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디스코장에서 마주친 파블로(유세비오 폰셀라)와 하룻밤을 같이 보내며 사랑에 빠진 안토니오(안토니오 반데라스). 날이 갈수록 파블로에 대한 사랑과 욕망이 커진 안토니오는 파블로의 옛 연인 후안에 대한 질투로 그를 살해하고 만다. 하지만 모든 사실을 파블로가 알게 되고 그와 만남을 지속하지 않자, 파블로의 동생을 인질로 잡고 그가 오길 기다리는데…

빅토리아 시대 영국의 고생물학자 메리 애닝은 여성이라는 이유로 학계에서 인정받지 못하고 부유한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화석 기념품을 팔며 노모와 함께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부유한 관광객의 젊은 아내 샬럿 머치슨은 신경증 요양을 위해 메리에게 위탁하게 된다. 사회적 지위와 성격 차이로 부딪치던 두 여성은 어느새 서로의 외로움을 감싸주며 격렬한 열정의 소용돌이에 빠지게 된다.

1950년대 네바다 주, 비비안 벨 교수가 이혼을 위해 도착한다.그녀는 자신의 결혼에 만족하지 못하고, 자신이 있는 목장에서 어울리지 않는다고 느끼며, 점점 더 개방적이고 자신감 있는 레즈비언인 목장 주인의 딸 케이 리버스에게 끌리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그들의 친밀감으로 인해 표출된 감정들과 케이리버스에 대한 그녀의 감정에 대한 비비안의 불안감은 바위가 많은 풍경과 컨트리 음악, 그리고 웨스턴 송들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미국 주류 영화계에 레즈비언 로맨스 영화의 물꼬를 틔워 준 '컬트' 영화. 영화 자체의 예술성을 떠나 그보다도 '예술', '대안'에 대한 야심 없이 통속적으로 재미있는 레즈비언 로맨스 영화를 만듦으로써 주류 영화계에서 가시성을 확보하고 수많은 LGBT 관객들에게 소통의 창구를 부여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영화. 세상을 바꾸는 것은 '시네마'의 최전선에 위치한 '걸작'들이 아니라 이런 영화들이다. 반대로 말하자면 한 영화가 세상에 미치는 영향의 정도는 그 영화의 우수성을 가늠하는 절대적인 기준이 되기는 어렵다는 얘기이기도 하겠지만. 아무튼, 통속적이지만 대중성이 있는 흥행작이다.

뜨겁고 건조한 여름 발트해 해변. 네 명의 젊은 남녀가 숲속 별장에 모였다. 산불 소식이 들려오고 소방 헬기가 오가는 가운데 이들의 마음 속에도 욕망, 사랑, 질투, 분노의 걷잡을 수 없는 불길이 번지기 시작한다.

토비와 에힘, 둘도 없는 우정을 과시하는 그들은 서로에게 최고의 친구다. 언제나 실과 바늘처럼 함께하는 친구 에힘에게 여자친구가 생기자, 토비의 마음 속 갈등은 극에 달한다. 단지 친구를 잃은 듯한 상심감일까, 연인을 빼앗긴 듯한 질투심일까. 이렇게 혼란스러운 와중에 자신을 좋아하는 엔케까지 가세하자 갈피를 못 잡는 토비. 교내 조정 팀의 주장으로 또래 친구들의 인기와 선생님의 신뢰를 한 몸에 받던 과거의 모습, 그대로 자신을 속여 가며 살아갈 것인가. 비록 모두에게 받아들여지지는 않겠지만 자기 감정에 솔직한 진짜 나로 살아갈 것인가. 토비는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된다.

인종 차별과 동성애 혐오에 온몸으로 맞서는 운동가, 베이어드 러스틴. 1963년 워싱턴 행진을 전개하여 민권운동 역사의 향방을 바꾸는 데 기여한다.

프롤로그 장면은 1976년 미국의 전염병학자 돈 프란시스가 자이르강 에볼라 강둑 마을에 도착하여 주민들을 돌보던 의사가 에볼라 출혈열로 밝혀진 전염병으로 죽었다는 것을 발견한다. 이건 그가 목도한 첫 번째 미확인 전염병이며 사람들이 전염병으로 죽어나가는 모습은 나중에 그가 질병관리본부 HIV/에이즈 연구에 참여하게 될때도 트라우마처럼 따라다닌다. 1981년 프란시스는 LA, 뉴욕, 샌프란시스코의 게이 남성들 사이에서 원인을 설명할 수 없는 병증으로 사망자가 증가한다는 정보를 알게 된다. 병증에 원인에 대한 심도있는 조사가 시작되고, 연구비와, 장소, 열악한 장비만을 가지고 조사를 진행하며 정치인, 수많은 의료원들, 게이 인권 운동가들도 만나게 된다. 나중엔 빌 크라우스도 프란시스를 지지하게 되지만, 게이 커뮤니티의 사람들은 프란시스가 생활방식을 억압한다 느끼고 그에게 분노를 표출한다. 어느 날 크라우스는 헬스장에서 운동을하다, 카포시 육종일지도 모르는 반점을 다리에서 확인하게 되고, 걱정을 느낀다. 그리고 혈액 검사를 진행하고 결국 그가 에이즈에 걸렸음을 확인하고 공포에 휩싸인다. 그동안 프란시스는 고양잇과 동물 실험도중 에이즈가 성관계와 혈액으로 전염된다는 이론을 주장하지만 질병 관리본부는 혈액을 통한 질병 전염을 발표하고 인정하길 꺼린다. 로버트 갈로 박사를 포함 질병 연구자들은 바이러스에 대한 발견을 두고 누가 인정받아야 하는지 밥그릇 싸움만을 하고 있는 사이 사망자 수는 지속적으로 급증하게 되는데...

파리에 사는 독일 출신 영화 제작자 토마스는 새로움을 찾아 젊은 교사 아가트와 열렬한 연애를 시작한다. 그러나 정작 남편 마틴이 바람을 피우자 토마스는 맹렬한 질투심을 느끼며 결혼 생활을 다시 생각하게 된다. 영화는 닿을 수 없는 거리에서 욕망이 충돌하는 복잡한 삼각관계를 그린다.

대학 선배인 자말과 트레버는 예상치 못한 감정을 느끼게 되고, 두 사람의 발전하는 사랑이 주변인들과 장애물을 견딜 수 있을지 의문이 드는데...

오리건 주 포틀랜드의 변두리, ‘술 담배의 본거지’ 역할을 하는 작은 편의점에서 일하고 있는 청년 월트. 어느 날 그는 죠니라는 손님에게 한눈에 반해버리고 만다. 하지만 죠니는 영어 한 마디 할 줄 모르는 멕시코인 불법체류자인데다가 월트에겐 관심조차 없다. 심지어 월트와 단둘이 만나는 것도 꺼리는지 항상 그의 친구 로베르토와 함께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