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샤스 305번지는 파스타 공장이었던 건물에 작업실을 마련한 예술가들의 창조적인 삶으로 향하는 관문이다. 점차 이곳은 재능과 명성을 지닌 예술가들의 은신처가 되었으며, 몬트리올 현대회화 계의 숨겨진 보물 중 하나가 되었다. 지난 10월, 70년 동안 이곳을 소유했던 쉬프 가족은 건물을 매각했다. 이제 벨샤스 305번지에서 예술가의 거처는 위태롭다.

시리아 정권의 잔혹한 포위 공격에 내몰린 시민들의 삶을 기록한 영화. 시리아 야르무크 출신인 압달라 알카팁 감독이 참혹한 전쟁 속에서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기 위해 애쓰는 시민들에게 보내는 연가이다.

1970년 미국은 대외적으로 베트남전의 수렁에 빠져있고, 대내적으로는 흑인 인권신장, 반전운동 등의 내홍에 빠져있다. 이에 미국 정부는 국가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평화주의자, 탈영병, 무정부주의자 같은 이들을 즉결 재판에 넘긴다. 중형을 선고받을 수도 있는 이 재판에서 대다수는 감옥형을 대신할 사막에 위치한 퍼니시먼트 파크라 칭해진 징벌원 행을 택한다. 물 한 모금 공급되지 않는 여건 속에서, 이들은 사흘 동안 인간사냥을 펼치는 경찰들을 피해 사막 어딘가에 꽂혀 있을 미국 국기를 찾아내야 한다. 이 영화는 영화제를 제외하고는 극장상영이 수년간 금지되거나, 18세 이상 관람가로 개봉되었다. 와킨스 감독은 영화의 가상현실이 더욱더 현실성을 가지도록 흔히, 다큐멘터리 또는 매스 미디어 현장 보도의 코드를 그대로 이용한다. 끊임없이 흔들리는 어깨에 멘 카메라, 정면으로 카메라를 바라보거나 직접 인터뷰에 응하는 비직업 배우들로 구성된 등장인물들, 촬영을 방해하며 손으로 카메라 렌즈를 가리는 경찰들… 현실을 패러디를 통해 풍자하는 페이크 다큐멘터리의 대부인 피터 와킨스 감독은 이런 장치들을 통해, 가상현실이 더욱 강화된 현장감과 현실감을 획득하면서, 관객들을 혼란에 빠트리게 하고, 관객들에게 이 가상의 현실이 픽션의 세계를 벗어나 자신들 앞의 현실로 다가올 수 있음을, 어쩌면 벌써 다른 형태로 다가와 있음을 되새기게 한다.

록키산의 사냥꾼 존슨(Albert Johnson: 찰스 브론슨 분)은 다 죽어가는 투견을 헐값에 사들인 것이 악연이 되어 투견패들과 총격전을 벌이다가 그 중 한 명을 살해한다. 제보를 받은 카나다 산악 경찰대 소속의 밀른 상사(Sgt. Edgar Millen: 리 마빈 분)는 존슨을 출두시켜 사건의 진위를 밝히려 한다. 그러나 약자에게는 더욱 냉혹한 사회의 생리를 이미 체험한 존슨은 자신이 살인 누명을 벗을 수 없음을 간파하고 탈출을 결심한다. 이로부터 영하 40도씨를 밑도는 험준한 록키 산맥을 가로지르는 장장 48일간의 대추격전이 시작된다. 존슨의 탈출 행각이 집요해질 수록 그의 목에는 거액의 현상금이 붙고, 부하까지 잃게 된 밀른은 추격의 고삐를 죄어 온다. 굶주림과 수면 부족의 기사 상태에서 알라스카 국경에 다다른 존슨. 그는 끈질긴 추적자 밀른을 경외스러움으로 돌아보고, 밀른은 사정거리 안에 들어온 존슨을 향해 총구를 겨눈다.

세계 3차대전 후, 핵 폭발에 의한 방사능 오염의 영향으로 지구 자전의 회전축이 기울어 지구에는 이상 기후가 계속된다.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 사막의 공군 미사일 기지는 살아남았으나 화재로 인해 모두 생명을 잃는다. 그러나 그중에서도 살아남은 덴튼 소령과 테너, 키간 상사, 페리 중위는 덴튼 소령이 제작한 특수차량 랜드 마스터를 타고 지옥의 사막을 건넌다. 목표는 동부 뉴욕 알바니. 그곳에서 유일하게 방송 전파를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대륙을 횡단하는 네 사람. 그러나 험한 폭풍과 살인 바퀴벌레, 거대한 홍수 등이 이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테리와 키간상사는 죽고 이 팀에 라스베가스의 가수 제니스의 생존자 소년 빌리가 가담하여 마침내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는 녹원에 당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