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회사의 리콜 심사관으로 일하는 주인공(에드워드 노튼)은 일상의 무료함과 공허함 속에서 늘 새로운 탈출을 꿈꾼다. 그는 비행기에서 자신을 비누 제조업자라고 소개하는 타일러 더든(브래드 피트)을 만난다. 집에 돌아온 주인공은 아파트가 누군가에 의해 폭파되었음을 발견하고, 타일러에게 도움을 청해 함께 생활하게 된다. 어느 날 밤 타일러는 주인공에게 자신을 때려달라고 부탁한다. 사람은 싸워봐야 진정한 자신을 알 수 있다는 것이다. 결국 이들은 매주 토요일 밤 술집 지하에서 맨주먹으로 격투를 벌이는 파이트 클럽을 결성하기에 이르는데...

러시아의 침공이 시작되자 포위된 도시 마리우폴에 갇힌 우크라이나 저널리스트 팀은 전쟁의 잔혹한 상황을 기록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10191년, 아트레이데스 가문의 후계자인 폴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과거와 미래를 모두 볼 수 있고, 더 나은 미래를 만들 유일한 구원자인 예지된 자의 운명을 타고났다. 그리고 어떤 계시처럼 매일 꿈에서 아라키스의 행성에 있는 한 여인을 만난다. 귀족들이 지지하는 아트레이데스 가문에 대한 황제의 질투는 폴과 그 일족들을 죽음이 기다리는 아라키스로 이끄는데...

도쿄 시부야의 공공시설 청소부 ‘히라야마’는 매일 반복되지만 충만한 일상을 살아간다. 오늘도 그는 카세트 테이프로 올드 팝을 듣고, 필름 카메라로 나무 사이에 비치는 햇살을 찍고, 자전거를 타고 단골 식당에 가서 술 한잔을 마시고, 헌책방에서 산 소설을 읽으며 하루를 마무리한다. 그러던 어느 날, 사이가 소원한 조카가 찾아오면서 그의 반복되는 일상에 작은 변화가 생긴다.

British stockbroker Nicholas Winton visits Czechoslovakia in the 1930s and forms plans to assist in the rescue of Jewish children before the onset of World War II, in an operation that came to be known as the Kindertransport.

내전 도중 두 명의 음악가들이 시골의 섬으로 은거하여 농사를 짓는다. 그들은 정치에 무관심하다. 이웃이 가끔 그들에게 물고기를 주고, 와인은 사치품이다. 그들은 서로 사랑하지만 문제가 있다. 전쟁으로 인해 얀은 쉽게 울고, 너무 예민해진다. 에바는 아이를 원하지만 얀은 원하지 않는다. 어느날 갑자기 전쟁의 풍파가 닥치게 되는데...

도청 전문가인 해리는 어느 사장의 의뢰로 두 남녀의 대화를 도청하다 이상한 낌새를 챈다. 사장의 부인인 그녀가 살해될지도 모른다는 추측을 하게 된 것. 그는 이 사실을 사장에게 알리고 테이프를 건네주려 하지만 비서인 마틴의 개입으로 실패한다. 그러던 어느 날 친구들과의 모임에서 메레디스라는 낯선 여인이 그에게 접근해온다. 그녀는 해리에게서 테이프를 빼돌리고, 해리는 마틴을 찾아가지만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한다. 도청한 대화 내용 중 '일요일 호텔에서 만나자'라는 말을 기억한 해리는 그들의 옆방으로 잠입하는데...

자신의 딸을 강간한 사내를 살해한 말 도살업자는 출옥한 후 새 삶을 시작하기 위해 자폐증에 걸린 딸을 파리에 남겨둔 채 임신한 새 부인과 새로운 도시로 떠난다. 사실 그는 아내를 사랑하지 않으며, 장모의 아파트에 얹혀 사는 것도 싫다. 곧 그의 삶에 대한 희망은 삶에 대한 비통함으로 바뀌게 된다. 비통함은 강박증을 낳고, 그 강박증은 다시 폭력을 낳는다. 오직 한 가지만이 그를 사로잡는다. 바로 세상에 대한 복수심이 그것이다. 가스파 노에 감독의 첫 단편영화 <까르네>의 속편.

쌍둥이처럼 똑같이 생긴 여자 아이 둘이 같은 날, 같은 시에 태어난다. 폴란드의 베로니카와 프랑스의 베로니크, 둘은 상대방의 감정과 경험을 어렴풋하게나마 공유하며 서로의 존재를 느낀다. 노래에 천부적인 소질이 있는 베로니카는 우연한 기회에 콘서트 독창자로 발탁되지만 공연 도중 갑자기 심장이 멎어 숨을 거둔다. 한편 베로니크는 남자친구와 사랑을 나누던 중 까닭 모를 상실감에 눈물을 흘린다. 아이들에게 음악을 가르치던 그녀는 어느 날 학교를 방문한 마리오네트 인형극을 보던 중 인형사 알렉상드르에게 강렬하게 이끌리는데....

현대 자본 주의 문명의 요람이자 부의 상징인 미국 한가운데에 불과 30년 전까지만 해도 하수도 시설조차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은 열악한 환경의 마을이 있었다고 한다면 과연 믿을 사람이 얼마나 될까? 이 거짓말 같은 사실은 미국 켄터키주의 탄광지역 할란 카운티에서 벌어졌던 실제 상황으로, 이는 근 1세기 이상 광산자원과 노동시장의 독점을 통해 일방적인 노동 관계를 행사해온 거대 광산 자본과 광부들간의 불균형적인 고용 관계의 불가피한 결과였다. 1970년대에 들어서면서 할란 카운티의 광부들은 부당한 노동과 주거 환경을 타파하고자 전미광업노조에 가입을 결정하게 되고 고용주는 이를 저지하기 위해 무자비한 방해 공작을 펼치기 시작했고, 이 과정에서 현대 미국 노동 운동의 이정표적인 사건이 된 광부들의 파업이 벌어진다.

폴란드 남자미용사인 카롤은 아내 도미니크한테 이혼을 당한다. 이혼 사유는 성적 욕구 불만. 모든 것을 잃게 된 카롤은 조국 폴란드로 돌아간다. 공산주의가 붕괴되고 자본주의화 되어가던 그곳에서 카롤은 도미니크와의 재결합을 위해 돈벌이에 혈안이 된다. 웬만큼 돈벌이에 성공한 카롤은 모든 것을 도미니크에게 양도한다는 유언장과 함께 거짓으로 죽는다. 연민과 속죄의 눈물을 감추며 장례식에 참석한 도미니크는 지친 몸으로 호텔에 돌아온 그는 침실에서 기다리던 카롤을 발견하고 깜짝 놀라는데...

누가 봐도 아름다운 부부 가후쿠와 오토. 우연히 아내의 외도를 목격한 가후쿠는 이유를 묻지 못한 채 갑작스럽게 아내의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2년 후 히로시마의 연극제에 초청되어 작품의 연출을 하게 된 가후쿠. 그는 그곳에서 자신의 전속 드라이버 미사키를 만나게 된다. 말없이 묵묵히 가후쿠의 차를 운전하는 미사키와 오래된 습관인 아내가 녹음한 테이프를 들으며 대사를 연습하는 가후쿠. 조용한 차 안에서 두 사람은 점점 마음을 열게 되고, 서로가 과거의 아픔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눈 덮인 홋카이도에서 내면에 깊숙이 자리 잡은 서로의 슬픔을 들여다보게 되는데….

분노의 출구로서 헤비메탈과 선악의 의미에 대한 성찰을 담은 영화. 헤라는 오빠가 벌판에서 황당무계한 사고로 처참하게 죽는 현장을 목격한다. 그때부터 그녀는 사랑하는 오빠를 데려간 신을 증오하기 시작하고 오빠가 듣던 헤비메탈 음악에 빠져든다. 록스타의 꿈을 이루기 위해 마을을 떠나겠다고 호언장담하면서도 선뜻 버스에 오르지 못하는 그녀는 마을에서 온갖 문제를 일으키며 악의 화신인 듯 행동한다. 는 아이슬란드에서는 이미 평단의 지지를 받는 라그나르 브라가슨의 신작이다. 이 영화에서 흥미로운 것은 헤비메탈을 보는 시각이다. 일단 헤비메탈은 납득할 수 없는 상황과 대면한 주인공이 신으로부터 등을 돌린 후 주체할 수 없는 분노를 방출하는 출구로 그려진다. 그러다 보니 신의 대항마인 악으로서 묘사된다. 그러나 영화에는 헤비메탈과 신의 공존이라고 할 만한 순간들 또한 존재한다. 특히 영화 말미에 가족들이 헤비메탈의 도움으로 앙금을 털고 한바탕 춤판을 벌이는 장면은 흐뭇하기까지 하다. 유명 밴드들의 음악을 듣는 재미 또한 쏠쏠한 이 영화는 결국 헤비메탈의 손을 들어주는 것 같다.

군대에서 막 제대한 젊은이 폴은 사회생활에 적응을 하지 못한다. 그의 여자 친구가 팝 싱어로서 경력을 쌓아가면서 폴은 친구와 사회로부터 소외감을 느끼기 시작한다. 장뤽 고다르의 마지막 흑백 영화로, 그 당시의 젊은 세대를 들여다보는 영화.

파리 교외에서 홀로 두 아이를 기르는 쥘리는 파리 시내의 호텔 룸메이드로 일하며 장거리 출퇴근을 하고 있다. 그녀는 직장 상사 몰래 원하는 직장에 면접을 보게 되고 새로운 삶이 열릴 거라 기대한다. 그런데 전국적인 교통 파업이 발생하여 대중교통 시스템이 마비되자 자신의 직장도, 새롭게 얻으려는 직장도, 자신의 가정도, 아슬아슬하게 부여잡고 있던 일상의 모든 것이 엉망이 될 위기에 처한다. 오늘도 지각 위기에 놓여 절박한 표정으로 파리 시내를 전력 질주하는 쥘리.

21세기 중반 머지않은 미래. 미국은 두 번째 내전에 휩싸인다. 텍사스와 캘리포니아주가 독자적으로 연합하여 서부군 민병대를 만들고, 플로리다주 역시 단독으로 동맹을 결성한다. 3선에 성공한 중앙정부의 권위적인 대통령은 충성스러운 다른 주들이 서부군 민병대를 공격해 큰 승리를 거두었다고 발표한다. 한편, 포토 저널리스트인 리 스미스는 뉴욕에 있는 한 호텔 방에서 이 뉴스를 보던 중 시내가 폭격당하는 것을 목격한다.

화산 폭발로 인해 태어나자마자 친부모와 헤어진 알라나는 분노를 주체할 수 없다. 그녀를 입양한 부잣집 여인은 그녀를 보통 사람으로 키우려고 하지만 그녀는 성장할수록 자신이 보통 사람이 아님을 알게 된다. 그녀가 분노를 주체할 수 없는 순간 그녀는 인류에게 축복이 될 수도 재앙이 될 수도 있는 존재였던 것이다.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공식적인 극영화 데뷔작. 모든 여자를 성녀와 창녀로 구분하는 카톨릭계 리틀 이탈리아인 청년에 관한 영화로 시카고 영화제에 출품하여 당시에 호평을 받았다.

영화감독 마크는 자신의 새로운 걸작이 제작자들 때문에 망할 위기에 처하자 컴퓨터를 통째로 들고 숙모가 있는 마을로 탈출한다. 머릿속에 쏟아지는 아이디어들을 하나씩 실행하기 시작하는 마크. 세계가 인정한 천재 감독과 세상에서 가장 한심한 감독을 동시에 해내는 그는 영화의 완성이 늦어지자, 모든 문제에 대한 해결책이 될 수 있는 ‘솔루션북’을 꺼낸다.

Alain and Diane have been together for 30 years. In his mind, Alain is still 30 years old. But the equation 30 years of routine feelings, empty nest (and incidentally a job where being 50 is like an incurable disease) creates a much less euphoric effect for Diane. She oscillates between depression and free fall - and the first one who says "hormonal" she smokes. Alain loves Diane like crazy and love is proof. He's going to do something crazy for her, something to make her feel vital again, to make her heart beat and youthfulness pulsate. The crazy thing? Leave her. The risk with electroshock ? Unknown: either it wakes up or it burns. They will take it, with their eyes clo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