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에서 가장 빛나고 있는 피아니스트 '이고르 레빗'의 예술가로서 그리고 인간으로서 새로운 도전을 하는 여정을 담았다. 피아니스트로서 그동안 쌓은 커리어도 대단했지만 '이고르 레빗'은 더 훌륭한 연주를 위해 온 신경을 다 쓰고 있었다. 새로운 작품이 만들어지고 한창 녹음에 박차를 가하고 있던 시기에 예상치 못한 코로나 사태가 일어났고, 그의 모든 계획은 멈춰졌으며, 전세계 180개 이상의 공연도 어쩔 수 없이 다음을 기약해야만 했다. 쉼없이 달려온 그에게 어쩌면 내심 기다리고 있었을지도 모를 공백기지만, 그는 휴식을 취하는 대신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인스타그램과 트위터 등 SNS를 통해 자신의 음악과 사람들을 다시 연결시키고, 코로나에 지친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기로 결심한 것이다. 항상 사운드 엔지니어나 지휘자, 다른 연주자들의 도움을 받았었는데, 이들과 함께 하지 못 하게 되자 일이 배로 늘어났다. 변수의 변수가 생겨나고, 뜻대로 되지 않았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고 해결방안을 강구한다. 전통적인 방법으로는 관객과 음악으로 소통하는데 물리적인 한계가 있었지만, 온라인으로 한계의 범위를 확장하며 '이고르 레빗'은 새로운 자유를 만끽한다.

오늘날 우리에게 없어서는 안 되는 7인의 영화감독이 미국, 이란, 칠레, 중국, 태국에서 촬영한 영화계를 향한 러브레터다. 오랜 집에서의 새로운 삶. 분리와 재회. 감시와 화해. 끝없는 폭풍의 해를 지나며 알아볼 수 없이 변해버린 세상을 보여준다.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