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갱조직과 미국으로 불법 이민을 가려는 사람들에 관한 영화.

동유럽의 작은 나라 크로코지아의 평범한 남자 빅터 나보스키(톰 행크스)는 뉴욕 입성의 부푼 마음을 안고 JFK 공항에 도착한다. 그러나 입국 심사대를 빠져 나가기도 전에 고국에선 쿠데타가 일어나고, 일시적으로 유령국가가 되었다는 소식을 접한다. 아무리 둘러봐도 그가 머물 곳은 JFK 공항 밖에 없지만, 공항 관리국의 프랭크에게 빅터는 골칫거리일 뿐. 지능적인 방법으로 밀어내기를 시도하는 프랭크에 굴하지 않고, 바보스러울 만큼 순박한 행동으로 버티기를 거듭하는 빅터. 이제 친구도 생기고 아름다운 승무원 아멜리아(캐서린 제타 존스)와 로맨스까지 키워나가는데...

아이를 잃고 실의에 빠진 아내를 위로하기 위해 모로코로 여행 온 미국인 부부 리처드(브래드 피트)와 수잔(케이트 블란챗). 아들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리처드의 두 아이들을 데리고 멕시코 국경을 넘는 유모 아멜리아. 사격 솜씨를 뽐내려 조준한 외국인 투어버스에 총알이 명중하면서 비밀을 가지게 된 모로코의 유세프와 아흐메드 형제. 엄마의 자살 이후 마음의 문을 닫아버린 청각장애 여고생 치에코에게 어느 날 한 형사가 찾아온다.

20년째 같은 시간, 같은 대학에서 강의를 하며 단조로운 삶을 살던 월터 베일 교수. 논문 발표를 위해 뉴욕으로 간 그는 자신의 아파트에서 예상치 못한 불법 이민자 ‘타렉’ 커플과 마주친다. 월터는 갈 곳 없는 그들을 잠시 자신의 집에 머물게 하고, 타렉은 감사의 뜻으로 그에게 젬베를 가르쳐 준다. 밝고 경쾌한 젬베의 리듬은 경직된 그의 삶을 살며시 두드리고, 클래식만 듣던 노교수의 건조한 삶에는 서서히 활기가 찾아온다. 그렇게 어울릴 것 같지 않던 두 사람의 서먹한 관계와 경계의 벽이 조금씩 허물어지던 어느 날, 타렉이 불법 이민자 단속에 걸려 수용소에 들어가게 되는데…

말리에서 온 불법 이민자 프란시스는 베를린에서 정직한 삶을 살려고 하지만 마약상 하인홀드와의 만남은 그를 불행의 소용돌이로 이끈다. 영화는 모든 것을 빼앗겨버린 사람에 관한 오디세이다. 나라, 사랑, 그리고 심지어 몸까지도.

멕시코 국경 근처 텍사스에서 한 남자가 총에 맞아 사망한다. 숨진 남자는 멕시코인 ‘멜키아데스 에스트라다’이며, 그의 시신은 급하게 매장된다. 멜키아데스와 친형제처럼 지내던 ‘피트’는 갑작스러운 친구의 죽음으로 괴로워한다. 그런데 피트는 멜키아데스의 죽음이 국경수비대원 ‘마이크‘의 오발로 인한 사고였단 사실을 알게 된다. 하지만 국경수비대원들이 이 사실을 알면서도 사건을 은폐하려 하자, 피트는 친구를 죽음으로 내몬 마이크를 납치하기에 이른다. 그리고 마이크와 함께 멜키아데스의 흔적을 찾아 기나긴 여정을 시작한다.

새 학기가 시작되는 9월의 어느 중학교 교실. 프랑스어 선생님 마랭과 아이들은 설렘과 긴장을 안고 수업을 시작한다. 좀처럼 다루기 쉽지 않은 개성 넘치는 아이들과 이성적인 면과 감정적인 면을 동시에 가진 열혈 4년차 교사 마랭의 수업은 매 시간이 불꽃 튀는 작은 전쟁의 연속이다. 서로 간에 흥미로운 교감과 치열한 갈등이 오가는 동안, 자신의 마음을 조금씩 열어가는 마랭과 아이들. 그러나 예상치 못한 상황이 벌어지면서 이들은 숨겨 왔던 진심을 들키게 되는데…

이주노동자 직업소개소의 계약직 사원인 싱글맘 앤지. 상사의 성희롱을 참지 못해 부당해고를 당한 앤지는 친구 로즈와 함께 `앤지&로즈의 레인보우 인력소개소` 라는 회사를 차리고 인력알선업을 시작한다. 사업을 시작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합법적인 이주노동자 인력알선 보다는 불법 이주노동자 인력을 쓰는 것이 훨씬 수익성이 높다는 사실을 알게 된 앤지는 하루빨리 부모님께 맡겨놓은 아들 제이미와 함께 살고 싶은 욕심에 불법 이주노동자들의 인력알선업에 점점 깊이 관여하게 된다. 그러나 불법 이주노동자들을 이용해 점점 쉽게 더 많은 돈을 벌어들이는 것에 익숙해진 앤지와 불법 이주노동자들 사이에 임금 갈등이 불거지면서 그녀는 감당할 수 없는 위험에 직면하게 되는데...

인기 햄버거 더 빅 원(The Big One)의 냉동 패티에서 오염물질이 검출됐다! 더 빅 원을 공급하는 미키의 패스트푸드 체인점 마케팅 담당 중역 돈 헨더슨은 조사를 위해 미 중부에 위치한 공장으로 향하고, 거기에서 체인점 아르바이트생 앰버를 만난다. 앰버는 대학 진학을 꿈꾸는 평범한 여고생. 넉넉치 않은 살림에 학비를 벌어보고자 학업과 아르바이트를 병행 중이다. 어느 날 파티에 참석한 앰버는 환경운동을 펼치는 젊은이들을 만나게 되고, 그들의 뜻에 이끌려 운동에 가담하게 된다. 젊은이들이 행동 목표로 삼은 곳은 수많은 소떼들이 갇혀 있는 거대한 농장. 그 근처에는 더 빅 원의 냉동 패티가 생산되는 대규모 공장과 도살장이 있다. 이 곳 직원인 라울과 실비아는 금실 좋은 부부로, 아메리칸 드림의 실현을 위해 불법 이민자 낙인을 감수하면서도 열심히 일한다. 하지만 열악한 환경은 뜻밖의 사고를 불러 일으키고, 이들 부부는 걷잡을 수 없는 불행의 소용돌이 속에 휘말리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