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위에서 3년 이상 촬영하면서 빛과 어둠, 언어와 제스처가 교차하며 변화하는 중국의 내면을 담았다. 추상회화를 연상케 하는 프레임을 통해 인간과 기계의 만남을 묘사한다. 기차의 일상과 인간을 추상적 이미지로 조형한 에세이 필름. (2015년 제16회 전주국제영화제) 리뷰 3년의 시간 동안 중국의 원근각지를 이동하는 철도의 이모저모를 편집하여 만든 에세이 다큐멘터리이다. 철로, 곤히 잠자는 사람들, 콩나물시루 같은 기차의 낭하, 좁은 통로에서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은 중국 사회의 빛과 그림자를 무연히 은유한다. J. P 스니아데키 감독은 추상회화를 연상케 하는 회화적인 프레임 구성을 즐겨 사용한다. 순간순간 카메라의 존재를 드러나거나 카메라 뒤에 있는 자신을 드러내기도 한다. 육중한 철의 질감, 비곗덩어리, 핏물이 흐르는 내장 등의 오브제들을 활용하면서 그는 빈 라덴이나 카다피와 모택동을 비교하는 중국 사람들의 이야기를 슬쩍 끼워 넣음으로써 사회학과 문화인류학을 오간다. 슬금슬금 옆걸음질 치며 잠행하는 카메라는 영화의 말미에 쾌적한 상 등급 고속열차로 점핑한다. 철도, 기차의 일상, 인간을 추상적인 이미지로 조형해낸 이 에세이 필름은 사물을 응시하는 밝은 눈을 지닌 예술가의 노력에 의해 탄생했다. 2014년 「필름코멘트」가 선정한 10대 영화에 이름을 올렸다. (2015년 제16회 전주국제영화제/장병원)
황샤오유의 가족은 오랜기간동안 위기를 겪고 있다. 동성애자로 밝혀진 아버지와 신경질적인 어머니가 아슬아슬한 결혼생활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프랑스인과 결혼 후 임신 6개월차에 접어든 황샤오유가 친정으로 돌아오며 가족의 위기가 더욱 심해지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