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한 소설가 돈은 술병을 붙들고 산다. 동생 윅과 시골 농장에 가기로 한 주말을 앞두고 윅이 데이트하러 나간 사이에 돈은 윅이 가정부에게 주려고 숨겨둔 돈을 기어코 찾아내 술집에 간다. 결국 윅은 화가 난 채 혼자 떠나고, 돈은 술값을 마련하려고 소설가의 분신과 같은 타자기를 팔기 위해 거리를 배회한다. 와일더는 알코올 중독자의 처절한 극복 과정을 그리며 전후 미국 사회의 우울한 자화상을 포착해 당대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클로다 수녀는 어느 날 히말라야산 꼭대기에 위치한 오지의 한 마을로 선교 활동을 나가라는 명령을 받는다. 그러나 필립파 수녀, 루스 수녀, 허니 수녀, 브리오니 수녀와 함께 선교 활동에 나선 클로다 수녀는 마을에 도착하자마자 큰 난관에 부딪친다. 그것은 이방인을 싫어하는 마을사람들의 경계심이었다. 딘이라고 부르는 젊은 사나이의 주도 아래 마을 사람들은 돈을 받고, 수녀들이 세운 학교며 병원에 몰려들어 수녀들을 괴롭힌다. 또한 딘은 칸치라고 하는 거리의 여인을 수녀원에 맡겨 말썽을 일으키기도 한다. 클로다 수녀는 마을에 도착한 첫날 수녀가 되기 이전의 행복했던 생활을 떠올리고 자신도 모르게 놀란다. 하지만 이런 갈등에 시달리는 건 클로다 수녀뿐이 아니었다. 루스 수녀가 남몰래 딘에 대한 감정을 쌓아가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던 어느 날, 마을에 사는 한 여인이 열병으로 죽기 일보직전의 갓난 아기를 데리고 병원을 찾아온다. 하지만 아기의 상태가 워낙 중태여서 수녀들은 결국 아이의 치료를 포기하고 약을 먹인 뒤 돌려보낸다. 그로부터 며칠 후, 수녀의 치료를 받은 아이가 죽자 마을사람들은 수녀들을 배척하기 시작한다. 그러는 가운데 루스 수녀가 결국 파계를 하고 수녀복을 벗어 던진 채 딘을 찾아가는데...

매력적인 왕자와 결혼하게 된 젊은 여성. 그런데 신부가 아니라 불을 내뿜는 용에게 바칠 제물이 되면서, 꿈꿔왔던 결혼이 순식간에 치열한 생존 싸움으로 변한다.

17세기, '메이콘(Macon)'이란 가상의 도시. 불임이 전염병처럼 창궐하는 이 곳에 사람들이 한 노파의 산고를 지켜보기 위해 대극장에 몰려든다. 무대 위에선 흉측한 모습의 늙은 여자가 진통을 하고 있고, 관중은 상상 임신이나 기형아가 나올 것이라는 독설을 퍼붓는다. 13번째의 진통만에 세상에 나온 아기는 뜻밖에 건강하고 아름답다. 그들은 이제 그를 '베이비 오브 메이콘(Baby Of Macon)'이라 부른다. 노파의 딸(The Daughter: 줄리아 오몬드 분), 즉 아기의 누나는 자신의 어머니를 지하에 가두고 자기가 대신 엄마 행세를 하며 부와 권력을 얻으려 한다. 덧붙여 자신의 처녀성을 만인에게 확인시키며 아기의 주가를 높이려 한다. 그리고 그녀는 파티장에서 주교 아들(The Bishop's Son: 랄프 피네스 분)을 마구간으로 유혹한다. 둘의 관계가 시작될 무렵 바람이 불고 찬란한 빛이 들어오는 가운데 마구간 문을 열고 들어오는 아기. 남자는 죽고 그녀의 성모 마리아 가면은 벗겨진다. 크게 노한 주교(The Bishop: 필립 스톤 분)는 그녀를 죽이고 싶어하지만, 이 도시에서는 처녀에겐 사형을 내릴 수 없다는 법이 있다. 주교와 귀족들은 머리를 맞대고 궁리를 하기 시작한다. 결국 그녀에겐 '죽을 때까지 병사들에게 성적인 봉사를 하라'는 형벌이 내려진다. 커튼 뒤로 흘러나오는 병사의 거친 숨소리와 처녀의 외딘 비명. 그녀는 208번째의 강간에서 죽고 만다. 한편, 교회 안에서는 낙찰이 시작된다. '베이비 오브 메이콘'의 피는 5만 크라운. 교회는 더욱 악랄한 수법으로 아기를 이용해 돈을 벌어들인다. 이미 숨결이 끊긴 아기. 교회 안에서는 기이하고도 장엄한 장례식이 열린다.

매일 특종을 쫓으며 가족도 친구도 멀어지면서 삶에 지쳐가던 LA 타임즈 기자 로페즈는 어느 날 우연히 길 한복판에서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나다니엘과 마주친다. 무심코 지나치기엔 어딘가 특별해 보이는 나다니엘과 이야기를 나누던 중 로페즈는 그가 줄리어드 음대 출신의 천재 음악가이지만 현재는 혼란스러운 정신 분열로 재능을 펼치지 못하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의 안타까운 이야기를 기사로 연재하며 로페즈는 그를 점점 알게 되고, 그를 도와 재능을 다시 찾아주려 하지만 나다니엘은 그의 호의를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는데…

유능하고 아름다운 미란다는 에드워드 감호소에서 범죄자의 정신상담을 전담하는 정신과 전문의. 폭풍우가 몰아치던 어느날 밤, 미란다는 운전중 갑자기 나타난 소녀를 피하려다 사고를 내고 의식을 잃는다. 3일후 자신이 근무하던 감호소의 차가운 독방에서 깨어난 그녀는 사랑하는 남편이 처참하게 살해당했다는 것과 자신이 의사가 아닌 남편을 살해한 용의자라는 말을 듣고 경악한다. 결백을 주장하는 그녀의 팔에는 살해현장에 남편의 피로 씌였던 의문의 단서 “NOT ALONE”이 면도날로 자해한듯 새겨지고, 정체를 알 수 없는 존재에게 폭행당하는 사건마저 발생하면서 그녀가 기억하지 못하는 모든것이 공포가 되기에 이른다. 점차 심해지는 환영과 공포에 시달리던 미란다는 마침내 “NOT ALONE”에 담긴 비밀을 풀어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데…

8살 제니는 그녀의 변호사 엄마 매기와 예술가 아빠 제프 간의 불화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다. 엄마가 뺑소니 사고로 비극적으로 죽자, 제프와 제니는 새로운 삶을 함께 하려고 한다. 그러나 엄마의 영혼은 집을 떠나지 못하고, 이상한 현상들이 나타나면서 제니와 아빠 제프가 위험에 빠지게 되는데..

코르시카의 작은 마을. 아이들이 뛰어놀고, 십 대들은 어슬렁거리고, 어른들은 미래에 대해 토론하고, 노인들은 흘러가는 시간을 되돌아본다. 마을을 떠난 적이 없는 이들은 외국으로 떠났다가 돌아오는 이들을 반긴다. 가족들과 오랜 친구들이 이 소중한 시간을 함께 나눈다. 뜨거운 태양 아래서 퍼지는 웃음소리에 여름은 시간을 멈추지만 모든 상처를 치유하지는 못한다.