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는 18세기 북 오스트리아의 스티리아 지방의 산골 마을 보금자리에서 행복한 신혼의 삶을 꿈꾼다. 하지만 익숙지 않은 매일의 고된 노동과 시어머니의 자잘한 간섭 그리고 신혼 첫날밤부터 시작된 남편의 무관심이 이어지면서, 아나의 일상은 점점 불행의 나락으로 침잠해 간다.

18세기 영국. 군함 데피앙트 호의 수병들은 상관인 스콧 대령에게 학대를 받는다. 함장인 크로포드는 어떻게 해서든지 스콧 대령의 행위를 멈추고 병사들의 불만을 누그러뜨리려 하지만 스콧 대령이 병사 한 명을 죽게 만들면서 반란의 기운이 점점 더 커져 가고 비 이생적인 조건과 질 낮은 음식, 가죽으로 된 채칙과 매질 등 가혹한 행위로 인하여 마침내 선상의 반란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커져만 가는데...

군대의 힘을 빌어, 황제인 남편 표트르 3세를 축출하고 제위에 오른 러시아의 여걸 예카테리나 2세의 파란만장한 삶을 그린 TV 영화. 러시아 왕실에서는 엘리자베스 여왕의 조카 피터(Peter: 한스 제니케 분)와 독일 공주 캐서린(Catherine: 캐서린 제타-존스 분)과의 혼인식이 화려하게 이뤄진다. 그러나 캐서린은 어리석고 향락에 빠져있는 피터를 경멸하고 외면한 채 오로지 독서로써 나날을 보낸다. 결혼 후, 7년 엘리자베스 여왕은 캐서린에게 독서만을 하기 위해 러시아 왕실로 데려온 것이 아니라 아들을 낳아주기 위한 것이라며 잠자리 거부에 대해 의심하기 시작한다. 피터와 캐서린과의 불화가 더불어 피터의 성적 장애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여왕은 자신의 충실한 군인 세르게이에게 캐서린을 유혹하여 성관계를 맺을 것을 강요한다. 2부. 치열한 왕위 쟁탈전 끝에 러시아의 여왕이 된 캐서린은 자신의 빈약한 지지기반을 다지기 위해 혁신적인 정책들을 선포한다. 캐서린의 정부이자 혁명 동지인 리고리는 자신이 공신명단에 빠져있다는 사실을 알고 이용당했음을 깨닫는다. 한편, 왕위 계승식장에서 시민 대표인 표고초프는 캐서린을 찾아와 귀족과 영주들의 횡포에 의해 어려운 삶을 살아가고 있는 시민들과 농노들의 고초를 호소하게 되고 캐서린은 그에게 친절하게 도와줄 것을 약속한다. 그러나 귀족들의 반발로 인하여 표고초프는 감옥에 갇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