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서 인연을 맺은 두 친구 조 심슨과 사이몬 예이츠는 아직까지 아무도 등반하지 않은 안데스 산맥의 시울라 그란데 서벽을 등반하기로 결정하고 등반여정에 나선다. 깎아지른 듯한 빙벽을 손도끼와 두 사람을 연결한 자일에 의지해 결국 정상을 정복한 두 사람. 하지만 정상을 내준 시울라 그란데는 이들의 하산여정에 이제껏 경험하지 못한 극한의 고통과 끔찍한 공포를 선사하는데...

〈점령 도시〉는 스티브 맥퀸의 대담한 다큐멘터리로, 비앙카 스티그터가 쓴 책 『점령 도시의 아틀리스(암스테르담 1940-1945)』에서 영감을 받았다. 맥퀸은 두 개의 연결된 초상화를 그려낸다. 하나는 그의 제2의 고향인 암스테르담을 괴롭히는 나치 점령의 흔적을 직접 찾아다니며 발굴해 나가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최근 몇 년간의 팬데믹과 시위를 생생하게 담아낸 여정이다. 이를 통해 파괴적이면서도 삶을 긍정을 일깨우며, 기억과 시간, 그리고 우리가 향하는 방향에 대한 광범위한 성찰을 이끌어낸다.

2000년 7월 1일. 스물한 살의 영국인 루시 블랙맨이 도쿄에서 실종된다. 곧바로 국제적인 수사가 진행되고 정의를 향한 불굴의 추적이 시작된다.

11세기 기근이 덮친 이집트의 술탄은 데니아의 칼리프 왕국에 도움을 청한다. 이 도움의 대가는 최후에 만찬에서 예수께서 사용하신 잔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