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는 사랑스러운 아내, 두 딸과 행복한 밤을 보내던 중, 아내는 공격을 받아 쓰러지고 자신도 납치되어 알 수 없는 지하실에 갇힌다. 그곳에서 자신처럼 영문도 모른 채 끌려온 애덤, 캣, 폴을 만나고, 돼지 가죽을 쓴 의문의 사나이로부터 감시를 받는다. 살아서 빠져나가기 위해 안간힘을 쓰던 제이는 폴이 준 단서로 자신이 어릴 때 저지른 잘못에 의해 끌려왔다는 사실을 깨닫고 일을 바로잡으려 하지만, 사람들이 하나둘씩 죽어 나가면서 잔혹한 게임은 극으로 치닫는데…

젊은 부부 코코와 피피는 하루도 싸우지 않고 보내는 날이 없다. 임신한 아내는 게으른 남편이 짜증날 뿐이고, 그런 아내의 잔소리가 남편은 끔찍하다. 하지만 평범해 보이는 부부의 일상과는 달리 봉쇄된 아파트 밖은 원인모를 비상령으로 인해 생존이 위협받는 위기 상황. [새벽의 황당한 저주]를 떠올리는 [7단계]는 일상과 허구의 경계를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SF적 상상력과 독특한 유머의 감수성을 절묘하게 결합하고 있다.

탐욕스러운 지주 바라가 상카라 리조트를 짓고, 숲을 가로지르는 철도를 건설한다. 주술사 라마트가 숲의 악령에 대해 경고하지만, 바라는 라마트를 쫓아낸다. 철로가 완성될 즈음, 다토 등의 철도 노동자들이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바라는 산토소를 포함한 투자자들과 함께, 리조트 개장을 축하하기 위해 열차에 오른다. 바라는 실종된 노동자들을 찾는 가족들의 시위를 무자비하게 진압한다. 한편 자카르타에 사는 푸르나마, 켐방 자매가 완치를 기념하기 위해 상카라행 열차에 탑승한다. 기차가 어두운 터널을 지날 때, 맨 뒤편 5호차가 깜쪽같이 사라진다. 켐방은 언니의 몸에 간암 세포가 전이되었다는 담당 의사의 연락을 받는다. 켐방은 눈물을 흘리며 푸르나마에게 치료를 계속 받으라고 조언한다. 열차 안의 무전기와 휴대폰이 고장 나고, 관제센터와 구조대에 연락이 닿지 않는다. 두 번째 터널을 지나면서 4호차가 사라지고, 승객 람라는 악령이 나타났다고 경고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