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의 작은 마을 사람들은 그들의 사회가 지역적으로 고립되어서 숨통이 막힐 듯한 느낌을 갖는다. 그들은 외로움으로 가득 차 있고, 삶을 전환시킬 특별한 것을 갈망하게 된다. 초호화 여객선인 황제호가 그들이 사는 해변을 지나게 된다는 말을 들었을 때, 동경심에 사로잡힌 마을 사람들은 보트에 모조리 타고서 열정적인 성지 순례자들처럼 해변에서 줄지어 바다로 나가 여객선을 기다린다.

코엔마는 휴가 중에 엔마가 탐내는 '황금 봉인'의 소유권을 요구하는 코아슈라와 가루가라는 한 쌍의 악마에게 납치되고, 보탄은 여름 휴가 중에 우라메시 유스케와 쿠와바라 카즈마를 발견하고 코엔마를 구출하는데..

어린 시절부터 물고기라면 뭐든지 좋아하고 물고기에 대해서 뭐든지 알고 싶어하는 미보. 고등학교 졸업 후 적성을 살려 일을 찾으려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다. 거듭되는 실패와 좌절 속에서도 물고기에 대한 애정을 키워가는 미보는 친구 히요의 소개로 TV 방송에 출연하게 된다. 미보의 모델인 사카나(=물고기) 군은 물고기의 생태와 요리법에 대해 해박하며 해양 생태계와 관련한 강연 및 저술, 방송 등을 통해 일본 내에서 잘 알려진 인물이다. 그의 자서전을 바탕으로 한 영화는 좋아하는 것을 포기하지 않고 꿈을 향해 한발 한발 나아가는 미보의 성장을 따뜻한 시선으로 지켜본다.

소년의 성장기를 통해 1950~60년대의 대만을 그려낸 작품. 중국에서 태어난 아하는 대만으로 이주하는 과정에서 비극적인 사건들을 잇달아 겪는다. 폐렴에 걸린 아버지와 중국으로 돌아가겠다는 할머니, 병에 걸린 어머니와 함께 살아가면서 아하는 삶의 슬픔과 세상의 폭력을 직접 목격한다. (2015 영화의 전당 - 허우 샤오시엔 전작전)

펠리니 감독이 자신의 젊은 시절 사건들과 그 시절 로마를, 판타지를 섞어 회고하고 있는 작품. 1930년대 로마의 광란과 산업화가 절정에 이른 1970년대의 현재를 아우르는 펠리니의 여정은 로마에 대한 애정을 듬뿍 담고 있다.

팔레스타인 영화의 자존심 엘리아 술레이만이 7년 만에 내놓은 세 번째 장편. 부모님에 대한 기억과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이스라엘 거주 팔레스타인인들의 삶을 다룬 수작이다. 이스라엘군이 나자렛을 점령한 1948년부터 현재까지를 네 개의 장으로 구성했고, 특유의 무표정과 침묵으로 일관하는 술레이만 자신의 존재감으로 강렬한 정치성을 담보한다.

거장 스탭이 모여 로봇이라는 큰 테마 아래 자신의 역량을 펼친 옴니버스 애니메이션

수많은 발명품을 만든 세기의 발명가, 에디슨 그가 가장 아끼는 발명품에 대한 이야기이다. 에디슨이 훔친 독사의 검 때문에 그의 아네 라데가 봉변을 당하고, 아내를 살리기 위해 파사나 마을에 갔다가 그들의 신성한 지혜가 담긴 '빛의 책'을 훔치게 되는데... '빛의 책'에 나온 대로 아내를 구하려다 오히려 아들 레오까지 봉변을 당한다. 아들 레오에게는 10년 동안이나 진실을 숨긴 채 살아오게 되는데... 아들 레오는 진실을 알게 될 것인가

도시의 컨트롤에 대한 액세스 권한을 잃은 인류는 방어 시스템 '세이프 가드'에 의해 말살당하는 존재로 전락해 버렸다. 도시의 구석에서 간신히 살아남아 있던 "전기어사"인 마을 사람들도 세이프 가드의 위협과 만성적인 식량 부족으로 인해 멸종 위기 위기에 처해 버린다. 이러한 위기에 마을 소녀 '츠루하'는 마을을 구하려고 음식을 찾아 나서지만, 순식간에 '감시탑'에서 보내진 세이프 가드의 무리에게 습격 당한다.동료가 살해당하고 퇴로가 끊어졌던 그 때 나타난 것은 "이 세상을 정상화하는 열쇠"라고 하는 '넷 단말 유전자'을 찾는 탐색자 '키리이'였다.

패션 디자이너와 모델을 주인공으로 한 스릴러를 구상 중이던 여류 영화감독 샐리 포터(Sally: 샐리 포터 분)는 헌팅을 위해 파리로 가고 그곳에서 댄서 파블로 베론(Pablo: 파블 버론 분)의 탱고 공연을 보게 된다. 샐리는 파블로에게 자신의 영화에 출연시켜 주겠다는 약속과 함께 탱고 교습을 부탁한다. 샐리는 새 영화의 시나리오를 완성하지만 뉴욕에서 할리우드 제작자들을 만나고 난 후 시나리오를 포기하고 다시 파리로 돌아온다. 파블로로부터 쇼 공연 파트너가 되어 달라는 부탁을 받은 샐리는 그와 함께 탱고 연습에 열중하면서 탱고에 대한 영화를 만들 것을 결심한다. 샐리는 자신에게 탱고를 가르쳐준 파블로와 두 명의 남자 댄서와 함께 영화를 위한 작업을 시작한다.

가까운 미래에 제 3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여 지구 전체가 황폐화된다. 폐허가 된 지구에 숨어살던 애플듀란과 브리아레오스는 지구재건을 위해 애플듀란의 순수 인간 유전자를 필요로 하는 올림푸스 시티로 초청받는다. 올림푸스 시티는 주민의 대부분이 인간의 유전자 조작에 의해 태어나는 ‘바이오로이드’로 구성되어 있고, 소수의 순수한 인간들 또한 존재한다. 완벽한 유토피아를 목표로 질병과 범죄 없는 사회를 구성하기 위해 인간의 범죄 성향을 제거하는 엘피스계획은 결국 계획을 반대하는 원로원에 대한 쿠데타와 인간들의 테러를 야기하게 된다. 그 와중에 올림푸스 시티를 관리하고 있는 가이아 시스템이 안전모드로 동작되며 축제가 시작되는 날 가이아는 폭주를 하게 되는데...

갇혀있던 범죄자 카인은 탈출 후 갤럭시 본부를 날려버리고 지구로 향한다. 한편 지구의 천지라는 소년은 몸이 없어지는 현상을 겪고, 와슈 박사는 그 현상이 과거의 변화 때문이라는 것을 알아챈다. 이에 천지 일행은 과거로 향하는데...

1998년 느와르 영화를 연상시키는 독특한 테이스트로 큰 화제를 불러일으킨 애니메이션 카이트의 후속작. 무대가 되는 곳은 전작 카이트의 주인공 사와가 복수를 끝내고 행방불명이 되고 난 후 몇 년이 지난 일본. 밤에는 타겟이 된 인간을 말살하는 죽음의 천사로 활동하고, 낮에는 어리버리한 여고생을 연기하는 노구치 모나카의 이야기를 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