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연쇄살인범이었지만 지금은 알츠하이머에 걸린 병수. 우연히 접촉사고로 만나게 된 남자 태주에게서 자신과 같은 눈빛을 발견하고 그 역시 살인자임을 직감한다. 병수는 경찰에 그를 연쇄살인범으로 신고하지만 태주가 그 경찰이었고, 아무도 병수의 말을 믿지 않는다. 태주는 은희 곁을 맴돌며 계속 병수의 주변을 떠나지 않고, 병수는 혼자 태주를 잡기 위해 필사적으로 기록하고 쫓지만 기억은 자꾸 끊기고, 오히려 살인 습관들이 되살아나며 병수는 망상과 실제 사이에서 혼란스러워진다. 다시 시작된 연쇄 살인사건, 놈의 짓이 맞을까!

어느날 우연히 만나게 된 인연. 그리고 그 인연이 몰고 온 이상한 일의 연속. 누군가에 찾아온 운명의 힘은 그를 억지로 꼬이게 만들고 만다. 영화의 는 한 남자가 쟈니와 체리라는 사람들을 만나게 되면서부터 심각하게 꼬이는 일들의 연속에 관해 그리고 있다 영화는 시작부터 체리가 봉 춤을 추는 모습을 보이며, 몽화적이고 자극적인 영상으로 관객들의 시선을 빼앗는데 성공한다. 그리고 '1급 살인'이 '과실치사'가 되는 법률적 지식은 쟈니와 살인을 공모하는 모습으로 이어지며 앞으로의 내용을 짐작케한다. 때문에 더더욱 하퍼와 쟈니, 체리의 여정이 궁금해 지는 관객들. 그렇게 흘러가던 이야기는 쟈니와 바에서 나누던 '만약에' 라는 상황처럼 2개의 나뉘어진 상황을 병렬적으로 교차편집하여 이야기는 점점 흥미진진하게 변한다. 즉 하나의 상황은 현재. 그리고 현재가 맞닿는 부분은 과거로 연결지으면서, 관객들은 베일에 쌓인 나머지들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스무고개처럼 열리게 되는 것을 보게 된다.

폴란드 국경의 어느 산골 마을에 점성술을 믿는 노년의 여성이 살고 있다. 최근 이 마을에는 사냥꾼이 살해된 채 발견되는 사건이 잇달아 발생한다. 아그니에슈카 홀란드 감독은 <스푸어>를 “블랙코미디 요소를 지닌 무정부주의적 페미니스트 범죄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 올가 토카르추크 원작. 2017년 베를린영화제 알프레드 바우어상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