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하지만 능력있는 변호사 마틴 베일(리차드 기어)은 카톨릭 대주교 살해 혐의로 현장에서 도망치다 붙잡힌 19살의 소년 용의자 애런 스탬플러(에드워드 노튼)의 모습을 TV로 보고 교도소로 찾아가 무보수로 변호할 것을 제의한다. 검사로는 마틴 베일의 검사 동료였던 여검사 베너블(로라 린니)이 맡게 되어 둘 사이에 팽팽한 경쟁이 시작된다. 피살자의 피가 묻은 용의자의 옷과 운동화를 확실한 증거로 제시하며 피고의 유죄를 주장하는 검사. 하지만 현장에는 또다른 제3자가 있었다고 주장하는 피고는 그 당시 기억을 못한다고 우기며 정신감정결과 어린 시절 학대로 인한 심리 억압적 기억상실 환자임을 변호사측에서는 강조한다. 그러던 중 애런의 다중 인격이 튀어나오는데...

방대한 땅을 소유하고 있는 빅 베네딕트는 종마를 구입하기 위해 버지니아주에 있는 린튼가를 찾아오는데 이곳에서 린튼씨의 딸인 레슬리를 만나 자연스럽게 인사를 나눈다. 그들은 첫 만남에서부터 서로에게 깊은 호감을 느낀다. 이후 두 사람은 급속히 가까워져 사랑을 하게 되었고, 마침내 양가의 허락을 얻어 신혼의 보금자리를 마련한다. 결혼 후 레슬리는 빅을 따라 긴 열차 여행 끝에 광할한 텍사스에 도착한다. 자동차로 며칠을 돌 정도로 광대한 대지를 갖고 있는 빅의 농장을 보고 레슬리는 입을 다물줄 몰랐다. 레슬리는 목장 생활을 익히기 위해 여기저기를 살피고 다니는데 그러던 중 빅의 조수격인 제트 링크가 접근해 그녀에게 말을 걸고 친절하게 이곳저곳을 안내한다. 레슬리가 들어온 뒤 점차 자신의 권위가 흔들리는 것에 불쾌해 하던 빅의 누이가 사나운 말을 타고 나갔다가 낙마해 사망하는 사고가 일어난다. 누이는 유언으로 가깝게 지내던 제트 링크에게 얼마간의 땅을 상속으로 남긴다. 이에 제트는 불모의 땅 대신 현금을 주겠다는 빅의 제의를 거절하고 그 땅에 작으나마 자기 소유의 목장을 건설한다. 그 뒤 세월이 흘러 제트의 땅에서 석유가 쏟아져 나오자 그는 막대한 재벌로 성장한다. 그는 자신의 부가 쌓이며 쌓일수록 레슬리에 대한 열정이 솟구치는 것을 느끼고 괴로워한다.

어느 저녁, 이름난 범죄심리학 교수 완리의 가족들은 잠시 여행을 떠나고, 교수는 친구들과 함께 클럽에서 중년의 허망함에 대해 애기한다. 클럽을 나서던 완리는 옆 가게의 쇼윈도에 걸려있는 한 여인의 초상화 앞에서 발길을 떼지 못한다. 어느 저녁, 클럽을 나서던 완리는 앨리스란 아가씨를 만나는데, 그녀는 쇼윈도에 걸려 있던 초상화와 너무나도 닮았다. 그녀의 초상에 반해있던 완리는 함께 그녀의 아파트에 가게되고, 불쑥 들이닥친 엘리스의 남자친구와 몸싸움 끝에 살인을 하게 이른다.

단조롭고 평범한 일상의 국세청 직원 헤롤드 크릭. 어느 날, 그는 자신의 머리 안에서 그의 행동 하나하나를 정확히 설명하는 어떤 여자의 목소리를 듣게 된다. 설상가상으로 이 목소리는 그가 곧 죽을 것이라고 말하는 게 아닌가! 이 황당하고 믿기 어려운 현실 앞에 헤롤드는 목소리의 주인공을 찾아 나서기 시작한다. 우여곡절 끝에 찾아낸 그녀는, 주인공을 끝내 죽이는 비극만을 쓰는 소설가 카렌 아이플! 그리고 이번 소설의 주인공이 바로 헤롤드 크릭이었던 것! 과연 그는 이번 소설의 비극적 주인공이 되어야만 하는 것일까?!

미하엘 하네케의 숨겨진 영화 중 하나다. 카프카의 원작에 충실하면서도 등에서 찾아볼 수 있는 마을 사람들의 싸늘한 시선이 영화 속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여인과의 섹스에서 탈출구를 찾던 카프카의 세계관 역시 하네케의 해석에서 명징하게 구현된다. (2013년 제14회 전주국제영화제)

마이클 패러데이(제프 브리지스)는 대학에서 테러리즘을 가르치는 교수로 아들 그랜트와 살고 있고, FBI 요원으로 업무 수행 중 사망한 아내를 잊지 못하고 우울하게 살고 있다. 그러던 어느날 마이클이 사고로 다친 이웃집 랭의 아들을 구해주는 것을 계기로 랭과 가까워지지만 랭(팀 로빈스)과의 대화 도중 그가 폭파범일지도 모른다는 단서를 얻는다. 마이클이 랭의 뒷조사를 하자 랭은 마이클의 애인인 브룩을 차사고로 위장 사망하게 만들고 마이클에게 다음 목표로 워싱턴의 FBI 본사를 폭파할 것이라고 경고하는데...

44년이라는 긴 시간을 함께한 부부 `그랜트`와 피오나`에게 뜻하지 않은 불행이 찾아온다. 아내 피오나가 알츠하이머에 걸린 것. 피오나는 자진해서 요양원에 입원하고 그랜트는 어쩔 수 없이 그녀의 결정을 받아들인다. 그러나 기억을 잃은 피오나가 요양원에서 다른 남자와 사랑에 빠지게 되고, 아무리 애써도 아내의 기억을 돌이킬 수 없음을 깨닫게 된 그랜트는 자신이 할 수 있는 마지막 일이 아내를 보내주는 것임을 깨닫게 되는데...

평범한 일상의 즐거움을 즐기는 한 가정의 아내가 살인범으로 체포된다. 확실한 증거와 목격자로 인해 20년형을 선고 받는다. 그녀가 무죄라고 믿는 것은 남편과 그녀 자신뿐. 어느 새 성장한 아이는 엄마를 거부한다. 엄마를 잃은 아이와 삶을 잃은 아내, 그리고 모든 것을 잃는 남자. 남자는 자신의 모든 것을 찾기 위한 탈옥계획을 감행한다. 그를 돕는 상황은 아무것도 없고, 모든 상황은 최악으로 치닫지만 어려움 속에 조금씩 완성되어 간다. 평범한 국어교사가 평범하지 않은 탈옥범이 되어가는 과정. 평범한 남자의 평범하지 않은 이야기가 지금 시작된다.

뉴욕 최고의 법률 회사에 소속된 마이클 클레이튼은 합법적으로 처리 할 수 없는 사건들을 전담하는 전문 해결사로 떳떳하지 않은 분야에서 100% 성공률을 자랑하는 신세다. 알코올중독자인 동생 덕에 일주일 안에 8만불을 갚아야 하는 최악의 상황 속에서 동료 변호사인 아서 에든스가 세계적 기업 U/노스 소송 재판이 벌어지고 있는 법정에서 옷을 벗고 난동을 피우는 사건이 발생한다. 회사에 치명적인 손해를 끼칠 수 있는 이번 사건의 해결을 위해 뒷처리 전문 마이클 클레이튼이 긴급 투입된다. 로펌의 가장 중요한 고객인 U/노스 측의 피해를 최소화시키고 동료이자 U/노스의 담당 변호사였던 아서를 보호하는 최선의 방법은 그를 정신병원에 입원시키는 것. 하지만 아서는 “진실은 모두 조작됐다!”는 의문의 말을 마지막으로 자신의 집에서 싸늘한 시체로 발견된다. 결국 자살로 마무리된 그의 죽음에 의심을 품은 마이클 클레이튼은 조사를 시작하고 U/노스 사의 음모가 담긴 기밀 문서를 발견하는데…

되는대로 막 사는 약물 중독자 루스는 또 임신했다. 법원은 루스가 엄마 노릇을 제대로 못 한다는 이유로 낙태를 권고한다. 그런 그녀를 둘러싸고 ‘프로-라이프’와 ‘프로-초이스’ 사이의 전쟁이 벌어진다. 서늘한 블랙유머로 여성의 몸이 어떻게 전쟁터가 되어가는지 보여주는 수작.

오레곤 주의 한 작은 마을에서, 지역대학 교수인 해리 스티븐슨이 관찰하는 마을 사람들간의 사랑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젊은이와 늙은이, 부모와 연인들, 심지어 사람과 동물들 사이에서, 사랑은 다양한 혼란 상태로 진행됨을 해리는 발견하는데, 본인 역시 그 중의 한명이다. 로맨티스트인 커피숍 주인 브래들리는 항상 잘못된 장소에서 사랑을 갈구하고 있고, 아름다운 부동산 업자 다이애나는 유부남과 불륜관계에 있으며, 새로 이사온 클로에는 말썽장이 오스카와 사랑에 빠져 자신의 운명에 도전하고, 해리가 사랑하는 부인은 사랑했던 이를 잃은 후 비통함에 빠진 해리의 마음의 벽을 허물기위해 노력한다. 이 모두는 때로는 고통스럽기까지한 사랑을 위해 나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