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의 이름난 전사 아이반 카차니크의 손자 유리는 그림을 잘 그리는 시골 청년으로 자란다. 사랑하는 여인과 함께 하기만을 꿈꿨던 그는 러시아 황제의 죽음과 소련의 공산화라는 시대의 흐름에 휘말리게 된다. 고향을 떠나 키예프에서 예술가의 꿈을 이루려 노력하지만 소련의 혹독한 착취는 그의 삶을 통째로 바꿔 놓는다.

아마추어 복서 출신으로 시합 도중 부상을 입어 백수가 된 ‘미츠오’는 어느 날 형이 아기 길냥이 두 마리를 데려오면서 고양이들과 함께 살게 된다. 작은 고양이에게는 ‘친’을, 검은 고양이에게는 ‘쿠로’라는 이름을 지어주며 정을 붙여보려고 하지만 부를 때는 안 오고 안 부를 땐 껌딱지처럼 다가오는 아기 고양이들과 친해지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형이 결혼을 위해 집을 떠나게 되고, 미츠오 혼자 친과 쿠로를 돌보게 되면서 점점 고양이들의 마성의 매력에 빠져들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