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템포러리 로드 무비 전쟁 일기는 러시아, 우크라이나, 아르메니아, 조지아의 현재 현실과 역사를 대면한다. 감독 하콥 멜코니안은 한 장의 특별한 문서로 인해 일생일대의 여정에 나서게 된다. 2차 세계대전 당시 할아버지가 남긴 일기를 받은 아르메니아 출신 영화감독은 소련군의 발자취를 따라 당도한 영토에서 오늘날의 현실을 발견하기로 결심한다. 소련 붕괴 후 독립한 아르메니아, 조지아, 우크라이나는 현재 무수한 치명적 분쟁으로 분열되어 있다. 전쟁 일기는 매우 개인적인 탐구인 동시에 이들 국가의 지정학적 맥락을 조명한다.

〈마이단〉은 2013‒2014년 겨울에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일어난 대통령 야누코비치 정권에 반대하는 시민 봉기를 기록한다. 마이단 광장에서 시작되는 50만 명의 강력하면서도 평화로운 집회의 시작부터 시위대와 진압 경찰과의 유혈 거리 전투까지, 이 영화는 혁명의 진행 과정을 따라간다. 〈마이단〉은 각성하여 정체성을 재발견한 국가의 초상이다. 세르히 로즈니차 감독은 대중 봉기의 본질을 현 정치적 문제를 넘어 사회적, 문화적, 철학적 현상으로서 본다. 열정, 영웅적 투쟁, 공포, 용기, 열망, 사람들의 연대, 민속 문화, 열정 및 자기희생이 강력하게 혼합된 〈마이단〉은 고전 영화 제작 스타일과 다큐멘터리적 시급성을 결합한 놀라운 영화적 캔버스라 할 수 있다.

폴란드를 떠난 밴 한 대가 우크라이나 도로를 여행한다. 밴에는 운전자인 감독과 러시아의 침공으로 인한 피난민들이 타고 있다. 자동차는 전쟁으로부터 탈출하기 위한 부서지기 쉽고 일시적인 피난처이자 오직 하나의 목적만이 남은 망명자들의 비밀 공간이 된다.

1941년 9월 29일에서 30일, 나치 특수작전부대 C대 소속 존더코만도 4a 부대는 남부 경찰 연대와 우크라이나 보조 경찰의 협력하에 지역민들의 저항 없이 키이우 북서쪽 바비 야르 협곡으로 3만 3,771명의 유대인을 이동시켜 총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