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는 날 다시 돌아오겠다는 믿기 힘든 약속을 남기고 세상을 떠난 수아. 그로부터 1년 뒤 장마가 시작되는 어느 여름 날, 세상을 떠나기 전과 다름없는 모습의 수아가 나타난다. 하지만 수아는 우진이 누구인지조차도 기억하지 못한다. 자신을 기억하지 못해도 그녀가 곁에 있다는 사실만으로 행복에 젖은 우진과 자신이 기억하지 못하는 그와의 이야기가 궁금한 수아. 우진이 들려주는 첫 만남, 첫 사랑, 첫 데이트, 첫 행복의 순간을 함께 나누며 수아는 우진과 다시 사랑에 빠지는데…

핌은 엄마 이베트와 플랑드르 해안 낡은 집에서 단 둘이 살고 있다. 어린 시절 핌은 이 곳보다 더 나은 삶을 꿈꾸며 공주가 되고 뷰티 퀸이 되는 상상을 한다. 하지만 16세의 핌은 옆집에 사는 잘생긴 지노와의 사랑을 간절히 원한다. 어릴때부터 미묘한 관계였던 두 사람은 어느덧 나이가 들어 그때와는 다른 관계 같지만, 지노를 향한 핌의 열망은 같다. 때때로 핌에게 닥치는 아픔과 상처들은 핌이 어른이 되어가는 당연한 관문처럼 여길 수 있지만, 16세의 핌은 감당하기 너무 힘들기만 한데...

초등학생 노리미치, 유스케 그리고 5명의 친구들은 불꽃놀이에 대한 궁금증이 생긴다. 불꽃놀이를 옆에서 보면 둥글게 보일까 납작하게 보일까. 해답을 찾기 위해 그들은 불꽃축제날 밤, 등대를 찾아가기로 한다. 같은 날, 부모의 이혼으로 이사를 가게 된 나즈나(메구미 오키나)는 노리미치와 유스케 중 수영경기에서 이긴 사람과 함께 가출하기로 결심한다. 어린아이들의 승부는 두가지 다른 결말로 치닫게 되는데…

서른 살, 화려한 의상 디자이너를 꿈꿨지만 장 의상실에서 디자인 보다는 주로 잡일을 하고 있는 나정주(고소영). 서른 살이 되도록 변변한 남자친구 하나 없고, 게다가 사랑 따윈 믿지 않는 소극적인 연애관까지 소유하고 있다. 사실 그녀는12년 전 마지막 남자라고 믿었던 첫 남자 조하늬로 부터 크나큰 상처를 받은 것이 원인으로, 그 후 그녀는 사랑 뿐 아니라 자신의 인생까지 심하게 꼬였다고 믿으며 살아가고 있다. 그 때의 일을 잊고 잘살아 보려 무던히 노력하지만 조하늬는 현재 잘 나가는 최고의 톱스타가 되어 TV와 각종 광고 에 출몰하며 매일 같이 정주의 심기를 건드린다.

산과 밭으로 둘러 쌓인 시골마을. 초, 중학생 모두 합쳐 6명뿐인 분교에서 중학교 2학년생 미기타 소요(카호)는 유일한 상급생으로서 아이들을 돌보느라 언제나 분주하다. 그러던 어느 날 도쿄로부터 잘생기고 멋진 오오사와 히로미(오카다 마사키)가 전학을 온다. 처음으로 생긴 동급생과의 즐거운 하루하루를 꿈꾸던 소요. 하지만 생각보다 히로미와 친해지기가 쉽지 않다. 조금씩 시간이 지나면서 어느새 서로에게 점점 마음을 열게 되고 결국, 달콤한 첫사랑에 빠지게 된 그들. 천진난만 귀여운 동갑내기 커플 소요와 히로미는 마을 아이들과 가족의 관심과 사랑 속에서 풋풋한 사춘기를 보낸다. 그러나 히로미가 도쿄에 있는 고등학교로 진학을 결심하면서 소요의 가슴앓이가 시작되는데… 과연 이 귀여운 동갑내기 커플은 첫사랑을 지켜낼 수 있을까? 소개글. 쿠라모치 후사코의 순정만화를 영화화하는 작품. 초등학생과 중학생을 통틀어 전교생이 여섯 명밖에 되지 않는 시골학교로 전학 온 오사와. 그에 대한 호기심과 호감은 소녀들의 우정에 미세한 균열을 만든다. 유년 시절에 대한 섬세한 관찰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주로 코미디영화를 만들던 야마시다 노부히로의 신작.

14살 노라는 언니 율레, 언니 친구 아일린과 함께 어울리며, 유난히 뜨거운 여름을 보내면서 생전 처음 느껴보는 야릇한 감정들을 경험하게 된다. 그러다 첫 생리가 있던 날, 웃음거리가 된 노라를 도와준 유일한 소녀 로미에게 사랑을 느끼게 되고, 둘은 각별한 관계로 발전하지만, 어느 날 파티에서 다비드와 진하게 키스를 나누는 로미를 보면서 질투를 느끼게 되는데…

하고 싶은 일도, 일으키는 말썽도 제각각인 초절정 사춘기 고등학생 진우와 친구들. 이들에게 공통된 관심사가 있다면, 성품도 자태도 고운 모범생 선아다. 선아는 한 반에 있어도 선뜻 닿지 못할 꿈과 같다. 하지만 성적도 성격도 극과 극을 달리는 진우와 선아는 서로의 다른 면모에 관심을 보이며 친밀해지고, 이들의 연은 알콩달콩 달콤 쌉쌀한 학창 시절을 거쳐 아릿한 청춘의 한복판을 가로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