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회를 다룬 시나리오에 끌린 이유 중 하나는 내가 피지 혈통이란 점이다. 굳이 윤회나 환생을 염두에 두지 않더라도 우리는 새 한마리가 앞마당에 날아들 때면“아, 할머니가 밖에 오셨네.”라고 말하곤 한다. 일요일마다 교회에 가고 천주교의 교리에 따르지만 동시에 우리 주변의 동물들과 영혼들과의 관계를 자연스레 여긴다. 에드워드 왕조 시대의 영국을 배경으로 한 는 환생과 이를 받아들이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다. 자신의 전생에 대한 절대적인 믿음을 가진 한 남자와 전생에 회의적인 태도를 보이는 남자가 만난다. 영화는 그들이 화해하고 서로를 받아들이는 과정을 담아낸다.

세계적인 오페라 가수인 앨리스 엘퀴스트가 자신의 집에서 살해되지만 경찰은 범인을 잡는데 실패한다. 이후 이 집을 물려받은 유일한 상속녀인 조카 폴라는 이탈리아로 성악 수업을 받기 위해 보내진다. 그러나 폴라는 성악 선생님 집에서 반주를 맡고 있던 젊고 잘 생긴 청년 그레고리와 사랑에 빠져서 중도에 공부를 포기하고 만다. 그레고리와 결혼한 폴라는 10년 만에 런던으로 돌아와 앨리스에게 물려받은 집에서 신혼 생활을 시작한다. 그러나 막상 앨리스의 집으로 들어오고 나자 그레고리는 갖가지 구실을 붙여서 폴라의 외출을 막는 한편 그녀를 정신이상자로 몰고 가기 시작하는데...

자린고비 구두쇠인 주인공 스크루지(에베니저 스크루지 Ebenezer Scrooge)는 자린고비로 인정이라곤 손톱 끝만치도 없는 수전노이다. 그런 그가 크리스마스 전날 밤에 본래 공동으로 사업을 하던 동업자의 유령을 만나 자기의 과거·현재·미래의 모습을 보게 되자 자신의 죄를 뉘우치고 사람다운 마음을 찾게 된다는 이야기이다.

1870년 런던 외곽의 도시, 독립적인 여성 바스셰바 에버딘(캐리 멀리건)은 성실한 양치기 가브리엘(마티아스 쇼에나에츠)의 청혼을 거절한다. 그 후 삼촌의 웨더버리 농장을 유산으로 물려받은 바스셰바는 직접 농장을 관리하고, 양치기 개들의 실수로 파산한 가브리엘은 그녀의 농장에 양치기로 고용된다. 어느 날, 바스셰바는 장난 삼아 보낸 카드 때문에 부유한 농장주 볼드우드(마이클 쉰)의 구애를 받게 된다. 가브리엘은 그녀가 볼드우드의 마음을 농락했다면서 언짢아한다. 화가 난 바스셰바는 가브리엘을 해고하지만, 곧 그의 도움이 필요해진다. 이후 가브리엘을 믿고 의지하며 지내던 바스셰바는 미남 군인 트로이(톰 스터리지)의 저돌적인 공세에 굴복하여 결혼식을 올린다. 그런데 트로이 앞에 한때 결혼을 약속했던 파니(주노 템플)가 임신한 몸으로 나타나는데...

영국의 한 구빈원. 남루한 차림을 한 아이들이 죽을 받아먹기 위해 줄을 서있다. 올리버(마크 레스터)는 죽 한 그릇을 더 달라고 요구했다가 다른 곳으로 팔리고 만다. 그가 팔린 곳은 장의사의 집. 올리버는 그곳에서 인간 이하의 취급을 받게 되고, 결국 그곳을 도망쳐 나와 런던으로 간다. 런던 시장에서 소매치기 도저를 만난 올리버는 그들 조직에 합류하게 되고, 소매치기 기술을 배운다. 처음으로 소매치기를 하게 된 날, 올리버는 그만 노신사 브라운로에게 잡히고 마는데....

돈밖에 모르는 수전노 스크루지는 크리스마스를 기뻐하며 축하하는 사람들이 못마땅하기만 하다. 가난한 사람들에게 비싼 이자를 받는 고리대금업으로 돈을 모으는 것이 인생의 유일한 낙인 그는 크리스마스라고 저녁초대를 하러 찾아온 조카를 매몰차게 보내고 집으로 돌아온다. 혼자 저녁을 먹던 스크루지는 동업자였던 말리의 유령을 만나게 되는데, 말리는 무거운 쇠사슬을 온 몸에 감고 그에게 계속 비열하게 살면 자신과 같은 운명이 될 거라고 경고하고 새벽에 세 명의 유령이 스크루지를 찾아올 거라고 말하고 떠난다. 잠시 후 새벽이 되자 스크루지에게 과거와 현재, 미래의 유령이 나타나고 그는 과거로 가서 순수했던 자신의 모습과 연인을 보고 후회하게 된다. 또 현재의 유령과는 비서인 크래칫과 조카의 집을 방문해 자신의 참모습을 보게 되고, 미래의 유령과 찾아간 미래에선 비참한 자신의 미래를 보고 깊은 반성을 한다. 새벽이 지나고 아침이 되자 스크루지는 무사히 자신의 방에서 깨어나 깊은 참회의 눈물을 흘리며 세상을 위해 사는 새로운 사람이 되겠다고 다짐한다. 기쁨에 찬 스크루지는 자신한테 빚진 사람들의 돈을 탕감해 주고 크래칫을 찾아가 주급을 올려준 후 병든 아들인 팀의 병을 고쳐주겠다고 약속한다.

19세기 영국 웨섹스 지방, 배스시버 에버딘(줄리 크리스티)은 넓은 토지를 물려받는다. 거기에서 그녀는 그 시대에는 거의 어떤 여자도 엄두를 내지 않을 일을 시작한다. 당시 영국 웨섹스 지방에서 그 어떤 여자들도 배스시버처럼 독립적이지 못했다. 그녀는 신이 주신 자신의 재능에 의지해, 토지를 스스로 관리하기를 고집한다. 똑똑하고 성실하며 의지가 강한 그녀는 세 명의 구혼자 후보의 관심을 받는다. 축산업과 농업에 관심이 많고 잘생기고 덩치가 큰 양치기 가브리엘 오크(앨런 베이츠)가 가장 그녀에게 알맞은 상대다. 연상이면서 무척이나 부유한, 이웃하는 땅의 주인인 윌리엄 볼드우드(피터 핀치)도 그녀를 무척이나 좋아하여 자신의 부인으로 만들고자 집착한다. 그는 다소 신경과민이고 무언가에 억압된 듯한 전통적인 신사다. 허우대 멀쩡하고, 다소 뺀질하게도 보이는 군인인 프랭크 트로이 상사(테렌스 스탬프) 역시 마음은 딴 여자에게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에게 기회가 있음을 알아보고, 배스시버를 유혹할 계획에 착수한다. 그는 여자 마음에 상처주기가 취미인 불량배에 가깝다. 하지만 고집스러운 그녀의 행동은 그녀를 사랑하는 세 남자의 삶에 예기치 않은 결과를 낳게 한다. 어느 날, 가브리엘은 양치기 개가 잘못해 모든 양들이 바닷가 절벽 아래로 떨어지는 사건을 겪고 심각한 곤란에 빠지게 되고, 프랭크 역시 시작과는 달리 점점 배스시버에게 집착하게 된다.

빅토리아 영국 여왕(쥬디 덴치)은 알버트 공과 결혼해 매우 금슬 좋게 살았다. 그러다 알버트 공이 세상을 떠나자 여왕은 깊은 슬픔을 느끼게 된다. 시골에서 은둔 생활을 하며 여왕이 왕실에 나서지 않게 되자 나라는 혼란스러워진다. 여왕의 은둔생활을 청산시키기 위한 방법으로 알버트 공이 아끼던 존 브라운(빌리 코널리)이 여왕의 마부로 고용된다. 브라운은 여왕에게 눈물겨운 충성을 바치고 여왕의 신임을 점점 얻는다. 이에 따라 두 사람의 관계를 곱지 않은 눈으로 보는 사람들이 생겨나 여왕을 '브라운 여사'라고까지 비하하게 되는데...

런던 1893년. 집필가, 발명자, 미래학자로서 활약 중인 젊은 H.G.웰즈(H. G. Wells: 말콤 맥도웰 분)가 신발명의 타임머신을 친구들에게 빼앗긴다. 그 중에는 챤스에 강한 파트너인 스티븐슨 의사가 가세하고 있다. 누구도 타임머신의 성능을 믿지못하고 기계를 바라보고 있지만 가정부가 경관의 방문을 알려왔다. 근처에서 한 창녀가 시체로 발견이 되고 이로 인해 한집 한집 탐문수사를 펴고 있었다. 그러나 범인은 미래로 도망가고 스티븐슨의 검진 가방에 피가 묻어 있어 경찰들은 그를 범인으로 판단하고, 이를 피하기 위해 스티븐슨은 타임머신으로 미래로 도망간다. 이곳은 1979년 샌프란시스코, 스티븐슨은 과거와 미래의 사이에서 방황하게 된다.

주인공 잭은 부모가 누구인지 모르고 출생신분도 확실치 않지만 신랑감으로서 좋은 조건을 갖춘 총각이다. 도시에서는 어니스트라는 이름으로, 시골에 와서는 잭이라는 이름으로 이중 생활을 한다. 출생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진지하고 성실한 성품을 지니고 있었기에, 알저논의 사촌 그웬돌렌 마음을 사고 있었으며 잭도 그웬돌렌에게 마음을 두고 있었기에 그웬돌렌과 브렉널 부인이 알저논의 집으로 찾아온 날 청혼을 하게 된다. 이에 그웬돌렌은 어니스트의 청혼을 흔쾌히 승낙하는데 이유는 바로 그의 이름이 어니스트라는 사실 단 하나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들의 사랑을 허락을 않고 반대를 하고 나서는 브렉널 부인, 그 이유는 어니스트가 출생신분이 불분명한 빅토리아 역에 버려졌던 고아 출신이었음이었다. 한편 늘 즐거움을 추구하는 알저논 역시 잭으로부터 그의 후견인인 세실리 양에 대해 알게 되고 알저논은 세실리에게 마음을 빼앗기고 다시 만나기로 마음먹는다. 알저논은 잭의 동생인 어니스트인 척 하고 잭의 본가가 있는 허트포드셔로 간다. 세실리 또한 수수께끼의 인물인 어니스트를 평소에 만나고 싶어했는데, 알저논은 어니스트인 척 하면서 세실리에게 앞으로는 망나니짓을 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고...

에드워드와 로버트는 빅토리아 잉글랜드의 완벽하고 안전한 기차를 털 계획을 세운다. 그 기차는 영국 군인이 지급받을 월급이 금과로 보관, 이송하는 기차였던 것이다. 아무도 털지 못한다고 호언장담하는 기차의 열쇠를 빼돌리는데 성공한 에드워드와 로버트는 시체로 변장, 기차에 잠입하는데.

천재적인 극작가이자, 시인인 오스카 와일드의 생애를 다룬 영화. 오스카 와일드의 연인역을 맡은 주드 로를 비롯해 올랜드 블룸의 색다른 모습도 볼 수 있다. 1883년 아일랜드에서 태어난 오스카 와일드. 그는 오랫동안 미국과 캐나다 등을 돌아다니며 문학적 수양을 쌓은 뒤 런던으로 귀향하여 아름다운 콩스탄스 로이드와 결혼한다. 몇 년 후, 오스카는 천재적인 글솜씨로 명성을 얻고, 사랑스런 두 아들을 얻는 등 만족스러운 삶을 살게 된다. 하지만 손님으로 집에 왔던 로버트 로스에게 유혹을 받은 오스카는 학창시절부터 자신을 옭아매왔던 자신의 동성애적인 성향에 정면으로 부딪힌다. 오스카의 작품들은 자신의 성적 정체성에 대한 자각이 반영되어있지만, 그의 실제 삶은 동성애를 금기시하는 후기 빅토리아 사회에 의해 억눌려있다. 1892년 자신의 연극이 초연되던 날, 오스카는 보시라는 예명을 가진 잘생긴 옥스퍼드 대학원생 알프레드 더글라스 경을 만난다. 그리고 자신을 결국 파멸의 길로 몰고간 자신만만하고 지적이며 세련된 젊은이 보스에게 걷잡을 수 없이 빨려들게 된다.

남편에게 종속돼 모든 자유를 빼앗긴 캐서린, 고요한 저택에 갇혀 권태로운 나날을 보내던 중 자신의 명령에 불복종하는 하인 세바스찬에게서 묘한 쾌감을 느낀다. 그때부터, 그녀는 모든 금기를 깨고 자신의 욕망을 따르게 되는데…

쥬드는 부모의 이혼으로 영국의 한 시골 마을이 고모 밑에서 어렵게 살고 있다. 그는 초등학교 담임 선생님에게서 대학의 고장 크리스민스터시에 대한 얘기와 함께 그 곳에 가서 공부하는 꿈을 버리지 말라는 충고를 듣는다. 청년이 된 쥬드는 가업을 이어 석공일을 하면서도 교수가 되려는 어린 시절 꿈을 키우면서 라틴어 공부에 전념한다. 그러던 중 양돈업을 하는 집의 처녀 아라벨라와 만나게 되고 뜻밖의 그녀의 임신으로 서둘러 식을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