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 남부에는 멋진 풍경을 가진 도시 페트라가 자리하고 있다. 세워진 지 2천 년이 넘은 이 도시는 절벽을 깎아 만든 거대한 건물과 수백 개의 무덤, 사원, 공중목욕탕을 비롯하여 셀 수 없는 건축 유산을 간직하고 있다. 페트라는 부유하고 번영한 도시였지만 환경이 열악한 지역의 한 가운데 위치해 있었다. 나바테아인들은 어떻게 이 사막을 호화로운 도시로 만들 수 있었을까?
새벽 4시 30분 에티오피아 예가치프. 해가 뜨려면 몇 시간도 더 남은 이른 시간, 바리스타 사샤 세스틱은 이미 분주하다. 완벽한 커피 한 잔의 맛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다. 영화는 커피의 본고장인 에티오피아부터, 스페셜티 커피의 중심이자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십이 개최되는 워싱턴 시애틀까지 사샤의 여정을 따라간다. 2015년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십에 오기까지 사샤는 먼 길을 왔다. 전쟁으로 폐허가 되었던 유고슬라비아에서 태어나 호주로 이민 갔다. 2000년에는 시드니 올림픽에 호주 핸드볼 국가대표 선수로 출전했다. 완벽에 대한 전념과 집착이 있었기에 사샤는 그의 가족, 스태프, 커피 재배자, 커피 로스터, 판매원 모두와 오늘에 오기까지의 긴 여정을 할 수 있었다. 이제 커피계의 올림픽이라 할 수 있는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십의 무대에 선 사샤. 우승컵을 향한, 그리고 완벽한 커피 한 잔을 만들어 내기 위한 그의 땀과 열정을 느낄 수 있는 다큐멘터리다. 제임스비어드상 다큐멘터리부문 후보에 오른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