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다 노부나가는 자신의 목숨을 노리는 노히메를 아내로 맞이한다. 하지만 노희메는 아버지를 잃은 절망 속에서 노부나가에게 생의 의지를 부여받고, 수없이 많은 곤경을 맞딱뜨리며 노부나가의 야망에 동조하게 된다. 그렇게 두 사람은 힘을 합쳐 오키하자마 전투를 승리로 이끌고, 나아가 일본 전국 통일을 꿈으로 삼는다. 하지만 노부나가는 마왕으로 변해 목표를 상실하고, 그런 그들 앞에 혼노지의 변이 도래한다. 지난 30년 동안 그들이 꿨던 꿈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일본 전국시대, 닌자들이 모여 살던 나라 '이가'에 오다 노부나가의 차남이 이끄는 군대가 쳐들어온다. 전국을 떠돌며 용병생활을 했던 ‘이가’의 닌자들은 위기 속에도 돈을 받지 못한다면 전쟁터에 나갈 수 없다고 버틴다. 한편 이 소식을 접한 ‘이가’최고의 닌자 ‘무몬’은 자신의 아내 오쿠니, 그리고 이가로 팔려온 어린 아이들을 구하기 위해 전쟁을 준비한다. 그리고 ‘무몬’은 동료 닌자들을 설득하기 위해 일본 최고의 보물 중 하나인 ‘코나스’를 승리의 보상으로 내거는데...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아코(赤穗) 낭사(浪士)들의 봉기로부터 16년. 오이시 구라노스케(大石內藏助) 이하 47명 전원의 할복으로 모든 사건은 막을 내렸다. 그러나 47명 중 한 명의 생존자가 있었다. 이 사건의 진실을 세상에 알리고 낭사의 유족을 돕기 위한 사명을 오이시로부터 부여 받은 데라사카 기치우에몬이 그 장본인이다. 각지로 흩어진 유족을 찾아 헤매다 드디어 마지막 한 명을 찾아낸 기치우에몬은 교토(京都)에서 이루어지는 46낭사의 17주기 법회에 참례하기 위해 오이시의 종형제 신도 초호의 저택으로 향한다. 여행 도중에 기치우에몬은 오래 전 둘도 없이 가까웠던 친구를 발견하고 놀란다. 봉기 전날 도망친 세오 마고자에몬, 이른바 또 다른 생존자다. 일찌감치 아내를 잃고 아이도 없이 오이시를 모시는 것만이 삶의 보람이었던 남자가 충의를 위해 기쁘게 죽자고 맹세했던 기치우에몬에게 한 마디 말도 없이 사라진 이유를 지금도 알 수 없는데…

평범한 농부 출신 곤도, 자신의 출신을 뛰어 넘어 천하를 호령하는 무사가 되고픈 큰 꿈을 지닌 그는 자신의 벗 히티카타와 함께 그 험난한 길을 같이하길 약속한다. 3년 후, 농민 출신인 그들은 어엿한 무사가 되고 세리자와 가모, 니이미 니시키, 곤도 이사미를 국장으로 내세운 미부낭인조가 탄생하는데, 결성된 지 다섯 달 수하의 무사들도 속속 모여 불령낭인 처단에도 성과를 올리던 미부낭인조의 명성은 더욱 드높아져 갔다. 그러나 필두국장인 세리자와 가모의 횡포가 더해지면서 곤도와 세리자와 사이엔 갈등이 생겨나기 시작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