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적한 시골도시 파고. 빚에 쪼들린 자동차 세일즈맨 제리는 아내를 유괴하여 돈 많은 장인으로부터 몸값을 받아 빚을 정리할 계획을 세운다. 납치를 위해 고용된 동네 불량배 칼과 게어는 몸값 8만 달러를 반씩 나누기로 합의한다. 제리의 아내를 납치하여 은신처로 가던 범인들은 뜻밖에 고속도로에서 검문당하게 되고, 당황한 게어가 경찰관을 쏜다. 게다가 살인현장을 목격한 지나가던 사람을 쫓아가 그들도 죽인다. 만삭이 된 경찰서장 마지가 이 살인사건을 담당하고, 마침내 제리의 사무실까지 찾아오게 되는데...

2006년, 뭄베이. 빈민가 출신의 18살 고아 자말은 거액의 상금이 걸려있는 ‘누가 백만장자가 되고 싶은가’라는 최고 인기 퀴즈쇼에 참가한다. 처음 모두에게 무시당하던 자말은 예상을 깨고 최종 라운드에 오르게 되고, 정규 교육도 제대로 받지 못한 그의 부정행위를 의심한 경찰은 자말을 사기죄로 체포한다. 하지만, 결국 자말이 살아온 모든 순간이 정답을 맞출 수 있는 실마리였다는 것과, 그가 퀴즈쇼에 출연한 진짜 목적이 밝혀지게 되는데…

1953년 베니스 영화제 수상작. 죠반니노 과레스키(Giovannino Guareschi)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영화는 사실상 이탈리아와 프랑스의 성공적인 합작 영화로 손꼽히고 있는 작품이다. 이탈리아 중북부 시골 마을인 바싸에 신부 돈 카밀로와 예수 그리고 우직한 읍장 페포네가 살고 있었다. <돈 카밀로의 작은 전쟁>은 바로 이들 셋을 중심으로 바싸 마을 주민들이 엮어내는 웃지도 울지도 못할 이야기다. 돈 카밀로 신부와 페포네의 줄다리기와 싸움 사이에서 벌어지는 여러 사건들은 하나같이 티없는 순수함을 담고 있다. 그들이 엮어내는 갖가지 사건들은 자꾸만 각박해져 가는 우리 사회에 마치 청량제 이상의 재미와 웃음과 교훈을 주게 될 것이다. 과레스키의 돈 카밀로에 관한 이야기는 '돈 카밀로(Don camillo)', '돈 카밀로의 귀환(Ritormo di Don camillo)', '돈 카밀로와 페포네(Don camillo e l'On Peppone)', '무슈 돈 카밀로... 무리하지 마세요(Don Camillo Monsignore... ma non troppo), '돈 카밀로의 작은 세상(Mondo piccolo di Don camillo)' 등 6편이 있고, 이 영화는 맨 첫 작품이다. 돈 카밀로(Don camillo, 페르난델 분)와 페포네(Peppone, 지노 체르비 분)의 만남은 전쟁이 끝난 후인 50년대 이탈리아의 상반된 두 전통과 문화의 충돌로 상징되고 있다. 이 두 사람은 각각 다른 인생을 꿈꾸고 있다. 한쪽은 이탈리아 기독교와 기독교 민주당을 배경으로 하는 돈 카밀로이고, 다른 한 쪽은 공산주의를 모델로 한 혁명 세력으로 페포네 시장이 이를 대변한다. 이들의 대립은 수십년 간 계속 되지만, 사실상 돈 카밀로와 페포네는 이탈리아 역사에 황금과 같은 존재로 그 어느 쪽도 다른 한쪽에 치우친다고 볼 수 없는 상황이다. 역사적으로도 꽤 알려진 이 두 남자의 대립은 정부 청사와 교회, 식당, 그리고 온 마을의 상점들에까지 번져간다.

감독과 배우 듀오로 유명한 아녜스 자우이와 장-피에르 바크리 특유의 터치로 내놓은 섬세하고 심오한 코미디. 이 커플은 루앙에서 더 나은 인생을 추구하는 여러 인물들(중소기업의 사장, 바의 웨이트리스, 영어과외일을 하는 연극배우 등)을 그려낸다. 영화제목처럼 프랑스 지방도시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취향’과 생각에 대해 완벽하게 묘사하고 있다

미모의 디자이너 에밀리는 초행인 낭트에서 길을 헤매는 자신에게 친절을 베푼 가브리엘에게 호감을 느끼고 디너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낭만적인 데이트를 마친 후 가브리엘은 다음날 파리로 돌아가야 하는 에밀리에게 ‘굿바이 키스’를 하려고 하자 “하고는 싶지만 안 하는 게 좋겠어요. 가벼운 키스도 하고 나면 그 다음은 어떻게 될 지 아무도 모르잖아요”라며 정중히 사양한다. 에밀리에게 키스를 거절할만한 특별한 사연이 있다는 걸 눈치 챈 가브리엘은 밤이 늦었으니 요점만 얘기해 달라고 조른다. 엷은 미소를 짓던 에밀리는 주디트의 키스에 관해 숨겨진 사연을 들려주기 시작하고, 시간가는 줄 모르던 에밀리와 가브리엘은 아쉬움을 가슴에 남기고 떠나야 할 시간이 다가오는데… 주디트는 서로의 연애사까지 시시콜콜 털어 놓고 지내는 오랜 친구 니콜라에게 묘한 끌림을 느낀다. 그러던 어느 날, 연인과 헤어진 니콜라는 육체적 애정결핍을 호소하며 주디트에게 도움을 요청하자 주디트는 망설임 끝에 그의 요청을 받아들인다. 가볍게 생각했던 단 한번의 키스로 달콤한 키스의 마력에 빠져 헤어나지 못했던 주디트의 사연은 에밀리가 굿바이 키스를 망설이게 하는 특별한 이유가 되는데…

엔지니어인 스티브(Steve Dunne: 캠벨 스콧 분)는 직업대로 항상 질서있는 삶을 살아온 청년, 어느날 그는 자신의 인생에 아주 중요한 한가지가 빠졌다고 느끼게 되고 친한 친구 베일리와 즐겨가는 록그룹 공연에서 린다(Linda Powell: 키라 세드위크 분)를 만나는 순간 그의 생활은 혼돈 속에 빠져들고 만다. 커피숍의 웨이트리스로 건축가가 되는 것이 꿈이다. 진실한 사랑을 찾는 그녀에게 단한가지 장애가 있다면 그것은 그녀의 애인 클리프가 대중의 연인이라는 것 뿐.

전설적인 타짜 짝귀의 아들이자 고시생인 일출은 공부에는 흥미가 없지만 포커판에서는 날고 기는 실력자다. 포커판에서 우연히 알게 된 마돈나의 묘한 매력에 빠져든 일출은 그녀의 곁을 지키는 이상무에게 속아 포커의 쓴맛을 제대로 배운다. 돈도 잃고 자존심까지 무너진 채 벼랑 끝에 몰린 그의 앞에 정체불명의 타짜 애꾸가 나타난다. 50억이 걸린 거대한 판을 설계한 애꾸는 전국에서 타짜들을 불러모은다. 무엇이든 될 수 있고, 누구든 이길 수 있는 원 아이드 잭 팀으로 모인 이들, 인생을 바꿀 새로운 판에 뛰어드는데...

뉴욕 부동산 업계의 거물인 브레드 섹스톤(팀 알렌 분)은 전형적인 도시 사업가이다. 결혼 10주년 기념 파티를 성대하게 치르던 날, 브레드와 그녀의 아내인 캐롤라인은 평소 상대방에게 느꼈던 불만을 이야기 하다가 결국 이혼하기로 합의한다. 그러나 다음날 회사에 출근한 브래드는 놀랍고 황당한 사실을 접한다. 그렇게 믿었던 친구이자 회계사인 밥이 거액을 횡령한 것이다. 설상가상으로 캐롤라인과 함께 5백만 달러의 세금을 포탈한 혐의로 국세청의 조사까지 받아야할 상황에 처한다. 궁지에 몰린 브래드는 우선 발등의 불부터 끈 다음 차근차근 문제를 해결하기로 작정하고 끈질기게 따라붙는 국세청 감사팀 직원들을 따돌린 후, 캐롤라인과 함께 뉴욕시를 빠져나간다. 무작정 달리던 이들 부부는 이정표를 잘못 보고 강물에 빠진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사회와 떨어져 청빈한 생활을 하고 있는 아만 교도들의 마을에 도착한다.

조너스 나이팅게일(Jonas Nightingale: 스티브 마틴 분)은 '자비의 천사들'이라는 성가단과 함께 전미를 순회하며 대규모 신앙부흥회를 개최, 분위기에 젖은 신도들에게 헌금명목으로 돈을 갈취해내는 사이비 목사. 그런 조너스 일행이 어느날 이동차량의 고장으로 인해 캔사스의 한 마을에 여정을 풀게 되고, 머무는 동안 천막부흥회를 열고자 마을 보안관 윌(Will: 라이엄 니슨)을 방문한다. 오랜 가뭄으로 인한 흉작과 30%를 육박하는 실업률 등 주민들의 극심한 생활고를 이유로 행사 개최를 반대하는 보안관. 그러나 종교 박해 운운하는 조너스의 위협에 결국 허가증을 발부하고 조너스 일행은 매끄러운 설교와 감동적인 갓스펠 송이 담긴 로드쇼를 펼치는데...

겉으로 보기에 맥스는 행복한 결혼, 건강한 두 아이 그리고 성공한 광고 감독 등 모든 행복의 조건을 갖춘 남자이다. 그런데 출장차 뉴욕에 갔다가 우연히 카렌을 만나게 된다. 맥스와 카렌은 첫눈에 끌려 하룻밤을 같이 보내게 되지만 각자 남편과 아내가 있어 아쉬움을 뒤로 한 채 본래의 생활로 돌아간다. 다시 1년 뒤, 맥스는 친한 친구 찰리가 에이즈 말기 증상으로 투병 생활을 시작해 자주 그를 찾아 가는데 어느 날 찰리의 형 버논 부부가 병실 문을 열고 들어 온 순간 그는 깜짝 놀라고 만다. 1년 전 안타까운 이별을 했던 카렌이 찰리의 형수로 맥스 앞에 서 있는 것이다. 시간이 흘러 찰리는 죽고 장례식 후에 파티를 열어달라는 찰리의 유언대로 그의 친구들은 성대한 파티를 준비하는데 맥스부부와 카렌부부는 함께 그 파티에 참석하게 된다. (정은경)

니콜은 가이의 정부이다. 섹시하고 매사에 자신만만한 그녀는 처음에는 그의 섹시한 매력에 끌렸지만 이내 그의 거짓말과 이기심에 질릴대로 질린 상태. 그를 차벌릴 수도 없고 그렇다고 그의 뻔뻔함을 참을수도 없다. 미아는 가이의 부인이다. 심장이 약하고 소심한 수녀 출신인 그녀는 가이의 뻔뻔스러운 외도, 잔인한 모욕과 변태적인 성적 요구 때문에 거의 자살 직전의 상태이다. 하지만 그의 뭔가가 도저히 그로부터 헤어날 수 없게 만든다. 잔인하지만 강하고 매력적인 그를 떠나버릴 수 없는 두 여자. 쌓여가는 분노, 모욕, 원한, 미아와 니콜은 가이로부터 영원히 벗어나기 위해 그를 살해하기로 결심한다. 니콜의 치밀한 계획에 가까스로 동의하는 미아, 아내와 정부는 이제 공범이 되어 한 남자를 살해한다. 가이가 교장으로 있고 두 여인이 교사로 근무하는 이 오래된 학교의 폐쇄된 풀장으로 시체는 조용히 사라진다. 그러나 가이의 죽음 이후 계속 밝혀지는 가이의 비밀들...

사랑이 식은 50대 부부가 각각 외도를 하며 이혼을 준비하던 중에 다시 남편과 사랑에 빠지는 여성을 그린 영화

남자친구 브루노와 함께 고향을 찾아온 알리시아. 두 명의 고향 친구와 함께 오래된 채석장의 저수지로 놀러 간다. 넷은 함께 바비큐를 먹고, 수영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듯하지만 서로의 마음속에는 드러낼 수 없는 감정을 억누르고 있다. 평온해 보이는 이들 사이에 묘한 긴장감이 흐르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