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의 깨달음의 경지를 담아냈다는 만다라는 가장 완벽한 균형과 정형을 이루지만 티베트 승려들은 그 완성의 순간 손바닥으로 쓸어버리며 결국 이 또한 마음이 만들어낸 허구였음을 이야기한다. 8,000m 14개를 오르는 일은 산악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이루고 싶어 하는 목표다. 하지만 그중 13개를 오르고 나머지 하나, 마나슬루는 절대 오르지 않겠다고 선언한 사람이 있다. 한스 캄머란더, 한때 메스너의 파트너로 세상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일약 스타덤에 올랐던 그가 마나슬루의 번쩍이는 섬광 속에 본 것은, 그리고 깨달은 것은 무엇이었을까. (2019년 제4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이영준)
산악 스키 선수이자 친한 친구 사이인 제레미 헤이츠와 샘 안타매튼은 위험한 프리스키 세계에서 아름다움을 찾고 우아함을 보여주는 아드레날린 중독자들이다. 6천 미터가 넘는 놀라운 고산과 산맥을 찾아 출발하는 그들과 함께 나서서 그들이 가장 잘 하는 것인 스키의 현장에 따라가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