있는 듯 생생하게 전달한다. 또한, 최고의 미니멀리스트 필립 글래스의 음악이 긴장감을 고조한다.

영국 배우 오드리 헵번(1929~1993)의 삶과 작품, 그리고 영원한 유산을 전례 없이 친밀하게 들여다봅니다.

1993년 크리스마스 전날 뚜렷한 이유도 없이 열아홉살 대학생이 은행에 들어가 총을 난사한다. 영화는 이 대학생과 조우하게 되는 평범한 사람들의 삶 속으로 들어가 그들을 오랜 시간 관찰한다. 이들이 비극을 맞이해야 할 이유는 어디에도 없다. 등장인물들의 일상 사이사이에 유고 내전, 소말리아 내전 등 비극의 현장을 전하는 뉴스 릴이 자꾸 끼어든다.

2003년 피델 카스트로는 선박과 비행기 납치라는 극단적인 방법으로 미국 불법 이민을 기도했던 쿠바인들에게 유례 없이 가혹한 처벌을 가했다. 전 세계가 들끓었고, 2003년 카스트로를 주인공으로 했던 다큐멘터리 <지휘관>을 찍었던 올리버 스톤은 또 다시 카메라를 들고 쿠바를 찾아간다. <피델 카스트로를 찾아서>는 카스트로 뿐 아니라 2003년의 사건 이후 수감된 쿠바인들, 그들의 가족, 반체제 인사 등의 인터뷰로 이루어져있다. 지금도 여전히 사회주의 노선을 굳건하게 지켜가고 있는 나라 쿠바와 피델 카스트로의 복잡 미묘한 상황은 이런 질문을 던지게 한다. 혁명 이후 지켜지고 있는 꿈과 변질된 꿈은 무엇이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