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7년의 비엔나. 비엔나에 모여 사는 나치 친위대 출신 장교들은 자신들의 죄상이 탄로나지 않도록 하기위해 나치 전범 기록문서나 증인을 찾아내 증거 인멸 작전을 펴고 있다. 유태인 수용소 의무관 출신으로 죄의식 때문에 햇빛을 볼 수 없어 야간 근무만 하는 맥스는 어느날 호텔에 투숙한 여자 손님을 보고 깜짝 놀란다. 그녀는 바로 수용소에서 자신이 그토록 사랑하고 보호했던 루치아였다. 지휘자인 남편의 연주여행에 따라온 루치아도 역시 맥스를 보자 심장이 멎는듯하다. 지옥과 같았던 수용소에서 자기를 보호하고 사랑해준 맥스는 곧 그녀에겐 구세주였다. 남편을 먼저 떠나보내고 뒤에 남은 루치아는 맥스의 아파트로 가서 수십년만에 감격의 재회를 하다. 수용소의 여자 증인인 하나가 비엔나에 나타났다는 소문은 이미 퍼지고 있었다. 루치아를 알아본 증인은 수용소에서 주방일을 하던 마리오. 맥스는 친위대 그룹이 루치아의 존재를 알게 되면 당장에 해칠것 같아 마리오를 낚시터로 데리고 가서 물에 빠뜨려 죽게 한다. 과거의 친위대원들은 맥스에게 증인을 내놓으라고 위협을 한다. 그러나 맥스는 젊은 시절에 자신이 천사처럼 아꼈던 루치아를 목숨을 걸고 지키려 한다. 맥스는 호텔도 그만두고 루치아와 함께 아파트에 숨어산다. 하지만 친위대원들의 공작으로 먹을것은 물론 전기와 수도도 모두 끊겨버린다. 결국 은둔 생활에 한계를 느낀 맥스는 나치 장교복으로 갈아입고 루치아에게는 유태인 신부옷을 입혀 합께 다뉴브강 다리로 간다. 차에서 내려 다리를 건너던 이들에게 몇발의 총성이 울리고 두 사람은 동시에 쓰러지고 만다.

에바는 가정적인 남편과 한명의 딸을 둔 40대 주부다. 종합병원의 간호사라는 직업도 가지고 있고, 더 넓고 좋은 아파트로 이사가려고 계획중인 안정적인 중산층이다. 그녀는 직업을 가지고 있지만 집안 살림 또한 완벽하게 하려고 노력하는 완벽주의자다. 어느날, 그녀에게 호텔로부터 한 남자의 전화가 걸려온다. 남편에게 야간근무라고 거짓말을 하고 호텔로 나서는 에바. 호텔에서 기다리고 있는 남자와 격정적인 사랑을 나눈다. 이들은 몇 년 전 우연히 여행길에서 만나 몇일 밤을 함께 보낸 사이. 서로를 다시는 못 만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토마스는 에바를 찾아왔다. 소냐는 거리 간판을 만드는 남자친구 마르코와 동거를 하면서 대형 편의점에서 캐셔로 일하는 20대. 남자친구가 자신을 떠날 것이 두려워서 아이를 가졌다고 거짓말을 한다. 마르코가 자기를 사랑한다고 믿지만, 순간 순간 그가 떠날 것이 너무도 두렵다. 불안한 마음에 자주 전화를 하지만 그는 늘 바쁘다. 마르코를 사랑하면 할수록 더 깊이 빠져드는 알 수 없는 불안감은 그녀를 더욱 힘겹게 한다. 그런 불안감에서 벗어나려고 마르코에게 자꾸 사랑을 확인받으려는 그녀 때문에 그도 힘들어 한다. 결국 소냐는 산책을 나서는 마르코를 미행한다. 니콜은 아들 한명을 키우며 살아가는 30대 이혼녀. 니콜에게 극도로 집착해 폭력을 휘두르던 남편과 이혼하고 얼마간 평온하게 살아갈 수 있었다. 그러나 어느 날 다시 나타난 남편은 그녀를 사랑한다며 다시 재결합 하자고 애원한다. 니콜의 차가운 반응에 남편은 협박과 선물공세로 그녀를 불안하게 한다. 하지만 니콜은 이미 다른 남자를 사랑하고 있다. 지나간 사랑은 그녀에겐 이제 두렵고 치떨리는 과거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