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가 없어 도시를 배회하는 떠돌이는 어느날 아침 산책길에서 꽃 파는 눈먼 소녀(를 만난다. 떠돌이는 마지막 동전을 털어서 꽃을 사주고, 육중한 차문 닫히는 소리에 소녀는 그를 부자로 오인한다. 소녀에게 애정을 느낀 떠돌이는 부자 행세를 하며 가깝게 지내고, 그녀의 눈을 수술할 비용을 마련해 주기로 약속한다. 어느 날 술에 취해 물에 빠진 백만장자를 구해준 떠돌이는 그와 친구가 되는데, 백만장자는 술에 취했을 때만 그를 알아보고 술이 깨면 그를 도둑으로 오인한다. 백만장자가 술에 취했을 때 소녀의 수술비를 얻어낸 떠돌이는 그가 술이 깨기 전에 달아나 소녀에게 돈을 전해주고 사라지는데...

톰 조드는 감옥에서 막 출소하여 어머니와 가족이 있는 곳으로 돌아온다. 어쩌다 싸움에 휘말렸다가 실수로 사람을 죽여 4년을 복역한 뒤 가석방된 것이다. 하지만 돌아온 현실은 어둡기만 하다. 지독한 가뭄 그리고 거대 회사와 은행 빚에 쪼들리다 못해 가족은 쫓겨나기 직전이다. 마침내 톰 조드의 가족은 일자리가 넘친다는 낙원의 땅 캘리포니아로 이주를 결정한다. 고물 트럭에 삼대가 모두 타고 길을 떠난다. 한때는 마을의 존경받는 목사였으나 지금은 걸인이 된 케이시도 그들과 함께 간다. 하지만 우여곡절 끝에 도착한 그곳은 듣던 것과 다르다. 여기도 악독한 농장주들이 폭력과 술수를 동원해 배고픈 하층민들을 갈취하고 있다. 톰 조드는 이 모든 과정을 겪으며 사회를 보는 새로운 눈, 사회 개혁 의지를 갖게 된다.

법제도의 허점으로 인해 처참하게 희생당하는 한 사나이의 이야기를 그린 명작 사회고발 드라마

{이 영화는 미국을 지배하는 세력인 갱단에 대한 고발이자, 국민의 안전과 자유에 대한 위협이 날로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이에 무관심한 정부에 대한 고발이다. 이 영화에 등장하는 모든 사건은 실제 사건을 재현한 것으로써, 정부에게 이에 대한 대책을 촉구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이 정부는 바로 당신의 정부이다. 당신은 어떻게 할 것인가?} 1920년대, 금주법 시대의 시카고. 구시대의 마지막 갱 두목 루이 코스틸로(일명 빅 루이)가 살해된다. 그의 보디가드이자 오른팔인 토니 카몬테(일명 조 블랙)가 또다른 두목 자니 로보의 사주로 저지른 것이라는 혐의를 받지만 증거가 없다. 토니는 로보 밑에서 조직의 2인자 노릇을 하면서, 앞뒤 안 가리는 폭력으로 점차 세력을 확대해 나간다. 그에겐 유일하게 애정을 쏟는 여동생 체스카가 있으며, 보스 자니의 여자 포피에게 호감을 가진다. 한편, 토니는 북쪽 지역 갱단의 밀주 상권까지 세력에 넣으면서, 때마침 휴대용 기관총까지 등장, 시카고는 온통 총격전이 난무하는 무법천지가 된다. 이러한 상황은 경찰을 사칭하고 상대편 갱 7명을 사살한 발렌타인 대학살 사건으로 절정을 이루는데..

세계적인 오페라 가수인 앨리스 엘퀴스트가 자신의 집에서 살해되지만 경찰은 범인을 잡는데 실패한다. 이후 이 집을 물려받은 유일한 상속녀인 조카 폴라는 이탈리아로 성악 수업을 받기 위해 보내진다. 그러나 폴라는 성악 선생님 집에서 반주를 맡고 있던 젊고 잘 생긴 청년 그레고리와 사랑에 빠져서 중도에 공부를 포기하고 만다. 그레고리와 결혼한 폴라는 10년 만에 런던으로 돌아와 앨리스에게 물려받은 집에서 신혼 생활을 시작한다. 그러나 막상 앨리스의 집으로 들어오고 나자 그레고리는 갖가지 구실을 붙여서 폴라의 외출을 막는 한편 그녀를 정신이상자로 몰고 가기 시작하는데...

신문기자 앤 미첼은 새로운 경영진에 의해 해고통지를 받자, 존 도우라는 이름으로 신문사에 편지를 보내 기사로 게재한다. 타락한 사회에 경종을 울리기 위해 크리스마스 이브에 스스로 목숨을 끊겠다는 기사의 내용은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앤은 해고를 모면한다. 하지만 그녀는 실재하지 않는 존 도우를 만들어내야 하게 되고, 우여곡절 끝에 전직야구선수 롱 존 윌러비가 그 역할을 맡게 된다

1787년 영국 포츠머스. 유럽 식량경제를 뒤 바꿔 놓을 지도 모르는 경제 작물인 빵나무의 종자나무를 가져오기위해 영국 포프머드 항구에서 바운티호가 역사적인 출범을 한다. 빌리이 선장 이하 부선장 크리스찬 및 80명의 선원들은 지구의 반을 돌아야하는 대장정을 시작한다. 출발하자마자 치즈 절도 사건이 일어나고, 선장의 부탁으로 선장의 집에 갖다준 밀즈라는 선원이 죄를 뒤집어쓰게 되나 곤란해진 선장의 억지에 의해 상관 모독죄로 밀즈에게 채찍 24대의 체벌이 가해지게 된다. 항상 독재적인 권위로 선원들을 다스리는 발리이 선장은 선원들에게 두려움 외에도 반항심을 불어넣어 주었다. 그리고 빌리이 선장은 부하들을 다스리는 일에서 크리스찬과 부딪치게 된다. 마침내 킹조지 섬에 닿게 되고 항해의 목적인 빵나무 종자를 채취하는 동안 무단 이탈한 선원을 체벌하여 가둔다. 이에 불만 느낀 선원들과 크리스찬은 선상 반란을 일으키게 되고 크리스찬은 선장을 죽이려는 선원들을 만류하고 일주일분의 식량과 나침판 지도 등을 주어 구명정에 태워 망망대해에 내려놓는다. 그리고 바운티호는 타이티섬으로 항로를 돌리는데...

축제로 들썩이는 파리 시내, 아름다운 집시 여인 에스메랄다가 사람들 앞에서 춤을 춘다.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아름다운 종소리가 울려 퍼지게 하는 종지기인 꼽추 콰지모도도 에스메랄다의 모습에 반한다. 루이 11세와 함께 축제에 참석했던 대법관 프롤로 역시 에스메랄다에게 마음을 빼앗긴다. 그리고 이들을 둘러싼 비극의 서막이 오른다. 프랑스의 대문호 빅토르 위고가 루이 11세 치하의 15세기 파리를 배경으로 쓴 소설을 영화화했다. 중세 파리와 노트르담 대성당을 재현한 세트는 거대하고 웅장하다. (2017 영화의 전당 - [시네마테크] 서머 스페셜 2017)

1945년 독일 패전 후 폐허가 된 베를린 시내. 강제수용소에 끌려갔던 주자네는 집으로 돌아오게 되지만, 그의 아파트에는 참전군인 외과의 한스가 살고 있다. 어쩔 수 없이 동거를 하게 된 주자네와 한스는 전쟁으로 인한 상처를 보듬으며 이내 서로에게 의지한다. 어느 날, 한스는 함께 참전했던 브뤼크너 대위가 살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지만, 그가 부를 축적하고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살고 있는 것에 분노한다. 브뤼크너는 전쟁 중 무고한 폴란드인 100여명의 총살을 명령했던 전범이었던 것. 패전 후 처음 맞는 성탄절, 한스는 진정한 평화를 위해 브뤼크너를 처벌하기로 결심한다. 독일 패전 후 나치즘 청산을 위해 연합군의 검열 하에 만들어진 전후 첫 독일영화. (2017 한국영상자료원 - 1945, 전쟁의 기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