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중 인신매매범의 손에 걸려 모친과 헤어지게 된 주시오와 안주의 오누이는 호족 산쇼다유에게 팔리게 된다. 노예나 다름없게 된 이 두 사람은 중노동에 시달리면서도 모친과의 재회를 꿈꾸며 하루하루를 보낸다. 그로부터 십년 후 여전히 산쇼다유의 수용소에 갇혀있는 이들은 어느 날 새로 들어온 젊은 여인이 부르는 노래에 자신들의 이름이 들어있는 것을 알고는 깜짝 놀란다. 인신매매가 횡행하는 헤이안 시대를 배경으로 부모 자식 간의 애정 그리고 인신매매 등의 인권 문제를 그리고 있는 작품으로, 단순한 이슈로서의 사회성을 인간 조건의 비극성에까지 끌고 간 걸작이다.
1913년, 독일의 한 시골마을에서 연쇄적으로 발생하는 기이한 사건들의 근원을 쫓는 영화로 고요하고 평화로운 보이는 작은 마을에서 드러나지 않은 사람들의 추악한 본성과 그것이 어떠한 제재도 없이 되물림 되는 것의 공포가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누군가의 의도적 장치로 동네 의사가 부상을 입는 사건을 시작으로 마을 사람들과 아이들에게 의문의 사건들이 연이어 발생한다. 누가 자행한 짓인지 밝혀지지 않은 사건들은 점차 강도 높게, 연쇄적으로 일어나며 마을 사람들을 공포에 빠뜨린다.
수기모토 도메는 1919년 야마카타의 산촌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정신지체자, 어머니는 어떤 남자하고도 잠자리를 같이하는 여자. 그래서 도메도 누구의 아이인지 알 수 없다. 그래도 도메는 아버지를 좋아해서 어려서부터 함께 잤다. 도메는 아버지와 자신이 부부라고 생각했다. 도메는 초등학교 졸업 후 방직공장의 공원으로 일하다가 계장인 마츠나미의 여자가 되어, 공장을 그만두고 아이를 낳는다. 농사일을 다시하게 된 도메는 젖이 나오자 정신지체자인 아버지에게 빨아 달라고 한다.
로시 라이언 아버지의 펍에 손님이라고는 한사람, 로시는 그 남자에게 강하게 끌린다. 그녀는 그와 친해져 해변에 말을 타러 가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내지만, 그녀에게는 이미 남편이 있다. 폭풍이 몰아치던 어느 날, 아일랜드 혁명이 일어나고 아버지의 펍에는 혁명군에게 전달될 총이 도착한다.
떠돌이 벤 퀵(폴 뉴먼)은 가는 곳 마다 방화범으로 오인 받아 추방당하던 중 남부 미시시피 지방의 어느 마을의 대 부호 농장주인 바너(오손 웰즈)를 만나게 되서 그의 농장에서 일을 하게 되는데 부지런하고 저돌적인 그를 바너는 마음에 들어 하고 중요한 일도 맡기며 신임하게 된다. 바너에게는 나약하고 무능한 아들(안소니 프란시오사)과 철부지 같은 며느리(리 레믹)가 있지만 주관이 강하고 똑똑한 사랑스런 딸(조안 우드워드)이 있다. 벤 퀵은 바너의 딸과도 사랑에 빠지게 되는데...
1900년대 초반, 76세의 고지식한 홀아비 화가 라드미랄(루이 뒤크뢰 분)은 파리 근교에서 가정부 메르세데스(모니크 쇼메트 분)와, 그림을 벗삼아 생활하고 있다. 일요일이면 아들인 공자그(미쉘 오몽 분)가 아내와 세 아이들을 데리고 라드미랄을 방문하곤 한다. 그러던 어느 가을의 화창한 일요일, 여느때와 같이 아들 공자그의 가족이 라드미랄을 찾아오고, 혼자 살면서도 항상 바쁘다는 핑계로 아버지를 자주 찾지 않았던 딸 이렌(사빈느 아제마 분)까지 불쑥 나타난다. 라드미랄은 부르주아가 되어 현 상태를 너무나 순응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아들에게 넌지시 충고를 한다. 라드미랄은 아들이 자신처럼 현실에 안주하며 지내다 나중에 가서 그런 자신을 탓하는 상황에 처하지 않게 되기를 바라는 것이다. 한편, 이들이 얘기를 나누고 있는 사이 집밖에서는 두 손자가 위험하고 대담한 모험을 즐기고 싶어 안달이 나 있다. 그들은 곤충 한 마리를 불태워 죽이려고, 할아버지의 돋보기 안경를 쓰게 해달라고 조르고, 라드미랄은 흔쾌히 이들의 계획에 찬성하면서 안경을 사용하도록 허락한다. 노인은 손자들이 이렌처럼 적극성과 대담성을 잃지 않기를 바라는 듯이 보인다. 현실에 안주하며 소심하게 살아가는 아들과 활달하고 자유로운 정신으로 생각한 바를 바로 행동에 옮기는 이렌을 보면서 라드미랄은 화가로서의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게 되는데..
빅터와 토마스는 작은 도시에서 어린 시절 내내 같이 살았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에겐 공통점이 없다. 하지만 빅터의 아버지인 아놀드가 죽자 빅터와 토마스는 유골을 뿌리기 위한 여행을 시작한다. 이 여행은 빅터와 토마스에겐 정체성을 찾아가는 방법이다. 우정과 새로운 발견으로 점철된 이들의 여정은 기대하지 못했던, 그리고 잊을 수 없는 유쾌한 추억을 안겨줄 것이다.
“결혼은 싫고 아이만은 갖고 싶어!” 잘 나가는 뉴욕의 커리어우먼 캐시는 우월한 유전자를 통해 인공수정 임신을 결심한다. 임신 성공을 기원하는 파티에 그녀의 절친인 월리를 초대하고, 술에 취해 인사불성이 되어버린 월리는 그만 치명적인 실수를 저지르고 만다. 그렇게 그 날의 엄청난 사건(?)은 아무도 눈치채지 못한 채 캐시가 다른 도시로 이사를 가면서 기억 속에서 점점 묻혀진다. 7년의 시간이 흐른 뒤, 다시 재회하게 된 두 사람. 아니, 한 명이 더 있다?! 캐시의 아들 세바스찬을 만나게 된 월리는 자신을 묘하게 닮은 아이가 자꾸 신경이 쓰인다. 그리고 되살아나기 시작한 7년 전의 기억! 과연 그들은 캐시가 꿈꾸던 이상적인 가족이 될 수 있을까?
1913년, 파리에서 초연한 발레 [봄의 제전]은 지나치게 전위적인 음악으로 인해 혹평을 받지만 샤넬은 파격적인 음악을 선보인 작곡가 스트라빈스키에게 흥미를 가지게 된다. 1917년, 러시아 혁명으로 인해 고국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가난하고 비참한 생활을 이어가던 스트라빈스키는 샤넬의 제안으로 그녀의 저택에서 가족과 함께 지내기로 한다. 스트라빈스키는 매혹적이고 강렬한 샤넬의 매력에 이끌리고, 곧 두 사람은 열정적인 사랑에 빠져든다. 그들의 사랑 앞에 절망한 스트라빈스키의 아내는 저택을 떠나고 서로를 통해 영감을 얻게 되는 두 사람은 [샤넬No˚5]와 [봄의 제전] 이라는 그들의 대표작을 완성해 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