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남편과 딸이 세상 전부인 평범한 아내. 여권에 처음 도장이 찍히던 날, 그녀는 프랑스에서 마약범으로 몰려 교도소에 수감된다. 한국에서 비행기로 22시간, 대서양 건너 12,400km 지구 반대편 프랑스 외딴 섬 마르티니크 교도소. 말도 한마디 통하지 않는 낯선 곳. 그녀는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나이트클럽 단속을 나간 경찰 ‘이봉의’(장백지)는 그곳에서 '거인'(유덕화)으로 불리는 스트립댄서를 검거한다. 그는 석굴사 라는 절에서 수도하던 중 친남매처럼 지내던 소취가 살인자에게 죽음을 당하자 절을 떠나 방탕한 생활을 한다. 한편 강력계에서는 고대 인도 전통무술의 고수를 죽인 용의자를 검거하지만, 뛰어난 무술을 지닌 용의자는 이송도중 도망치고 같은 시간 도망치던 거인과 마주친다. 이 과정에서 거인은 붙잡히지만 이 사건과 관련이 없다는 것을 입증하고 풀려난다. 강력반으로 옮긴 이봉의는 사건현장에서 또 한번 거인과 마주치는데, 그는 이 사건에 도움을 주겠다고 약속하며 뛰어난 무공과 추리력으로 범인을 검거하는데 큰 도움을 준다. 이후 거인은 이봉의에게 죽은 소취의 애틋함을 느끼고, 가는 곳마다 따라다니며 그녀를 구해주는데…

플로리다의 한적한 해변 마을 팔메토, 뉴스 리포터인 해리(Harry Barber: 우디 해럴슨 분)는 만성적으로 부패한 그 마을에서 관리의 부당 이득을 파헤치려다 2년 동안 아무 죄도 없이 감방에서 썩는다. 혐의 없음으로 출소한 해리를 그의 여자친구인 니나(Nina: 지나 거숀 분)는 격렬한 키스로 환영한다. 마치 지난 2년간 아무 일도 없었던 듯. 우연히 술집에 들른 해리는 리아라(Mrs. Donnelly aka Rhea Malroux: 엘리자베스 슈 분)는 신비스런 금발과 뇌쇄적인 아름다움을 지닌 그야말로 침을 꼴깍 삼키게 하는 여성을 만난다. 그로서는 도저히 저항할 수 없는 제안과 함께. 그 제안이란 실은 아주 간단하다. 그저 5만 달러라는 가격표가 붙은 사기일 뿐. 리아는 펠릭스(Felix Malroux: 롤프 홉 분)라는 엄청난 부자의 아내이고 불행하게도 늙은 그녀의 남편은 암으로 죽어가고 있었다. 엄청난 재산에 비해 펠릭스는 구두쇠였고 그 때문에 늘 불만족스러웠던 리아와 그의 딸 오데뜨(Odette: 크로 세비그니 분)는 결국 엄청난 계획을 세우게 되는데. 이 계획에서 해리가 해야할 일이라곤 그저 그가 오데뜨를 납치했다는 전화 한 통화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